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껌 논란 사건의 전말은? 너무 심각한 악플 수준...부모님 고통 호소

금쪽상담소에 출연한 강백호 선수(채널A=금쪽상담소)
금쪽상담소에 출연한 강백호 선수(채널A=금쪽상담소)

야구선수 강백호가 '껌 논란'에 입을 열며 당시 상황이 재조명 되고 있습니다.

2022년 2월 4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 상담소')에서는 야구선수 강백호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앞서 강백호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야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입 밖으로 껌을 내놓고 씹는 모습이 포착되며 비판을 받았습니다. 강백호는 "작년에 이슈가 됐던 일이 있었다"라며 "그때 이후로 멘털이 흔들려서 슬럼프가 왔다"고 전했습니다.

채널A=금쪽상담소)
채널A=금쪽상담소)

 

이어  "괜히 혼자 있고 싶고 기분이 좋았다가 나빴다가, 구토도 하게 되고 잠도 안 오더라. 잘하고 있었을 때고 좋아하는 일이었는데 야구장에 가고 싶지 않더라. 야구를 하기 싫었다"며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또 악플들을 언급하며 "부모님이 안 보실 줄 알았는데 그걸 보면서 하나하나 지우고 계시더라. 그게 제일 힘들다"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해당 논란을 자세히 보자면 2021년 8월 7일 동메달 결정전에서 더그아웃에서 보인 태도가 논란이 되었습니다.

8회초 오승환이 나와 5점을 허용해 6-10으로 역전을 당한 뒤 김진욱이 등판해 던지고 있을 때 강백호가 더그아웃에서 심드렁한 표정으로 껌을 질겅질겅 씹고 있는 장면이 나왔고, 이에 박찬호 KBS 해설위원이 화가 난 목소리로 "강백호 선수의 모습이 잠깐 보였는데요. (저런 모습을 보여줘서는) 안 됩니다. 우리 더그아웃에서 계속 파이팅해야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비록 질지언정 우리가 보여줘선 안 되는 모습을 보여줘서는 안 됩니다. 계속해서 미친듯이 파이팅을 해야 합니다. 끝까지 가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껌씹는 모습에서 도저히 절실함을 찾을 수가 없었던 것. 

MBC 중계화면
MBC 중계화면

 

하지만, 중계 중간에 손을 기도하듯 모으고 입 쪽에 가져다대며 경기를 보고 있는 것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절실함이 없었다고 보긴 어려웠다고도 생각됩니다. 그리고 박찬호 해설은 강백호가 나오기 전부터 팀 분위기에 대한 열변을 토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팀원이 초상집 분위기에 당장이라도 울기 직전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KBS 방송화면
KBS 방송화면

 

당시 상황에 대해 김경문 감독은 "야구계가 여러가지로 안 좋은 것만 부각되고 있다"며 "강백호에게 물어보니 경기에서 이기고 있다가 역전되는 순간 자기도 어떤 행동을 했는지 모르고 있더라. 선배들과 지도자들이 주의를 주면 될 것 같다"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너무 안 좋은 쪽으로 공격당하는 것 같아 마음이 몹시 아프다"며 씁쓸함을 내비쳤습니다. 

다만 해당 논란이 건수 하나 잡았다고 자신의 애국심과 심리적 안정감을 채우려는 멍석말이나 마녀사냥이라며 거부감을 표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당시 경기에서 4타수 2안타에 역전타를 쳐낸 강백호는 해당 장면이 잡혔다는 이유로 인성논란에 부모가 가정교육을 못시켰다, 조주빈이랑 닮았는데 역시 관상은 과학이다 등의 숱한 욕을 방파제마냥 엄청난 비난을 받았습니다.

당시 절실함이 없어보일 수 있는 강백호의 행동이 잘못된 것은 맞지만, 1999년생의 젊은 선수에게 가해지는 비난의 화살 치고는 너무 지나쳤습니다.

시간이 지난 현재 야구팬들의 여론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강백호의 팬서비스와 여러 기부 행적들이 재조명되었고, 올림픽 참사에 대해 비야구팬들의 관심이 사라지며 감정론으로 접근하는 팬들이 사라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그 경기 당시 해설을 맡은 박찬호는 의도와 다른 뉘양스로 퍼진 논란이 맞다며 일부 몰상식한 야구팬들이 이 사건을 악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2022년 1월 25일 방영된 노는 브로 출연 당시에도 이제는 기믹을 이용하는지 자기소개 멘트로 한국에서 제일 껌을 잘 씹는 남자라며 소개하는 등 이제는 개그기믹으로 쓰는 추세입니다.

한편 kt 위즈 '간판타자' 강백호는 지난 2020년부터 2년 연속 KBO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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