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후임자는 누구?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의 정체

사진=MBC,KBS,KBS1,한국소아암재단, SM C&C
사진=MBC,KBS,KBS1,한국소아암재단, SM C&C

 

국민 MC 송해 별세 소식에 그가 35년간 이끌어온 전국노래자랑 후임 진행자를 향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1988년 5월부터 지금까지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온 송해는 1980년 11월 시작한 이 프로그램의 상징 같은 존재입니다. 일요일 낮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의 특징 때문에 '일요일의 남자'로 불릴 정도였습니다.

송해가 건강 문제로 병원에 입·퇴원을 반복하는 동안 MC를 교체하지 않고, 대체 MC를 투입해가며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것도 그만큼 그가 가진 상징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대체 불가'인 송해를 대신할 MC 후임이 누가될 것인가는 오래전부터 관심사였고, 송해도 후임 MC 선정이 자신의 숙제라고 여겨왔으며 과거 여러 방송을 통해 향 후배인 이상벽을 비롯해 후임 MC에 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

 

방송인 이상벽

사진=MBC 라디오 스타
사진=MBC 라디오 스타

 

방송인 이상벽(76)은 송해도 인정한 후임 MC입니다.

송해의 고향 후배인 이상벽은 과거 ‘아침마당’ ‘TV는 사랑을 싣고’ 등을 진행한 베테랑 방송인입니다.

송해는 2021년 9월 유튜브 채널 ‘근황 올림픽’에서 ‘전국노래자랑’ 후임을 묻자 “제 후배 되는 사람, 희극을 한다는 사람은 전부 그 줄에 서 있다”면서 마음으로 정해 둔 후임은 이상벽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KBS2 예능 ‘불후의 명곡’에서도 “‘전국노래자랑’ 30주년 특집 때 후계자 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때 이상벽이 됐는데 10년이 흘렀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방송인 이상용

사진=KBS1 방송화면
사진=KBS1 방송화면

 

‘뽀빠이’로 불리는 이상용(79)도 있습니다. 과거 ‘우정의 무대’를 오랫동안 진행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송해는 지난해 ‘전국노래자랑’에서 “이상벽 전에 뽀빠이 이상용도 있었다”며 “(이상용이) 나랑 닮았다고 ‘형님’하더라. ‘전국노래자랑’ 후계자 누구를 생각하시냐고 묻길래 ‘내가 정하는 거냐. 시청자가 주인이다’라고 했더니 ‘저죠?’ 하더라. 그런데 이상용이 ‘가만히 생각하니까 형님보다 내가 먼저 세상 떠날 거 같아서 포기했다’고 하더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방송인 이수근

사진=SM C&C
사진=SM C&C

 

JTBC ‘아는형님’,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등을 진행하며 입담을 뽐내고 있는 방송인 이수근(48)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송해는 지난 2010년 방송된 KBS2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출연해 강호동 이경규 유재석 중 누구를 차기 MC 감으로 생각하냐는 질문에 “없다”며 “이수근이 제일 적합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수근에 대해 “갑작스러운 순간을 맞닥뜨렸을 때 재치 있게 넘어가는 재능이 있더라”며 “자꾸 웃는 게 단점이지만, 순발력 면에서는 뛰어나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수 이찬원

 

사진=한국소아암재단
사진=한국소아암재단

 

송해와 인연이 깊은 가수 이찬원(27)을 원하는 시청자도 있습니다.

다수의 예능에서 수준급 진행 실력과 입담을 뽐낸 이찬원은 과거 ‘불후의 명곡’에서 ‘전국노래자랑’과 인연을 공개하며 “목표는 ‘전국노래자랑’ 40주년 스페셜 MC”라고 밝혔고, 2020년 ‘전국노래자랑’ 40주년 특집에 이찬원을 스페셜 MC로 추천하는 청원글이 KBS 시청자권익센터 청원게시판에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이에 KBS 측은 “추후 이찬원의 개성을 잘 살릴 수 있는 기획이 있을 시 스페셜 MC 참여를 고려해 보도록 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찬원은 지난 1월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송해와 남다른 연결고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전국노래자랑’에 4번이나 출연했다는 이찬원은 “송해 선생님이 제 이름과 관련해 원 없이 찬란하게 빛이 난다고 풀이해주셨다. 또 저희 부모님이 송해 공원에서 카페를 운영하신다”며 남다른 인연을 공개했습니다.

또 올해 설 특집 기획으로 방송된 송해 헌정 뮤지컬 공연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에서 청년 송해로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작곡가 이호섭

사진=KBS
사진=KBS

 

이 밖에도 현재 송해와 함께 격주로 ‘전국노래자랑’ 스페셜 방송을 책임지고 있는 작곡가 이호섭(63)도 후임 MC로 거론됩니다.

‘다함께 차차차’ ‘찰랑찰랑’ 등 다수의 히트곡을 만들어낸 이호섭은 ‘전국노래자랑’ 심사위원으로 오래 활동한 인물이란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송해는 6월 8일 오전 자택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딸이 신고했으며, 119 구급대로 이송했지만 눈을 뜨지 못했습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마련됐습니다.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르기로 결정됐습니다.

송해는 국내 최고령 MC입니다. 지난달 영국 기네스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등재됐습니다. 올해 1월 입원했다가 퇴원하고, 지난 3월 코로나19에 확진됐습니다.

전국노래자랑은 2020년부터 코로나19 여파로 스튜디오 녹화를 이어다가, 2년 만인 6월 4일 야외 녹화를 진행했습니다. 송해는 참석하지 못했으며,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KBS는 고(故)송해를 추모하는 특별 방송을 편성했습니다. KBS는 6월 8일 “밤 10시 송해 추모 특집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 6월 12일에는 ‘전국노래자랑’을 송해 추모 특집으로 방송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전국노래자랑’ 후임 MC에 대해서는 “확정이 되면 알리겠다”고 밝혔으며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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