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몇억 줘봤자...' 원탑 가수 나얼이 방송 출연 절대 안하는 현실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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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한국 탑 가수를 물어보면 무조건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김나박이'입니다. 김나박이는 김범수, 나얼, 박효신, 이수의 성을 한번에 모아놓은 단어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김범수를 제외하고는 각자의 이유로 방송출연을 아예 안하고 있는데 그 중 나얼의 사연을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나얼은 가수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가수기에 방송에 출연하거나 광고를 찍는다면 어마어마한 액수의 출연료와 계약금이 오갈텐데도 절대로 출연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무었일까요?

화가가 본업인 가수

 
나얼 인스타그램

너무 동안이라 모르는 사람이 많았겠지만 나얼은 1978년생으로 현재 44살입니다. 노래를 너무 잘하다 보니 다른 가수들처럼 실용음악과 엘리트코스를 밟았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학력은 주로 그림, 예술쪽에 집중되어 있으며 노래와는 전혀 관련이 없을 정도입니다.

실제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던 나얼은 화가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며 중학생 때부터 입시미술을 시작했습니다. 예중 진학에 실패하긴 했지만 계원예대 매체회화과에 진학했습니다. 2000년 졸업 후 2001년, 첫 전시회 '황과 흑의 조우'를 열었으며, 계원예대에서 편입했었던 단국대 서양화과를 2003년에 졸업, 2005년 단국대 디자인 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솔직히 밝히기를, 음악을 만드는 것보다 그림을 그리는 것이 더 좋다고 합니다. 음악은 듣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가수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미술창작은 오래 전부터 계속 해왔던 것이라서 숨 쉬듯 당연하게 느껴진다고. 또한 음악활동은 대중가수로서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데, 미술은 순전히 모든 게 본인이 좋아서 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나얼 스스로 '본업은 화가, 부업은 가수'라고 생각한다는 소문에 대해서, 나얼은 미술이 본인에게 더 잘 맞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런 소리는 한 적 없다며 일축했습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는 절대 없으며 반드시 둘을 함께 병행하며 창작활동을 해나갈 생각이라고.

 

전설의 시작..완전히 망했던 첫 데뷔

그러던 중 나얼은 1998년 4인조 R&B 그룹 앤썸(Anthem)을 통해 데뷔했으며 '브라운 아이즈(Brown Eyes)', '브라운 아이드 소울(Brown Eyed Soul)'에서 메인보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만, 브라운 아이즈가 활동 중단 상태라 현재는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메인보컬과 솔로로 활동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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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이 2020년 발표한 2000년대(00-09년) 종합 차트와 2010년대(10-19년) 종합차트에 따르면 TOP 10에 두 차례 다 이름을 올린 가수는 대한민국에 단 2명뿐인데 그중 1명이 바로 나얼입니다.  다른 한 명은 엠씨 더 맥스의 이수.

흔히들 말하는 김나박이라는 밈의 시발점이 된 인물이기도 합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TV에서 노래를 부른 것이 1999년입니다. 그 이후론 가수로서 TV에 나온 적이 사실상 단 한 번도 없어, 순수하게 콘서트 공연과 꾸준히 발매하는 앨범의 뛰어난 음악성,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가능케한 최고의 가창력만으로 대중들에게 평가받아 지금의 위치에 오른 독특한 케이스의 유명인이자 가수입니다

나얼은 데뷔 하자마자 승승장구 했을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나얼은 브라운 아이드 소울로 데뷔한 게 아닙니다. 처음에는 앤썸이라는 4인조 그룹으로 데뷔했는데 나얼 스스로가 말하길 "완전히 망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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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윤건과 함께 브라운 아이즈로 데뷔해서 낸 '벌써 일년'이라는 곡이 21주 연속 1위를 하면서부터 대중에 알려지게 됩니다. 이 당시 바이브를 만들기 전의 류재현이 메인보컬을 부탁했을 정도라고 하는데 그때 나얼이 22살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미 떡잎부터 달랐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후에도 가지마가지마, 점점, 귀로, 바람기억, 같은 시간 속의 너, 기억의 빈자리 등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노래를 냈다 하면 무조건 멜론 차트 1위를 하는 화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노래 쪽에서는 이미 입지가 탄탄한 상황입니다.

방송 출연 안하는 이유 알고보니..

이렇게 한 분야에서 유명해진 사람은 여러 프로그램에 나오면서 이름을 더 알리는 경우가 많음에도 나얼은 절대 방송에 나오지 않습니다. 이유는 그저 "부담스러워서"라고 합니다. 스스로가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심해서 대중들 앞에서 실수를 할까봐 그런다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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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나얼이 최근 22년만에 방송에 나와 놀라움을 주었습니다. 2021년 6월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야호를 만난 브라운아이드소울 나얼과 영준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나얼은 '이소라의 프로포즈' 이후 20여 년만에 방송에 출연한다며 "음악방송은 앤썸 때 하고 나서 안했습니다. 22년 만의 예능"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방송에 나오지 않는 이유를 묻자 "제 성격이 그냥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을 안 좋아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유재석은 "나도 MBTI 해봤는데 연예인과 안 맞다. ISFP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나얼은 자신의 MBTI는 INFP라고 공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유재석도 방송생활을 하면서 나얼을 처음 봤다고 할 정도니 정말 출연을 아예 안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출연한 이유도 '중창단'이라는게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출연했다고 합니다.

나얼 인스타그램
나얼 인스타그램

 

추가로 나얼은 보컬리스트로서의 능력에 많이 묻히는 감이 있지만 본인 솔로 앨범은 물론 브라운 아이드 소울 대부분의 곡을 혼자서 작곡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된 곡의 수는 131곡이며 그중 111곡이 본인 활동 곡입니다. 심지어 후렴구를 제외한 백그라운드 보컬까지 나얼이 거의 혼자서 합니다. 음원 등록정보엔 브라운 아이드 소울로 되어 있지만, 이는 나얼이 4명 모두의 이름으로 등록한 것이라 합니다. 

이 때문에 저작권료로 인한 재산도 1년에만 수억원이 들어오기 때문에 굳이 방송활동을 안해도 된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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