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빈 주사기로 찌르기만?.." '거짓' 시늉만 한 '양심' 없는 간호사

백신을 놔주는 척 빈주사기를 찔렀다가 빼는 모습. (Bana Vale  갈무리) / 사진 = 뉴스1
백신을 놔주는 척 빈주사기를 찔렀다가 빼는 모습. (Bana Vale  갈무리) / 사진 = 뉴스1

백신을 맞는 아들의 모습을 촬영하다가 빈 주사기로 찌르기만 하는 브라질의 한 여성 간호사를 붙잡았습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브라질 보건당국은 지난 14일 5세에서 11세까지 아이들의 이들의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이에 상파울루에 사는 파올라 디노는 지난 22일 11세 아들을 데리고 타우바테의 한 주유소에 설치된 임시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했습니다.

당시 디노는 "백신 맞는 모습을 녹화하라"는 딸의 당부에 못 이겨 카메라를 켰입니다. 이윽고 간호사가 아들의 팔을 소독 솜으로 문지른 뒤 주사기 바늘을 찔렀다가 뺐습니다.

그러나 이때 디노는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디노는 "주사기가 비어있었고, 간호사는 바늘을 빼기 전 주사기의 플린저를 누르지도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디노는 곧바로 현장에 있던 보건소 직원들에게 이 사실을 제보했습니다. 그의 아들은 다시 백신 접종을 받게 됐습니다.

디노는 현지 언론에 "난 청각장애인 엄마입니다. 이 영상이 아니었다면 아무도 날 믿지 않았을 것"이라며 "녹화해서 다행입니다. 다른 부모들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현지 당국은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잘못을 저지른 간호사가 어떤 처분을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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