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인천시장 되더니 정치고향 성남 완전히 손절...성남집 '급매'로 나왔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마지막으로 성남과의 연결고리였던 집을 팔려고 내놓으며 46년 만에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을 완전히 떠나게 되었습니다.

지난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無)명분` 출마로 비판을 받아왔지만, 후속 조치를 빠르게 마무리하고 인천 계양을 지역에 `올인`함으로써 차기 행보에 걸림돌을 제거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2022년 7월 3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이 의원은 6월 중순에 경기 성남 분당구 수내동 소재 자택 양지마을 금호아파트(200.66㎡, 61평형, 24층)를 팔기 위해 매물로 내놨습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지 약 3주 만입니다.

이 의원은 당초 주변 시세에 맞춰 26억 5000만원에 내놨지만 지난달 말과 이달 초 각각 1억원씩 총 2억원을 낮춰 현재는 24억 5000만원에 나와 있습니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 의원의 집과 같은 동 같은 평수에서 비교적 거래 가격이 낮게 형성되는 2층이 26억원에 나와 있고, 6층도 25억 5000만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는 고려하면 이 의원이 집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내놓은 것입니다. 가격을 낮춰서라도 집을 팔겠다는 의지가 큰 것으로 풀이됩니다.

 
네이버 부동산
네이버 부동산

현재 이 의원은 배우자 김혜경씨와 인천 계양 지역으로 이사를 거의 마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성남 분당구의 아파트에는 이 의원의 자녀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집의 등기부등본을 보면 이 의원은 지난 1998년 6월 15일에 해당 아파트를 매입했습니다.

이재명, 정치적 고향과 완전 결별..

이 의원으로서는 이번 `이사`의 의미는 큽니다. 초등학교 졸업 후인 1976년부터 최근까지 인생의 대부분을 지냈고 정치 기반이 된 성남을 아예 떠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 의원은 경상북도 안동군 출생으로 안동에서 초등학교를 졸업 후 경기도 성남시로 이주하여 소년공 생활을 했습니다. 검정고시를 통해 중졸·고졸 학력을 취득한 뒤 중앙대학교 법과대학에 진학했고, 대학을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 후 법조계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이후 경기도 성남시 일대에서 인권변호사 겸 시민사회운동가로 활동했습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처음 당선되었고, 2014년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하였습니다. 2017년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 후보 경선에 참여했지만 3위로 낙선했습니다. 이후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당선되었습니다.

 

여세를 몰아 2021년 7월 1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였고,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 경선에 참여하여 2021년 10월 10일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었습니다. 2022년 3월 9일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0.73%p 차이로 밀려 2위로 낙선하였습니다.

즉 성남은 이 의원을 대권 주자로 만들어 준 정치적 배경입니다.

이후 2022년 6월 보궐선거에서 인천광역시 계양구 을 지역구 국회의원에 출마하여 당선되었습니다.

성남 떠나는 이유는.. 다음 대선 노리나?

성남과의 긴 인연은 지난 6·1 보궐선거 출마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30년 이상을 성남에서 살아온 이 의원에게 인천 계양을 지역 출마는 명분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상대였던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는 “계양이 피의자의 도피처가 아닙니다. 계양구는 호구가 아니다”라며 이 의원을 질타하기도 했습니다.

 
JTBC
JTBC

이러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이 의원은 최대한 이사를 빠르게 마무리하려는 모양새입니다. 혹여나 자신의 성남 집을 소유하고 있다가 상대방의 비판 포인트로 잡히지 않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됩니다.

이 의원의 한 측근은 “40년 넘게 산 성남이지만 계양 주민이 되겠다고 약속한 만큼 거취를 분명히 하겠다는 뜻”이라며 “더욱이 1가구 2주택을 할 수 없으니 당연히 팔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저작권자 © 살구뉴스 - 세상을 변화시키는 감동적인 목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