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이돈이 돌아왔다" 서울 역대급 폭우로 '초토화' 업적 하나 추가되나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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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200mm 이상의 집중 호우가 계속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서 과거 발언과 함께 '오세이돈'이 소환되고 있습니다. 오세이돈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합성어입니다.

 2011년 7월, 서울 기상 관측 역사상 최악의 폭우를 기록하여 강남구, 서초구 등 한강 이남 지역과 광화문 등 서울 주요 지역 상당 부분의 기능이 오전 중 사실상 마비되고 시민들은 교통 대란을 겪었는데,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오세훈에게 책임론을 내세우면서 나온 별명. 오세훈이 서울을 물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발언을 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수해가 벌어졌기에 조롱감이 되었습니다. 2011년 8월 25일자 장도리에서는 돈키호테까지 합쳐 오세이돈키호테라는 별명도 만들어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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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서울시장으로 복귀한 다음 해인 2022년에도 폭우로 인해 강남역 등 서울 주요 지역이 침수되고, 교통 대란이 일어났습니다. 2022년도 서울특별시와 서울특별시의회는 수방치수 예산을 2021년 책정된 5,189억 원에서 삭감된 4,202억 원으로 책정했습니다. 

물론 서울시가 대비를 아예 안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시간당 85mm라는, 20년에 한 번 올 강우에도 대응이 가능한 유역분리터널을 2018년 착공하여 2022년 완공했으나이를 한참 능가한 시간당 108mm가 쏟아지는 바람에 준비가 무색하게 물난리가 나버려 오세이돈의 복귀식을 호되게 치렀습니다. 20년에 한 번 올 강우에 대응할 시설을 만들었는데 무용지물이 되어버렸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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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시 중대재해 총괄 실·국장 모두 공석이라는 것을 지적하는 기사가 홍수 시작 당일 아침에 나왔습니다. 홍수가 일어나기 시작한 8월 8일을 포함한 8월 1일에서 19일까지 안전총괄실은 약 2주 이상 실·국장 없이 운영되었습니다는 것입니다.

전직자의 승진 및 발령 이후 공석이 된 자리에 후임자를 임명하지 못했던 것.안전총괄실장은 행정2부시장으로 승진, 기획관은 폭우 당일(8.8.자) 광진구 부구청장으로 전출.

부정적 별명이지만 의외로 지지층에서도 종종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2011년(왼쪽)과 2022년도 사진이라고 알려진 사진 /독자 제공
온라인 커뮤니티에 2011년(왼쪽)과 2022년도 사진이라고 알려진 사진 /독자 제공

 

이러한 이유로 이번 폭우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오세훈 시장의 이같은 발언과 함께 오 시장을 풍자한 글들과 영화 포세이돈을 패러디한 포스터들이 돌고 있습니다.

풍자한 글들은 '오세이돈의 강림', '오세이돈의 저주', '오세이돈 복귀', '오세이돈의 위엄' 등입니다. 또 2011년도 6월과 현재의 사진을 비교하며 "변한 것이 없다"는 비판의 글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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