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전 끼니거르며 주식하던 반지하 '단타 아줌마'.. 놀라운 근황 공개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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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전 주식 단타로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전업주부 '단타 아줌마' 감은숙의 근황이 화제입니다. 생계형 전업투자자에서 주식 전문가 '차트 여신'으로 인생역전한 최근 근황이 전해지며 과거 방송도 재조명 받고 있습니다.

 

반지하 살던 시절 찾아온 기회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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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SBS 스페셜 '쩐의 전쟁'에는 초등학생 아들을 둔 한 주부가 등장했습니다. 영상 속 주인공은 두 아이를 둔 36살의 감은숙이었습니다.

오전 8시부터 아침을 준비한 그는 아침 식사도 하지 않고 바로 방에 틀어박혔습니다. 식사도 하지 않고 감은숙이 자리한 곳은 바로 컴퓨터 앞이었습니다.

그가 집중해서 보는 것은 바로 주식 차트였습니다. 그는 두 대의 모니터에 그날의 관심종목을 적어놓고 장이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차트를 지켜보며 전일 상가를 친 종목을 모아 둔 채 어떤 종목을 매수할지, 매도할지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감은숙은 2시 30분에서야 첫 식사를 라면으로 해결했습니다. 그렇게 장이 끝날 때까지 식사도 거르고 주식만 지켜본 감은숙이 그날 얻은 수익은 9만 5천 원가량이었습니다.

일당에 해당하는 돈을 클릭 몇 번으로 번 셈이었습니다. 그러고도 감은숙은 매도한 주식이 상한가 치고 있는 모습을 보며 한숨을 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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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영상 속에는 감은숙이 주식에 푹 빠진 모습이 담겼습니다. 프로그램 자체도 주식 중독의 위험성을 경고하고자 만든 것이었습니다.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감은숙이 아이도 내버려 둔 채 주식에 빠져 산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감은숙이 주식을 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성악을 전공했지만 졸업할 자금도 없던 그는 건설회사 재직 중이던 남편을 만나 피난처처럼 결혼을 했습니다. 대출받아 반지하 빌라에서 어렵게 살림을 꾸렸지만 생계를 위해 각종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습니다. 

어려운 형편 탓에 생활비를 벌어야겠다는 생각 하나로 우유배달, 신문배달, 발 마사지 등 일할 수 있는 곳이 있으면 닥치는 대로 일하던 그녀는 월 80만 원을 준다는 말을 듣고 주식시장에서 소위 '세력'이라 불리는 이들의 사무실에서 일하게 됐습니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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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일하게 된 것은 그의 인생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일을 하며 하루 1800개 종목을 보다 보니 직접 투자하고픈 욕망이 생겼고 1년간은 무보수로 일하며 주식을 배웠으며 전업 투자자의 길을 걷게 된 것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승승 장구하진 못했습니다. 그간 모은 돈으로 주식에 들어갔다 큰 손해를 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주식카페를 알게 된 뒤 카페원들과 스터디를 하며 주식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하게 됩니다.

감은숙은 당시 카페에 주식 고수가 많았다며 "돈 주고 살 수 없는 소중한 시간들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7년 후, 증권방송 전문가로 재등장하다

사진=아시아경제 TV
사진=아시아경제 TV

 

방송으로부터 7년 뒤인 2014년, 감은숙의 근황이 밝혀졌습니다. 감은숙은 한 증권방송에서 전문가로 출연하고 있어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집에서 두 대의 모니터로 주식 차트를 보던 평범한 주부가 어느새 전문가로 변모해 있었고, 시청자들이 생소한 종목을 상담해도 능숙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는 아시아 경제 팍스넷 파트너, 키움증권 어머니 엑스원 파트너 등을 거쳐 2018년부턴 한국경제 TV 와우넷 파트너로 스카우트되며 투자 자문을 직업으로 삼고 있었습니다.

엑스원 파트너 시절에는 증권사 팀장들과 수익률을 겨루는 방송에서 대결 25일차에 20.97%의 누적 수익률을 보여 1위를 거머쥐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때 2위의 수익률은 7.74%에 불과했으며 심지어 3, 4위는 수익이 아닌 손해를 보고 있었습니다. 

 

 

한 달 수업료만 88만원.. 차트 여신 등극한 단타 아줌마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2021년, 주식시장이 단군이래 최대 호황을 누리는 가운데 감은숙 주부는 대표 타이틀을 달고 있었습니다. 현재 위베스트 대표로 월 수강료 88만 원에 달하는 주식투자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단 책도 출간하며 주식투자에 대한 전문성을 더 단단히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유료 방송 뿐만 아니라 유튜브를 통한 무료 주식 방송도 진행하며 '차트 여신'이라는 별명도 얻게 되었습니다.

 

사진=교보문고
사진=교보문고

 

이에 감은숙은 "주식 시장에 제 뜻에 맞지 않고, 혹은 예측과 다를 수 있다"며 "하지만 차트는 배신하지 않는다. 제 별칭이 '차트여신'인 것 처럼 차트 분석에 능통하다는 게 차별점이다"라고 본인만의 경쟁력을 어필했습니다.

네티즌들은 "대단하다 멋있다", "이 분 강의 들으려면 2달에 160만 원 내야 함", "진짜 인생역전이네.."등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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