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영결식서 미리 녹음해둔 목소리가 흘러자오자...모두 오열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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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국민 MC' 고(故) 송해(본명 송복희)가 후배들의 배웅 속에 영면에 들었습니다. 특히 영결식에서 그의 생전 육성에 후배들이 대답한 '이 말'이 모두를 울렸습니다.

2022년 6월 10일 오전 4시 30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송해의 영결식이 진행됐습니다.

영결식은 코미디언 김학래가 사회, 엄영수 장례위원장이 조사, 이용식이 추도사를 맡아 진행됐습니다. 영결식 이후 운구는 최양락, 양상국, 임하룡, 전유성, 강호동, 유재석이 맡았습니다.

설운도, 문희옥, 신유, 강혜연, 배일호, 이자연이 조가로 '나팔꽃 인생'을 불렀고, 임하룡, 전유성, 최양락, 강호동, 유재석, 양상국 등 6명이 고인을 운구했습니다. 이들 외에도 이상벽, 이수근 등 80여명의 후배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 배웅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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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 사회를 맡은 김학래는 "마음이 슬프더라도 오늘만큼은 즐겁게 보내드리자"라고 말했습니다. 엄영수는 "선생님은 할아버지·할머니를 청춘으로, 출연자를 스타로 만드는 마술사였다"며 "이렇게 빨리 가신다니 믿기지 않습니다. 시계가 없고 시간도 없는 자유로운 곳에서 자유롭게 편히 쉬십시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날 모두가 눈물을 참지 못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조사와 추도사가 끝난 뒤 슬픔으로 가득 찬 영결식장에는 그의 생전 육성이 힘차게 울려 퍼졌습니다.

그를 상징하는 '이 멘트'에 유족은 물론 모든 후배가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슬픔에 잠긴 영결식장에는 "전국"이라는 그의 육성이 흘러나왔습니다. 이에 자리에 있던 후배들은 "노래자랑"이라고 화답했습니다. 매주 일요일 아침을 깨우던 경쾌한 목소리였으나 그의 육성을 듣고 곳곳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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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개봉한 그의 다큐멘터리 '송해 1927'에서 발췌한 목소리였습니다. '송해 1927'은 무대 아래 숨겨진 송해의 전반적인 인생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로, 그는 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 이야기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발인을 마치고 빈소를 떠난 운구차는 송해가 생전 자주 이용했던 국밥집, 이발소, 사우나 등이 있는 종로구 낙원동 ‘송해길’을 들른 뒤 여의도 KBS 본관을 향했습니다.

고인의 유해는 그가 생전 '제2 고향'이라고 부른 대구 달성군의 송해공원에 안장된 부인 석옥이씨 곁에 안치됩니다.

한편 1927년생인 송해는 1955년 창공 악극단으로 연예계에 데뷔했습니다. 1988년 5월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약 34년간 KBS1 '전국노래자랑' 사회를 맡았습니다. 지난달 영국 기네스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등재되었고 희극인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받았습니다. 오랜 시간 대중에게 사랑받은 '일요일의 남자' 송해는 지난 8일 오전 향년 95세로 별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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