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사업 전면 중단..."페미니즘은 중요하면 자기 돈으로 해라"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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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성평등과 페미니즘이 그렇게 중요하면 자기 돈으로 자기 시간 내서 하면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여성가족부가 성평등 문화 추진단 ‘버터나이프 크루’ 사업을 전면 중단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관련 단체의 반발이 나오면서입니다.

권 원내대표는 8월 13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이념이 당당하다면 사상의 자유시장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으면 될 일이다. 왜 이념을 내세워 세금을 받아 가려 하느냐. 그러니까 관제 이데올로기라고 비판받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권성동 페이스북
권성동 페이스북

그는 “버터나이프 크루와 같은 사업에 혈세가 3년 동안 들어갔다는 것이 개탄할 일”이라며 “버터나이프 크루의 어떤 사업은 한국영화에 성평등 지수를 매겼다. 여성 감독, 여성 작가, 여성 캐릭터 등 여성 비중이 높아야 성평등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우습지만, 이런 사업을 왜 국민 세금으로 지원하느냐”고 지적했습니다.

‘버터나이프 크루’는 여가부가 지원하는 성평등 문화 추진단으로 지난 2019년 출범했습니다. ‘갓 구운 빵에 나이프로 버터를 발라 먹듯이 참여를 통해 일상의 기쁨을 달성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청년들의 일자리·주거·안전 등에 걸쳐 성평등 관련 연구 및 캠페인, 콘텐츠 등을 제작해 왔습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버터나이프크루를 두고 ‘“대놓고 페미니즘”, “세금도둑” 같은 비난이 일었습니다.

 
여가부 홈페이지
여가부 홈페이지

권 원내대표는 버터나이프 크루에서 진행된 각종 사업을 언급하면서 “밥 먹고 토론하고 노는 거 자기 돈으로 하면 됩니다. 연극, 운전, 운동 배우고 싶으면 자기 돈 내고 학원 다니면 됩니다. 이런 것까지 국민 혈세로 하면 되겠느냐”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버터나이프 크루와 같은 사업은 공공성도 생산성도 없다”며 “대한민국 국민이 납세자로서 가져야 할 긍지를 저해하고 있습니다. 사업 중단을 넘어 사업 전체가 감사를 받아야 합니다. 앞으로 여가부의 각종 지원사업을 꼼꼼하게 따져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지난달 4일 SNS를 통해 버터나이프 크루가 새 정부의 여가부 폐지 기조와 전혀 상관없는 사업방식이라며 폐지를 주장한 바 있습니다.

 
권성동 페이스북
권성동 페이스북

여가부는 권 원내대표 발언 하루 만에 보도자료를 내고 재검토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후 같은 달 27일 사업 전면 중단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도 해당 사업이 성별 불균형이 심하고 분과 이슈도 치우쳐져 있다며 젠더 화합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버터나이프 크루 4기와 운영사인 사회적협동조합 빠띠로 구성된 공동대책위는 공모 시 남성 참여자에게 가점을 부과

하면서 남성 참여율은 지난해 5%에서 올해 12%로 2배 이상 늘었다는 입장입니다.

이어 “구체적인 기준과 대안없이 사업을 삭제한 여가부의 설명은 충분하지 않고, 기만적”이라며 “여가부는 사업폐지의 경위를 명확히 설명하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사업폐지 결정을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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