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율 역전' 여론조사 결과 발표하자..."여론조작, 고발장 접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 / 사진 = 연합뉴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 / 사진 = 연합뉴스

 

6.1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보다 열세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한 시민단체는 여론조사기관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장을 접수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신승목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대표는 22일,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론조사가 아닌 여론조작'이라는 글을 게시했습니다. 글에는 여론조사 결과를 나타내는 참고 자료와 함께 고발장·접수증·타 기관 여론조사 결과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신 대표는 고발 이유에 대해 “피고발인 에스티아이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낙선목적 및 상대인 윤형선 후보에 대한 당선목적으로 여론조사에 대한 신뢰를 이용, 사실과 다른 왜곡된 여론조사 결과를 만들어 내어 선거인의 판단에 잘못된 영향을 미치게 하려는 등 선거에 적극적 개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여론조사기관으로서 객관성·공정성을 중대히 위반한 반국가적 중대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신 대표가 문제 삼은 여론조사 기관은 '에스티아이'입니다. 에스티아이가 지난 21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 후보 지지율은 45.8%, 윤 후보 지지율은 49.5%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조사는 계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88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신 대표는 MBN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6~1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에스티아이 조사 결과에 반박했습니다.

그는 "(리얼미터가 실시한)조사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50.8%, 윤 후보 지지율은 40.9%로 나타났으며,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오차범위 밖(9.9%p)에서 앞선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과거 선거 및 지난 20대 대선 결과에서 드러난 결과 등 통계 수치를 보면 민주당 후보가 계양을에서 항상 9%~20% 가까운 차이로 완승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신 대표는 "정상적인 여론조사는 선관위에 등록된 총 유권자수 대비 연령대 별 비율에 따른 가중값을 적용해야 하는데, 에스티아이는 이 '가중값 적용 기준'을 고의로 조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낙선목적 및 상대인 윤형선 후보에 대한 당선목적으로, 사실과 다른 조작•왜곡된 여론조사 결과를 만들어냈으며, 이는 여론조사기관으로서 객관성•공정성을 위반한 반국가적 중대범죄를 저지른 것"고 고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신승목 대표가 접수한 고발장 / 사진 = 신승목 대표 페이스북
신승목 대표가 접수한 고발장 / 사진 = 신승목 대표 페이스북

 

신 대표는 23일 서울 서대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반부패공공범죄수과에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신승목 대표가 이끄는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는 2018년 만들어진 단체입니다.

공식 페이스북 홈페이지에 게시 되어 있는 설립 목적을 보면 "70년 '친일세력'과 이명박·박근혜 '적폐세력'의 위법행위에 대해 력한 법적 조치로 엄벌 받게 하고, 사법피해자와 소외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대변하며, 적폐청산을 문재인 대통령(전 대통령) 혼자 할 수 없기에 우리 국민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적폐청산에 앞장선다"는 등의 내용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한편 지난 22일, 이재명 후보와 윤형선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조사결과가 두 개 더 발표된 상황입니다.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의 선거 벽보 / 사진 = 연합뉴스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의 선거 벽보 / 사진 = 연합뉴스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가 경인일보 의뢰로 지난 20~21일 계양을 선거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 지난 22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46.6%)와 윤형선 후보(46.9%)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가 기호일보 의뢰로 지난 20∼21일 진행해 같은 날 발표한 조사 결과서도 이 후보(47.4%)와 윤 후보(47.9%)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습니다. 이 조사는 계양을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입니다.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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