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파출소 '화살총 테러' 당하자...안에 있던 경찰관들 112에 셀프신고

한밤중 지역경찰관서인 파출소에 화살 총을 쏘고 달아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022년 7월 4일 전남 여수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초반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2시15분쯤 복면을 쓰고 여수경찰서 산하 한 파출소를 찾아가 출입문 틈으로 화살총을 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입니다. 그는 인터넷에서 구입한 화살총을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몰래 소지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A씨가 쏜 화살은 파출소 내부에 방역을 위해 설치한 아크릴 가림막에 꽂혀 다행히 경찰관이 다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사건 당시 파출소 내부에는 경찰관 7명이 있었지만 곧바로 범인에 대한 대응을 하진 못했습니다. 오히려 당시 일부 경찰관은 범인을 잡아달라며 휴대전화로 112에 신고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경찰은 범행 후 달아난 A씨를 12시간 뒤인 같은 날 오후 2시쯤 파출소와 5㎞ 떨어진 주거지에서 체포했습니다.

A씨가 경찰에서 조사나 처벌을 받은 이력은 없습니다. 경찰은 범행 동기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찰관 7명이 있었지만,,, 대응을 하진 못했습니다. 오히려 범인을 잡아달라며 휴대전화로 112에 신고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구요?? 잘못된거 아니죠??? ", "파출소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경찰 아니고 민간인인가요? 무슨 112에 또 신고를 한다는거지?? 정말 무쓸모다.." ,"진짜 황당하네요.."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