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검사 아내 진은정 장인·집안 재조명

(좌)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 (우) 진은정 변호사 (사진=뉴스1)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이 4월 13일 윤석열 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되어 화제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 검사장의 부인인 진은정 변호사의 집안과 스펙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진은정 변호사(48)는 한 검사장(50)과 서울대학교 법대 동문입니다. 둘은 선후배 사이로서 캠퍼스 커플로 지내며 연애하고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진은정 변호사는 1975년생 올해 나이 48세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이후 컬럼비아 대학교 로스쿨 법학 석사를 이수한 뒤 KPMG FSI, Ernst&Young, PricewaterhouseCoopers 등 국내외 회계법인에서 일하다가 2006년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사진 = 뉴스1

 

이후 국내 순위 5위인 '법무법인 바른'을 거쳐 로펌계의 삼성이라고 불리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2009년부터 현재까지 근무하는 중입니다. 

고위공직자의 배우자나 가족이 법조인인 경우는 많지만, 국정 전반에 관여하는 국무위원 배우자가 외국계 기업 등을 자문하거나 대리하는 변호사로 활동하는 사례는 찾기 힘듭니다.

김앤장 누리집에 나온 진 변호사 프로필에 따르면 인사와 노무, 제약·의료기기·식품·화장품, 환경 관련 분야를 담당한다고 합니다. 특히 환경, 소비자보호 등은 외국계 기업이 국내에 진출할 때 민감하게 보는 규제 영역입니다.

한 검사장의 장인이자 진 변호사의 집안으로는 아버지는 진형구 전 대전고검 검사장으로 전 '법무법인 강남' 고문변호사이고 동생 진동균도 검사 출신입니다.

한 검사장의 처남이자 진형구의 아들 진동균은 검사로 재직중이던 2015년 회식 자리에서 후배 검사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에 의해 불구속기소 된 바 있습니다.

사진 = 채널 A

 

2015년,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와 진동균이 후배여검사와 수사관을 성희롱했고, 추태를 목격한 수사관들의 문제 제기로 소란이 일자, 사표를 내고 검찰을 떠났습니다.

진동균씨의 사표는 처벌이나 징계 없이 수리됐고, 이후 CJ 법무담당 임원을 맡았고 이후 검찰 조사가 시작되자 사직했습니다. 그는 법정에서 "합의 하에 이뤄진 신체 접촉이었고 추행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1·2심 재판부는 이런 주장 대부분을 받아들이지 않고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2020년 9월, 서울고법 형사10부(원익선 임영우 신용호 부장판사)는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진씨에게 2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10개월을 선고했고, 진씨는 법정에 구속되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앤장 변호사인 배우자와 이해충돌 가능성은?

한동훈 후보자가 새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에 오르면 김앤장법률사무소 소속으로 미국 변호사 자격을 가진 배우자와 자칫 이해충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법무부는 외국계 기업 관련 법령과 규제를 검토하고 관련 소송 등에서 한국 정부를 대리합니다. 다음 달 19일부터 시행되는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에선 △공직자 자신 또는 그 가족 △공직자 자신 또는 그 가족이 임원·대표자·관리자 또는 사외이사로 재직하는 법인 △공직자 자신이나 그 가족이 대리하거나 고문·자문 등을 제공하는 개인이나 법인 등을 사적이해관계자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해당하는 경우 공직자는 관련 업무 회피신청을 해야 합니다. 김남근 변호사(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는 “한동훈 후보자 배우자가 국가와 충돌하는 사건을 맡은 경우에는 법무부 장관이 보고를 받지 않거나 지시 내리지 않는 등 이해충돌을 피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했습니다. 법무부는 “국내기업과 동일하게 외국기업에 대한 검토도 하지만 직접 규제를 하는 것이 아니어서 이해충돌 여지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 (사진=뉴스1)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 (사진=뉴스1)

 

한편 법조계에 따르면 한 검사장이 새 정부 들어 검찰 핵심 요직에 중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한 검사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문재인 정부 초기 검찰에 있을 때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손발을 맞춰 윤석열 사단 대표 주자로 꼽힙니다.

윤 당선인의 사법연수원 네 기수 후배인 그는 윤 당선인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시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를, 검찰총장 시절엔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을 맡아 '적폐청산' 수사를 진두지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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