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대위기..박지현 "정말 잘못했다…민주당 한 번만 더 기회 달라"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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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24일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 편의 큰 잘못은 감싸고 상대편의 작은 잘못을 비난하는 잘못된 정치문화를 바꾸겠다”며 “민주당을 팬덤정당이 아니라 대중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습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이 담긴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맹목적인 지지에 갇히지 않겠다. 대중에게 집중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급격하게 하락하자, 민주당의 잘못을 반성하며 지지 호소에 나선 것입니다. 그는 “요즘 전국을 돌며 유세현장을 다니고 있다. 시민들의 격려도 많았지만 민주당이 왜 처절하게 반성하지 않느냐는 질책도 많았다”며 “정말 면목이 없다. 정말 많이 잘못했다”고 말한 뒤 10초가량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 위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더 젊은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를 위해 “청년 정치인 육성·평가 시스템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청년 정치인을 발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우리 편의 잘못에 더 엄격한 민주당이 되겠습니다. 내로남불의 오명을 벗겠다”며 “온정주의와 타협하지 않겠다. 대의를 핑계로 잘못한 동료 정치인을 감싸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더딘 차별금지법(평등법) 입법 상황과 장애인들의 이동권 보장 시위 등을 언급하며 “약속을 했으면 지키겠습니다. 국민 앞에 솔직한 정치를 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최근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벌어진 ‘내부총질’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다른 의견을 내부총질이라고 비난하는 세력에 굴복해선 안 된다. 다양한 의견을 포용하는 민주당이 되어야 제대로 개혁하고 온전히 혁신할 수 있다”며 “민주주의에 가슴 뛰던 그 민주당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그간 당내의 성 비위 사건이나 '내로남불' 문제 등에 대한 자신의 비판과 자성론에 일부 강경파 의원과 지지층이 강력히 반발하는 상황에서 정면 돌파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 위원장은 기자회견 뒤 질의응답에서 성희롱 발언으로 민주당 윤리심판원의 조사를 받고 있는 최강욱 의원의 징계절차가 지방선거 뒤로 미뤄진 것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위원장은 “최 의원이 (허위 인턴증명서) 2심 재판으로 인해 소명 절차를 연기한 것으로 제보를 받았다”며 “금주 중으로 소명 절차 거쳐야 한다고 지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선 패배 뒤 ‘586 세대’ 등 당내 주류 세력의 반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 지점에 대해서 오늘내일 중 충분한 논의를 거쳐서 금주 중 발표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위원장은 “586세대 용퇴와 우리 당이 젊은 민주당으로 나아가는 그림을 그려나가는 과정에서 지금 기득권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야 민주당이 반성과 쇄신 보여드릴 수 있을지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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