고양이 털 세우는 진짜 이유 5가지? (+몸짓언어, 행동분석)
고양이가 털을 잔뜩 곤두세우고 몸집을 크게 부풀리고 있으면 화가 많이 난 것처럼 보일 텐데요.
사실 고양이가 털을 세우는 것은 화가 나는 것 이외에도 다양한 이유가 있다고 해요.
고양이 털 세우는 원리
고양이 털은 피부에 대해 수직이 아니라 비스듬히 나 있어요.
그 뿌리에는 「입모근」이라고 하는 근육이 붙어 있는데, 화를 내거나 춥다고 느끼거나 하면 고양이의 입모근이 수축하는 입모근 반사가 일어나 털이 서게 됩니다.
우리가 소름이 돋는다고 하면서 털이 설 때와 같은 구조라고 할 수 있어요.
고양이의 입모근은 근육이 많은 꼬리에 많이 있어 꼬리의 털이 가장 잘 선다고 해요.
고양이 털 세우는 이유
1. 역시 가장 대표적인 이유는 화를 내는 것이죠~
고양이는 화가 나면 털을 곤두세워요. 분노가 맥스에 이르면 허리를 높이고 몸을 둥글게 말며 온몸의 털을 곤두세우고는
"샤!" 하는 하악질로 위협합니다.
엄청 화가 난 모습이지만 실제로 그렇게 화가 나지 않아도 조금 불쾌하거나 거슬린다는 이유로 이렇게 기분을 전할 때도 있어요. 자신의 기분을 명확하게 표현하고 있으니 고양이가 혼자 쉬도록 내버려 두도록 해요~
“화났거든”이라는 기분을 표현할 때도 고양이는 털을 세웁니다. 고양이는 분노하는 상황은 싫은 일을 당하거나 꼬리를 밟히는 등 험한 꼴을 당한 경우입니다. 털이 곤두세워질 정도로 불쾌한 기분을 느끼고 있다는 뜻입니다.
갑작스러운 소리, 충격에 놀랐을 때 고양이는 온몸의 털을 곤두세워요.
모르는 사람이나 고양이에게도 털을 곤두세워서 반응을 하게 됩니다.
2. 깜짝놀라서
예상치 못했던 일과 마주쳤을 때 깜짝 놀라 반사적으로 털을 곤두세우는 경향이 있습니다.
털이 가장 반응하기 쉬운 부위는 꼬리, 아무렇지 않은 모습이어도 꼬리의 털이 잔뜩 부풀려 있다면 뭔가 깜짝 놀랄 만한 일이 있었을 거예요.
고양이는 경계심이 강한지라 조심성도 많습니다. 갑자기 나는 큰 소리, 어떤 뭔가의 갑작스러운 움직임은 고양이를 쉽게 놀라게 하는데요.
고양이는 이때도 몸에 털을 세웁니다. 표정은 아무 일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털에서 마음이 표현되고 있는 거죠.
화가 난 상태와 비슷하지만 고양이는 공포심에 질려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상대에 공격을 가할 수 있어요.
위협의 대상으로 보이지 않도록 시야를 차단해 주고 그 대상이 본인이라면 자리를 바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놀다가 흥분해서
고양이끼리 놀고 있을 때 놀이가 격해져있다 싶어지면 꼬리가 부풀려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나요?
놀이에 지나치게 몰두해 흥분하면 털이 설 수 있어요.
또 아기 고양이는 놀고 싶은 마음을 참을 수 없을 때 깡충깡충 뛰면서 온몸의 털을 곤두세우기도 합니다.
집사와의 신나는 놀이시간에도 고양이는 털을 곧잘 세웁니다. 사냥 놀이를 할 때의 그 흥분감으로 털이 서는 것인데요.
이뿐 아니라 고양이는 놀이를 시작하고 싶을 때도 털을 세웁니다. 갑자기 꼬리 털을 뻥튀기처럼 부풀리거나 등을 들어 올려 둥글게 만든다면 “함께 놀아”라는 사인입니다.
4. 온도가 낮아서(추워서)
우리 사람도 한기가 느껴지면 몸에 털이 서는 느낌이 드는 것처럼 고양이 역시 추위가 느껴지면 몸에 털이 설 수 있어요.
아기고양이에게 종종 볼 수 있는 모습이니 장시간 털이 서 있는 모습을 보면 실내 온도를 꼭 체크해 보세요.
5. 무서워서
화가 났지만 동시에 공포감도 엄습한 경우에도 고양이는 전신의 털을 바싹 세웁니다. 몸을 부풀려 상대를 위협하기 위해서인데요. 실제로 격노해서 털을 잔뜩 세운 고양이를 보면 공포감이 느껴진다고 합니다.
고양이가 털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단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가지이니 털이 곤두서 있을 때, 상황이나 얼굴 표정, 자세를 보면서 고양이의 기분을 헤아려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