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역 실종 김가을..마지막 인스타·블로그 게시물 보니 '충격'

 

서울 강서구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김가을(24)씨가 실종돼 경찰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일주일째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김가을씨의 마지막 인스타, 블로그 게시물이 공개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서울 가양역 인근에서 사라진 김가을(24)씨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고 7월 5일 밝혔습니다.

실종 당일 김 씨는 퇴근 후 미용실에 다녀온다고 했으며, 실제 자신의 SNS에도 인증사진을 올린 뒤 “파마 하자마자 비바람 맞고 13만원 증발”이라며 “역시 강남은 눈뜨고 코 베이는 동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오후 9시쯤 SNS 게시글을 올리고 30분 후 언니, 친구들과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김씨의 마지막 행적은 가양대교 남단 부근에서 6월 27일 오후11시에 '언니가 쓰러져있을지 모른다'며 119에 신고한 것입니다.

경찰은 통신 내역과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며 김씨 행적을 추적하고 있으나 7월 5일까지 범죄 피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의 친언니는 실종 당일 이상한 일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실종 날(6월 27일) 밤 11시쯤 김 씨와 김 씨의 친언니가 함께 사는 강서구 자택에 구급차가 도착했습니다. 알고보니 구급대는 '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 라는 내용으로 김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구급대는 김 씨의 친언니의 상태가 아무렇지도 않음을 확인하고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 신고에 대해 김씨의 신변에 문제가 생겼다는 뜻이 아니겠냐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7월 5일  KBS뉴스에 출연한 이 교수는 “119엔 왜 전화를 했는지, 119에 전화한 사람은 가을씨가 맞는지 이것도 모두 확인이 아직 안 되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굉장히 큰 의문을 유발하는 대목인데, 자발적인 가출 같으면 굳이 119가 등장해야 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가출보다는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취집니다.

김 씨의 실종과 의문의 119신고 전화에 대해 자신의 신변에 문제가 생기자 기회를 틈타 일부러 허위신고를 했고, 이것으로 자신의 신변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을 친언니가 눈치채게끔 하려던 것이 아니겠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 씨의 블로그에는 자신의 우울증과 관련한 프로젝트 글을 꾸준히 써온 것으로 밝혀졌으며 죽고싶다는 등의 이야기가 현재까지도 남겨져 있습니다.

또한 블로그에 따르면 김씨는 평소 우울증, 불안장애, 불면증, 공황장애를 비롯한 정신질환을 겪고 있었으며 정신과에 다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가양대교 남단으로 향한 것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 위함이 아니겠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구급차는 왜 불렀을까 라는 의문에는 자신이 투신한 위치를 알리기 위함이었다는 의견도 동반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투신이건 신변에 문제가 생긴 것이건 간에 자신의 상태가 멀쩡한 상황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한편 김 씨의 가족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인스타 등에 전단을 올려 목격자를 찾고 있습니다.

김 씨의 언니에 따르면 아직 유효한 제보가 들어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전단에 따르면 김씨는 키 163㎝에 마른 체구이며, 짧은 커트 머리를 하고 있습니다. 실종 당시에는 베이지색 상의에 검은색 바지, 부츠 등을 착용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