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처음으로 한 '작심' 발언에 전세계 해외 팬들 충격..."쇼크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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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이례적인 작심 발언에 해외에서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손흥민은 7월 4일 서울 홍대 아디다스 브랜드센터에서 열린 '손커밍데이'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손흥민은 그 자리에서 자신이 경험한 최고의 경기로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을 꼽았습니다. 당시 한국은 손흥민의 쐐기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하는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그런데 손흥민이 뜻밖의 발언을 했습니다. 독일에 복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는 것입니다. 손흥민은 "어린 나이에 독일로 건너와서 상상도 할 수 없는 힘든 순간을 겪었다. 인종차별 때문에 고생했다. 언젠가 복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면서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꺾은 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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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진짜 힘든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을 보내면서 제가 언젠가 이걸 꼭 갚아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독일 사람들이 우는 것을 보고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제가 좋아하는 것으로 복수를 해줄 수 있었다. 그래서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손흥민은 꾸준히 인종차별에 시달려 왔습니다. 과거 맨유에서 활약한 박지성은 이른바 '개고기 응원가'를 들어야 했고, 셀틱의 기성용도 경기장에서 혐오 반응에 시달렸습니다.

그라운드 위에서 혐오 표현이 금지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제는 SNS 상에서 도를 넘은 인종 차별 행위를 퇴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파급력 장난 아니다…해외에서 난리 난 손흥민 인터뷰 발언

해당 발언은 독일 키커, 미국 BR풋볼, 영국 데일리메일 등 다수의 해외 매체에서 빠르게 번역됐고, 수많은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아프리카계 이민자 출신 독일 국가대표 제롬 보아탱 역시 손흥민의 발언에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생각보다 강한 손흥민의 발언에 '키커'도 놀란 반응입니다. 매체는 "2015년부터 영국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인종차별과 씨름하고 있다. 지난해 트위터에서 손흥민을 모욕한 혐의로 8명의 용의자가 체포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전세계 누리꾼들은 대체로 손흥민의 발언에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블리처 리포트 풋볼'의 인스타그램에는 "이런 일이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는 게 역겹다", "그리고 그는 이제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됐다", "손흥민의 상황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 등의 댓글이 달리는 중입니다.

일부 독일 누리꾼들 중에는 서운한 감정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누리꾼 A는 "독일인으로 손흥민이 우리를 이기는 것에 기뻐했다는 점을 이해한다. 그는 훌륭한 스포츠맨"이라면서도 "모든 독일인을 일반화하고, 인종차별주의자처럼 보이게 하는 건 옳지 않다"고 적었습니다.

누리꾼 B는 "함부르크는 언제나 손흥민을 사랑했고, 이곳 분들은 그를 여전히 아들처럼 생각한다. 이런 말을 듣는 게 힘들고 아프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누리꾼이 "함부르크가 아니라 사회의 악에 대한 얘기"라고 위로하자 그는 "알고 있다. 그저 쇼크를 받았을 뿐이다. 인종차별은 슬프게도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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