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 논란' 끊이지 않는 프로야구 심판이 받는 충격적인 연봉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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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한국프로야구(KBO) 정규시즌이 후반기에 돌입했습니다. 프로야구 팀들의 순위 싸움이 더욱 치열해진 가운데, 비디오판독 범위를 확대한 KBO 리그의 노력이 무색하게 심판의 오심 논란이 인기에 찬물을 붓고 있습니다. 이에 프로야구(KBO) 심판 연봉, 수당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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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심판의 개입이 많을 수밖에 없는 대표적인 종목입니다. 또한 야구 팬들이 모든 경기를  TV와 인터넷으로 지켜볼 수 있어 심판 오심에 대한 논란은 늘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는 바뀐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논란과 함께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심판진의 오심이 이어져 팬들의 비판과 로봇 심판 도입의 목소리는 식지 않고 있습니다.

2022 시즌이 한참인 현재만 해도 심판의 스트라이크 오심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한 선수가 총 6명입니다. 지난해(4명) 기록을 넘어선 것인데, 이에 한 심판은 “하루에 많으면 공 300개 정도를 보는데 경기마다 7~8개는 실수할 수밖에 없다”며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인간 심판에 대한 불신이 날로 심해지며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KBO 심판, 연봉 수준은 얼마일까요? 
 

오심 잦기 때문..? MLB에 비해 초라한 KBO 심판 연봉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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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심판이라는 메이저리그(MLB) 심판의 연봉은 1억 6천에서 4억 8천만 원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경기 수당으로 한 경기당 340달러(38만 원)를 추가로 받는데, 한주에 6경기를 한다면 주 수당으로만 한화로 220만 원가량 받고 월로 따지면 적게 잡아도 800만 원의 수당을 받습니다.

높은 연봉과 수당 외에도 정규 시즌 동안 4주간의 유급휴가와 일등석 항공권, 고급 호텔 숙박비를 지원받습니다. 심판의 꿀 보직이라고 불릴만합니다.

한편, 프로야구 심판은 4인 1조로 대기심을 포함할 때 총 5명이 팀을 이룹니다. 현재 1군은 6개 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각 조의 최고 경력자가 조장을 맡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하루에 5개 조가 경기에 투입되고 남은 한 개 조는 휴식 기간을 갖는 셈입니다.

KBO 소속 심판은 공채시험을 거쳐 1년 단위 계약직을 얻게 됩니다. 약 5년 정도 퓨처스(2군)리그에서 활동해야만 1군으로 승격할 자격이 주어지는데, 초임심판의 연봉은 2,500만 원 정도로, 1군으로 승격 시에는 평균 6천만 원, 20여 년의 경우 각종 수당을 합하여 약 1억 원 정도 받습니다. 게다가 연봉제로 계약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 수당과 퇴직금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끊이지 않는 오심 논란에 심판 징계 강화...연봉 감액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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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KBO는 심판의 오심 논란을 잠재우고자 공정성·전문성 강화를 위한 운영 개선안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매년 실시되는 고과평가를 토대로 최하위 1명을 2군으로 강등시키기로 한 것입니다. 만일 2년 연속 최하위 5명에 포함될 경우에도 강등되는데, 심판으로서 품위를 떨어트리는 행동, 잦은 오심 판정 제재를 받는다면, 2군으로 강등될 뿐 아니라 연봉 감액 대상이 됩니다.

또한 연 2회 이상 MLB 심판수퍼바이저 등 전문가를 초빙하여 강화된 심판 교육을 받습니다. 여기에 심리 상담, 심판학교 파견, MLB 심판 미팅 참가 등의 지원을 통해 판정의 정확성을 높이고, 팬들로부터 리그의 신뢰를 회복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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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번 2022 KBO 리그는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프로야구 경기에서 오심을 내린 문동균 심판위원을 퓨처스리그로 강등하는 징계를 내렸습니다. 경기 종료 후 불과 2시간 만에 벌금이나 경고-주의 조치 등이 아닌 곧바로 2군 강등이란 중징계를 내렸는데, 그 어느때보다 발빠른 대응의 초고속 강력 징계였습니다.

그러나 징계 후에도 해당 경기는 SSG라는 한 구단의 신기록 도전뿐만 아니라, 프로야구의 새로운 기록이 생길 수 있었던 날이었기에 심판의 오심은 많은 이들의 아쉬움을 샀습니다. 

 

로봇 심판 도입...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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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심판으로 야구 경력을 시작하는 해외와 달리 KBO 소속 심판은 ‘프로선수’ 출신이 많습니다. 2019년 통계에 따르면 KBO 심판 중 비선출이 1% 이내라고 알려지며, 선수출신이 많은 한국 야구는 비교적 ‘선구안’이 뛰어나다고 평가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TV 중계 속 ‘가상의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한 볼 중 심판이 스트라이크로 판정한 볼에는 13.1%가량 오차를 나타낸 것을 통해 ‘오심’ 문제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로 프로 무대 10년에 접어든 김선수 심판은 “중압과 압박이 심하다. 상처 역시 많이 받는다”고 밝히며, 지난해부터 심리상담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로봇 심판’을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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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스포츠산업경영학회지에 실린 논문 ‘로봇 심판 도입이 야구팬들이 인식하는 판정에 대한 공정성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미국 거주 야구팬 14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로봇 심판 판정에 대한 신뢰도는 7점 만점에 5.27점으로 인간 심판(4.83점)보다 높았습니다. 

로봇 심판은 레이더를 이용한 투구를 추적함에 따라 판정의 주도권을 기계가 가져가는 것인데, 국내 2군 경기에서 시범 운영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도입시기와  운영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아직은 시스템이 안정적이지 않아 당장의 도입은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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