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야근송' 충격적인 가사 내용에 직장인 분노 폭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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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가 야근하는 사람들을 위해 ‘야근송’을 추천했다가 뭇매를 맞았습니다. 노동의 권리를 보호해야 하는 부처가 오히려 초과 근무와 야근을 조장했다는 지적이 일자, 고용노동부 측은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습니다.

지난 28일 고용노동부는 부처 공식 트위터 계정에 ‘칼퇴를 잊은 사람들에게 야근송’이라는 글과 함께 부처의 공식블로그 글로 연결되는 링크를 공유했습니다.

고용노동부 공식 트위터 / 블로그
고용노동부 공식 트위터 / 블로그

 

블로그 글에는 “어차피 해야 할 야근이라면 미뤄봤자 시간만 늦출 뿐! 에너지 부스터 같은 야근송 들으며 얼른얼른 처리하자”는 내용과 함께 장미여관의 ‘퇴근하겠습니다’, 블랙핑크의 ‘마지막처럼’ , 이이경의 ‘칼퇴근’, 햄찌의 ‘이렇게 하루가 지나가면 어떡해’ 등의 노래 추천 목록이 담겼습니다.

해당 글은 노동부 웹진인 ‘월간내일’ 코너에 올라온 것입니다. ‘월간내일’은 지난 3월부터 노동자들을 위한 추천곡으로 출근송, 위로송, 러브송 등을 소개해 왔습니다.

노동부는 지난달 26일 ‘러브송’을 추천할 때 “6월 주제는 ‘회사지박령, 야근러를 위한 힘내송’입니다”라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또 7월 주제로는 ‘휴가 안 가도 휴가지처럼 느껴지는 기억 조작송’임을 밝히며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해달라고 공지하기도 했습니다.

고용노동부의 ‘야근송’ 게시물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졌고, 네티즌들은 분노 했습니다. “야근송 올린 직원과 그걸 결제해준 상사가 가장 한심하다”, “나라가 거꾸로 가네 ㅋㅋㅋ ”, “진짜 화난다.. 야근은 해보고 이런글 쓰는거냐?” 등의 댓글을 달며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노동부는 결국 해당 트위터를 삭제하고 블로그 게시글도 비공개 처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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