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 논란 터진 결정적인 이유(+옥주현)

사진=KBS/EMK 뮤지컬컴퍼니

 

2022 뮤지컬 '엘리자벳'이 공연을 두 달 앞두고 이른바 옥주현과의 친분을 고려한 ‘인맥 캐스팅’, ‘미스캐스팅’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에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 논란이 터진 결정적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6월 15일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에 따르면 8월 개막하는 ‘엘리자벳’ 5번째 시즌에는 옥주현·이지혜가 주인공인 오스트리아 황후 엘리자벳으로 더블 캐스팅됐습니다. 이 외에 주요 배역은 신성록, 김준수, 노민우, 이해준, 이지훈, 박은태 등이 낙점됐습니다.

그런데 옥주현의 같은 소속사인 이지혜가 타이틀롤이 된 것과 관련해 몇몇 배역들 역시 옥주현과 평소 친분이 있는 배우들이 맡았다는 것이 논란이 됐습니다. 또한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는 ‘엘리자벳’ 역으로 익숙하던 김소현이 아닌 이지혜가 주연으로 캐스팅된 것을 두고 옥주현과의 친분 덕 아니냐는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여기에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옥장판 사진과 함께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게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사진=SBS/김호영 인스타그램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는 김호영이 옥주현의 친분으로 이뤄진 캐스팅에 불만을 표출하기 위해 ‘옥장판’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를 두고 김호영이 무리한 억측을 하고 있다는 이들도 있지만 그의 비판에 어느 정도 동조하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한편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손승연도 엘리자벳 옥주현 인맥 캐스팅 논란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했다는 주장이 나오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손승연은 6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강주원 작가의 책 '계획하지 않아도 서두르지 않아도' 글 중 일부를 캡처해 올렸습니다.

 

사진=손승연 인스타그램

 

 

캡처에는 "일 뿐만이 아니다. 진짜는 굳이 드러내지 않는다. 가짜가 자신의 결점을 덮으려 소음을 만드는 거지"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손승연의 의미심장한 게시물에 네티즌들은 뮤지컬 '엘리자벳'과 관련한 상황을 간접 언급한 게 아니냐며 추측하고 있습니다

한편 6월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공연 캐스팅 사건 정리’ 등의 제목의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글에는 전날 뮤지컬 ‘엘리자벳’의 10주년 기념 캐스팅이 공개됐는데 그간 두 번이나 엘리자벳 역할을 맡았던 배우 김소현이 빠진 것을 아쉬워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김소현은 전작 ‘마리 앙투아네트’ 관련 영상에서 직접 10주년 엘리자벳을 언급하며 ‘엘리자벳’을 위해 1년 전부터 스케줄을 비워두고 있었다고 측근들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김소현 인스타그램

 

캐스팅 발표 이후 김소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뮤지컬 ‘엘리자벳’ 무대에 올랐던 영상과 함께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는 글을 올리며 팬들에게 인사했습니다.

 

 

"주둥이 놀린 자 혼나야".. 옥주현, 엘리자벳 캐스팅 논란 고소 예고

사진=옥주현 인스타그램
사진=옥주현 인스타그램

 

이에 EMK는 6월 16일 공식 입장을 내고 모든 캐스팅은 엄격한 오디션과 원작사의 승인 아래 진행됐다고 반박했습니다.

EMK는 “엄홍현 프로듀서, 로버트 요한슨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 포함 국내 최고의 스태프와 함께 치른 강도 높은 단계별 오디션을 거쳐 선발한 새 배우들과 지난 시즌 출연자를 포함해 VBW 원작사의 최종 승인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로 캐스팅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라이선스 뮤지컬의 특성상 뮤지컬 ‘엘리자벳’의 캐스팅은 주·조연 배우를 포함해 앙상블 배우까지 모두 원작사의 최종 승인이 없이는 불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옥주현도 자신의 SNS인 인스타그램에서 “캐스팅 관련해 억측과 추측에 대한 ‘해명’은 제가 해야 할 몫이 아니다”라면서 “무례한 억측, 추측을 난무하게 한 원인 제공자들, 그 이후의 기사들에 대해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옥주현은 특히 “사실 관계 없이 주둥이와 손가락을 놀린 자. 혼나야죠”라면서 “해당 업무를 맡고 계신 쪽에서 이틀간 캡처 수집 해놓았다. 다양한 글들의 소유주분들 서둘러 지우고 명의 바꾸는 수고는 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 논란 터진 결정적 이유는?

사진=EMK 뮤지컬컴퍼니
사진=EMK 뮤지컬컴퍼니

 

이번 캐스팅 논란에 불씨를 당긴 건 김호영이었지만 올해 ‘엘리자벳’ 캐스팅은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도 말이 많았습니다. 이지혜도 출중한 실력자이지만 기존 배우였던 김소현 등이 뽑히지 않았다는 것에 의문을 자아냈습니다. 

캐스팅은 공연과 배우의 상황에 따라 변동되지만 ‘10주년’과 같은 기념비적인 공연에는 역대 주인공이었던 배우들도 함께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는 ‘엘리자벳’ 10주년 공연일뿐더러 이번 버전으로서는 마지막 공연이기도 합니다. 김지원 EMK뮤지컬컴퍼니 부대표는 6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앞으로의 또 다른 10년을 위해 (엘리자벳) 다음 시즌은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하면서 ‘엘리자벳’의 마지막을 알렸습니다. 

이에 팬들은 김소현 캐스팅 불발에 아쉬움과 불만을 토로했고, 결국 옥주현의 인맥으로 캐스팅이 이뤄졌다는 소문까지 퍼지게 된 것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편 엘리자벳 인맥 캐스팅 논란에 오른 옥주현은 1980년생으로 43세입니다. 1998년 핑클로 데뷔했으며 2005년부터 뮤지컬 배우로 전향하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옥주현의 대표작으로는 위키드, 엘리자벳, 레베카가 있으며 인생캐로 위키드의 엘파바, 엘리자벳의 엘리자벳, 레베카의 댄버스 부인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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