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용정동 애견호텔 어디길래...반려견 퐁당이의 너무 안타까운 죽음

 
네이트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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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의 한 애견카페 겸 호텔에서 반려견 사망 사고가 일어났다는 주장이 나오며 해당 호텔의 위치가 어디인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2022년 7월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청주 애견호텔사고(반려견 죽음) / 퐁당이의 억울한 죽음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씨는 "청주시 상당구 용정동에 위치한 ㄱㄹㅁ애견카페 겸 호텔에 반려견을 맡겼는데 맡긴지 3일이 지난후 4일째인 아침, 지난 6월 22일 저희가족이자 반려견 골든리트리버 '퐁당이'가 죽었다"라고 밝혔습니다.

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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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퐁당이'가 죽고난 후에도 사과 한마디 없이 오히려 잘못없다고 큰소리치고 아이가 죽은 사건 이후로도 인스타 홍보글을 저희 죽은 반려견과 같은 견종인 리트리버 사진을 올리며 홍보하는 뻔뻔한 업체 태도를 보고 너무 화가 났다"라고 토로했습니다.

A씨는 "지금은 해당 업체 인스타 계정은 닫은 것으로 확인된다"라며 "앞으로는 이런 끔찍한 일이 두 번 다시는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다시 한번 용기내서 좀더 많은 분들이 제 글을 보실 수 있게 태어나서 처음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본다"라고 전했습니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그는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반려견 '퐁당이'를 위한 애견호텔을 알아봤고 좋은 조건과 화려한 사진으로 홍보하는 한 애견호텔에 반려견과 함께 방문했습니다.

A씨는 애견호텔 측이 잠자는 시설은 직접 보여주지 않아 의아했지만 사진으로 확인했으니 문제가 없을 것이라 안심하고 퐁당이를 맡겼습니다.

하지만 A씨 가족은 3일이 지나고 4일째 아침 6월 22일경에 사랑하는 반려견 퐁당이가 죽었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당시 A씨의 반려견은 태어난지 3년된 골든 리트리버로 평소 지병도 없고 건강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도착해서 확인한 아이의 잠자리 환경은 충격이었습니다.

34도 폭염 날…애견호텔 칸막이서 죽어간 퐁당이

 
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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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 따르면 그곳은 꽉 막힌 다용도실로,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시멘트 칸막이의 작은 공간에 반려견을 넣고 칸막이 유리문으로 한 번 더 닫는 구조였던 것입니다.

그는 사고 당일 6월 22일 날씨는 34도로 무더위가 지속된 날이었는데, 애견호텔 관계자들이 매일 15시간씩 퐁당이를 방치한 채 퇴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6월 22일 아이가 죽을 때 34도까지 치솟는 날씨의 연속이었는데 외부와 연결되서 열이 받기 쉬운구조의 환기도 안되는 꽉막힌 다용도실 같은 곳에 에어컨 하나없이(온도 관리나 환기시설 없음) 문을 닫은채 그안에서도 시멘트 칸막이로 된 좁은 공간에 칸막이 유리문을 한번 더 닫고 아이를 매일 15시간씩 방치한 채 퇴근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반려견이 탈수 증상으로 의식을 잃어간다는 전화에 병원에 데려가달라고 부탁했지만 그들은 어떠한 응급조치도 하지 않은 채 방치했고 그렇게 퐁당이는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말했습니다. 

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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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플 틈도 없이 A씨는 애견호텔 태도에 화가 났습니다. 그들이 사과는커녕 변명과 거짓말로 퐁당이가 병이 있던 것 아니냐며 책임 전가했기 때문입니다.

작성자는 "저희는 아이가 죽은 후 지금도 그 덥고 좁은 곳에서 괴롭게 죽었을 아이 생각에 매일을 눈물속에 죄책감에 지옥같이 보내고 있다"라며 "업체 측은 거짓말 하거나 발뺌할수록 상황 악화될 거입니다. 증거자료 충분히 확보 해두었고 형사고소절차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부디 이글이 널리 알려져서 저희같은 피해자가 두번다신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골든 리트리버'였던 퐁당이가 죽었는데 바로 SNS에 같은 견종 사진을 올리며 홍보했습니다. 이 같은 행동에 A씨는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공익 목적으로 글을 올렸다고 전했습니다. 

청주에 이사온 지 얼마 안됐던 B씨는 애견호텔을 알아보던 중 '대형견 이용이 가능하고 산책도 시켜준다'는 말에 퐁당이를 믿고 맡겼지만,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고 호소하는 상태입니다.

 

청주의 유명 A 호텔 어디길래..누리꾼 평 보니..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자료 사진. 연합뉴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자료 사진. 연합뉴스

 

A호텔은 청주 내 애견인들 사이에서 꽤 입소문을 탄 곳이었습니다. 애견 호텔링은 물론 카페, 목욕, 유치원, 미용, 분양상담 등 반려견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견주들을 위한 무료 픽업 서비스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 중 'A애견호텔에서 잠시 일을 한 적이 있다'고 주장한 C씨는 "당시 그곳에서 마스코트로 추정되는 고양이 한 마리에게 밥과 물을 거의 주지 않았다"면서 "대형견과 소형견도 있는 곳에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고양이를 둔 것도 문제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A씨는 해당 관청에 민원 조치를 취했습니다. 청주시청 축산과 동물보호팀 관계자는 6일 CBS노컷뉴스에 "(논란이 된) B호텔은 차후 7일간 영업정지 상태가 될 예정이며 현재 의견 제출 기간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7일간 영업 정지로 처분'을 고지한 이유에 대해서는 "CCTV 미설치 등 시설 기준·영업자 준수 사항 미흡"이라고 밝히면서 "올해 두 달 정도 기간을 잡고 동물위탁관리업소 점검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애견호텔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동물보호법' 제32조에 따라 구청에 동물 위탁관리업(호텔) 등록을 해야 합니다. 시설 기준에 따르면 동물의 위탁관리실과 고객 대기실은 구획 또는 분리돼야 하며 동물을 위한 개별 휴식실 설치 및 사료와 물을 주기 위한 설비를 갖춰야 합니다.

또 동물이 영업장을 나가지 못하게 출입구에 이중문 및 잠금장치를 설치하며 동물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CCTV를 설치하되 사각지대의 발생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고양이 혹은 반려견의 숫자 20마리 당 1명 이상의 관리도 확보해야 합니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너무 끔찍하네요... 저런 곳은 영업을 못하게 해야하는데요;; 업체명이 궁금합니다", "세상에 너무 끔찍해요 어떻게 저런곳에서 재워서 강아지를 죽게만들었는지… ㅠ 업체 지금도 영업하는거 같은데 진짜 뻔뻔스럽습니다.", "저런 곳을 호텔이라고 영업하다니", 라고 공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애견호텔 입장도 들어봐야 할 듯"이라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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