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역대급 지지율 하락에 불편한 질문에도 이런 태도 보였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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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만에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 모습이 달라졌습니다. 여름휴가를 떠난 사이 각종 논란이 터져 나왔고, 지지율이 20%대 중반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첫 취재진 대면이었습니다. 미소와 성찰의 표정을 모두 보여준 윤 대통령의 모습에서 향후 국정운영 기조가 변화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자 마자 "여러분들 오랜만이죠?"라며 친근감을 표했습니다. 지난달 26일 이후 열린 첫 도어스테핑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열흘만에 뵙는 것 같은데 반갑다"며 거듭 반가움을 표시했습니다. 하차하면서부터 보인 미소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바로 '휴가에서 복귀한 소감'을 묻자 윤 대통령은 "일년여 전에 정치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며 "돌이켜 보니 부족한 저를 국민들께서 불러내서 어떤 때는 호된 비판으로 어떤 때는 따뜻한 응원과 격려로 이 자리까지 오르게 해준 국민들께 감사한 마음을 다시 한 번 갖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미소를 머금은 윤 대통령의 표정은 이 말을 하면서 점점 진지한 모습으로 변해갔습니다. 특히 '감사한 마음'이란 말을 할 때는 목소리에 힘을 주며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결국 제가 국민들께 해야할 일은 국민들의 뜻을 세심하게 살피고 늘 초심을 지키면서 국민 뜻을 잘 받드는 것"이라며 "이런 생각을 휴가기간 중에 더욱 다지게 됐다고나 할까요"라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다소 불편한 질문에도 윤 대통령은 침착하게 대응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박순애 교육부 장관 자진사퇴 얘기도 나오고 지지율도 20%대로 하락했는데, 인적쇄신과 관련해서는 어떤 입장인가'란 질문을 받자 "국정 동력이란 것이 다 국민들로부터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며 "국민들의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고 답했습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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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민주주의 정치와 국정운영이라는 것이 언론과 함께 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다"며 "오랜만에 여러분을 뵙는데, 여러분이 많이 도와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린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하기 전에 한 취재진이 윤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님 파이팅"이라고 외치자 윤 대통령은 웃으며 "고맙다"고 화답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답을 끝내고 집무실로 올라가려고 몸을 돌렸습니다. 그러나 바로 '칩4' 참여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다시 몸을 돌려 취재진 쪽으로 이동해 성심껏 답변을 내놨입니다. 윤 대통령은 평소 질문 2~3개 정도에 답을 한 후 집무실로 방향을 틀면 추가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은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겸 원내대표에게 보낸 '내부총질'이란 문자 내용과 관련한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도어스테핑 동선은 평소와도 약간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대통령과 취재진이 마주하던 것을 탈피, 취재진이 윤 대통령을 일정 부분 감싸는 대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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