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임당 183만 구독자 채널 30억에 매각...뒷 배경 알려지자 비난 쏟아졌다

 
신사임당 유튜브

유튜브 경제채널 '신사임당'이 30억원 안팎 가격에 매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인수 기업이 어디인지, 왜 인수했는지의 배경에 대해서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신사임당은 한국경제TV PD 출신으로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유튜버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총 1400여개의 동영상을 업로드하며 경제, 재태크 관련 컨텐츠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PD출신 답게 성공한 사업가, 경제학자, 주식·부동산 투자자 등을 방송에 섭외한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2020년에는 성공 노하우를 담은 저서 ‘킵 고잉’도 냈습니다.

신사임당 유튜브

 

PD 시절 월 168만 원을 벌었던 신사임당은 유튜브 채널 개설 2년 만에 구독자 100만 명을 넘겼으며 개설 4년만인 현재 구독자 183만 명에 조회수로만 월 7,000~8,000만 원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밖에 온라인 클래스, 강연 등 기타 경제 활동까지 포함하면 그의 월 수익은 평균 3억 원을 번다고 직접 밝힌바 있습니다.

이 후  2022년 7월 18일 신사임당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부로 신사임당 채널에 대한 모든 권한은 채널을 인수하신 분께 양도가 됐다"며 “18일까지 출연할 수 있도록 배려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쓰며 앞으로 일반인으로 살아가겠다고 선언 하며 갑작스러운 은퇴선언을 했습니다.

신사임당 인스타그램
신사임당 인스타그램

 

이에 엄청난 구독자의 채널은 얼마에 팔렸을지, 누가 인수했을지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구독자 183만 경제 유튜버 '신사임당', 유튜브 채널 30억에 매각"

2022년 7월 20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주언규 씨는 최근 유튜브 경제채널 '신사임당'을 전업투자자 '디피'에게 매각하는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신사임당 채널에 대한 모든 권한을 디피가 설립한 법인(디피앤스튜디오)에 양도한 것입니다. 매각 가격은 약 25억~30억원 사이로 전해집니다. 양 측은 거래 과정에서 신사임당 채널의 가치를 35억원 안팎으로 추산했습니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미 몇 달 전 거래에 대한 윤곽이 어느정도 나온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신사임당은 국내 경제 유튜브 중 가장 많은 구독자수를 지닌 곳 중 하나입니다. 현재 구독자수는 182만명으로 슈카월드(227만명)와 삼프로(201만명) 다음으로 많습니다. 한 자료에 의하면 신사임당 채널 195만 회 영상의 수익은 520만원에서 최고 1,100만원까지 찍혔습니다. 

녹스인플루언서
녹스인플루언서

 

한국경제TV PD 출신인 주 씨가 설립을 주도해 최근까지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앞으로 신사임당 채널은 여러 명의 진행자들이 번갈아며 참여하는 방식으로 바뀔 예정입니다.

신사임당을 인수한 디피는 벤처캐피털 심사역 출신의 전업 투자자입니다. 김작가TV와 신사임당, 증시각도기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끌어올렸습니다. 전체 자산의 80% 가량을 미국 주식에 투자해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명덕외고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를 졸업한 뒤 케이큐브벤처스(현 카카오벤처스), 원익투자파트너스 등에서 벤처캐피털리스트로 활약한 바 있습니다.

신사임당 유튜브
신사임당 유튜브

디피는 지난 2018년 자체 법인 '디피앤스튜디오'를 설립했습니다. 유튜브 채널 뿐 아니라 한인텔, 로블록스 관련 사업도 펼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전세계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게임 '로블록스'의 국내 유일한 개발사인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디피가 신사임당 채널을 양수받기로 한 건 외연 확장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현재 디피의 유튜브 구독자수는 약 3만명 수준입니다. 180만명을 훌쩍 넘는 신사임당 채널을 활용할 경우 성장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벤처캐피털 업계 관계자는 "영향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인플루언서 채널 인수를 검토하는 개인과 법인이 적지 않다"며 "본인이 직접 채널을 키우는 것에 비해 투입 대비 산출이 훨씬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IB 업계에선 주 씨가 적절한 시점에 자금회수(엑시트)에 성공했다고 평가합니다. 증시 부진과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유튜브 채널에 대한 뜨거운 관심도 덩달아 사그라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튜브 채널 인수를 검토했던 한 투자자는 "코로나 직후부터 전례없이 풀린 유동성과 기관 심리 덕분에 덩달아 뜬 섹터여서 그렇게 장기적인 트렌드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주 씨는 신사임당 채널을 양도한 뒤 새로운 사업에 힘을 쏟는 모양새입니다. 법인 설립 직후 일부 개인투자조합과 벤처캐피털로부터 초기 자금을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선 주 씨가 유튜브 채널을 새롭게 키울 것이라 전망하기도 합니다. 주 씨는 지난 2월 '주언규의 돈버는 생각'을 만들었으며 한 달 전까지 영상을 올렸습니다. 

 

현재 해당 채널의 구독자수는 10만명을 소폭 웃돈입니다. IB 업계에선 주 씨가 신사임당 채널을 매각한 뒤 재창업에 뛰어든 행보라 해석하고 있습니다.

신사임당 주연규씨가 새로만든 채널
신사임당 주연규씨가 새로만든 채널

 

일각에선 주 씨의 행보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다른 벤처캐피털 업계 관계자는 "주 씨가 일찌감치 채널을 팔기로 마음 먹었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양도한 것"이라며 "다만 기존 채널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다른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키운다면 그것 역시 모양새가 좋진 않아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도 "권리금받고 상가넘기고 옆동네서 비슷한 업종 재개업하는 꼴인데 상도의상 모양이 좋지않은데" ,"가게 팔고 옆 집에 새 가게~ ㅋㅋ" ,"부동산 떡상만 주구장창 이야기하다가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 부니까 바로 탈출... 도대체 얼마나 행동력이 빠른건가"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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