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 배우 된 정호연
에미상 6관왕 달성
작품 출연 당시 출연료와 개런티

 

2021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이 이번 ‘에미상’ 6관왕을 통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동시에 '오징어게임'의 주인공 정호연의 개런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 금액이 예상 보다 적어 그 이유에 대해 누리꾼들이 많은 추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은 감독이 12년을 공들여 만든 작품으로, 1억 1100만 회를 기록하며 플랫폼 역사상 가장 많이 시청된 프로그램으로 선정되며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이에 따라 출연 배우들 또한 단숨에 세계적 스타로 급부상하며 스포라이트를 받는 중입니다. 작중 새터민 ‘강새벽’ 역을 맡은 정호연은 그중에서도 가장 큰 수혜자로 손꼽힙니다.

오징어 게임 이후 그녀는 40만 명이었던 인스타 팔로워가 현재 2,345만 명을 기록하며 월드 스타가 됐으며, 루이비통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되는 영광을 맞이했습니다.

 
뉴스1

2022년 9월 13일 정호연이 ‘에미상’에 참석했을 때도, 루이비통이 정호연을 위해 ‘600시간’을 들인 단독 드레스를 준비했습니다. 이는 그녀의 스타로서 입지를 보여주었고, 이날 정호연은 베스트 드레서로 선정됐습니다.

단숨에 세계를 사로잡은 스타가 된 정호연. 이런 그녀가 오징어 게임 출연 당시에는 얼마의 개런티를 챙겼을까요?

모델에서 연기자까지...

이번 시상식에서는 패션으로 주목받았지만, 지난 2월 ‘미국배우조합상(SAG)’에서는 TV 시리즈 부문의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연기력 또한 인정받았습니다.

 이 시상에 대해 당시 포브스는 다른 배우도 훌륭했지만, 단연 돋보였던 것은 정호연이라며 그녀를 극찬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번 작품이 그녀의 첫 연기 데뷔작이라는 사실입니다.

 
도전수퍼모델4

본래 정호연은 배우가 아니라 모델이었습니다.

그녀는 2010년 17세의 나이로 모델의 길에 입문합니다. 그리고 2013년에는 서바이벌 모델 오디션 프로그램인 ‘도수코’ 시즌 4에 참가하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배우 데뷔 이전까지는 줄곧 프로 모델로서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녀가 모델로서 걸어온 지난 10년을 살펴보면, 얼굴을 처음으로 알렸던 ‘도수코’ 시즌 4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모델 활동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2017년에는 루이비통 S/S 시즌 단독계약, 2018에는 샤넬의 F/W 시즌 광고 출연했습니다.

 
뉴스1

그리고 당시 이례적으로 세계 여성 모델 랭킹 TOP 50에 오르며 모델로서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이후 그녀는 수명이 짧은 모델계를 고려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고민을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책과 영화를 많이 접하며 연기에 대한 꿈을 품게 됐습니다.

연기로 새로운 미래를 그리기 시작한 정호연은, 20221년 1월 모델 소속사에서 배우 소속사인 ‘사람인엔터테인먼트’로 이적했습니다. 그리고 ‘오징어 게임’으로 데뷔합니다.

인생의 전환점에서 섰을 때의 간절함이 반영된 것인지, 감독은 그녀의 연기를 두고 눈빛이 야생마처럼 살아있다고 극찬했습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이후 정호연은 세계가 주목하는 배우이자 모델로 발돋움했습니다. 그런데, 예상외의 점은 ‘오징어 게임’ 출연 당시 그녀의 출연료가 비교적 적었다는 것입니다. 그녀는 ‘오징어 게임’의 총 9편에서 약 6만 4,368달러를 벌었습니다.

이는 한화로 6,643만 원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당시 이정재가 회당 약 3억 원을 받은 것에 비하면 매우 적은 액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초대박 흥행에도, 추가 개런티가 없는 이유

넷플릭스는 리스크 부담을 지니고 제작사에, 사전제작비 100%를 지원하기 때문에, 작품 흥행 여부와 상관 없이 추가 개런티를 지급하지 않습니다.

넷플릭스가 만드는 영화와 드라마 등 한국 콘텐츠의 판권과 저작권은 대부분 넷플릭스가 확보합니다. 제작비 전액을 사전에 투자하고, 그에 더해 제작비 대비 15% 수준의 금액을 추가 지급하는 방식으로 한국 콘텐츠를 만듭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도 마찬가집니다. 제작비 200억 원을 전액 투자하고, 이에 대한 15% 안팎의 비용을 댔습니다. 대신 수익 배분은 하지 않습니다. 작품마다 계약상 세부 조건이 달라질 수 있어도 넷플릭스의 기본 조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즉 ‘오징어 게임’처럼 초대박 흥행에 성공하더라도 제작사나 출연 배우들이 추가로 배당받을 보너스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돈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확보하지만 대신 작품이 성공할 경우 기대할 만한 수익 구조가 없다는 것은 한계로 작용합니다.

‘오징어 게임’의 폭발적인 인기가 결국 제작사도, 감독도, 배우도 아닌 넷플릭스만 웃게 해줬다는 비판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노개런티 '오징어 게임' 정호연이 얻는 것은?

그러나 톱스타 배우들이 정작 출연료로 잭팟을 터트리는 무대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할리우드 진출입니다.

실제로 최근 한국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이 늘면서 이들의 출연료에 대한 관심도 증폭하고 있습니다. 외신을 통해 공개되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출연료가 수백억 원대로 알려질 때마다 덩달아 호기심을 자극하는 부분이 다름 아닌 한국 배우들의 개런티입니다. 

 
FT스포츠

정호연은 일찌감치 할리우드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우선 조니 뎁의 딸 릴리 로즈 뎁과 영화 '가정교사'에서 주연으로 호흡을 맞춥니다. 프랑스의 유명 작가 앤 세레의 동명 소설을 극화한 작품으로 반항적인 세 가정교사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또한 정호연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애플TV플러스 시리즈인 ‘디스클레이머’ 출연도 확정했습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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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연의 출연료를 단기적으로 생각한다면, ‘오징어 게임’의 흥행도에 비해 정호연이 턱없이 적은 비용을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작품의 성공으로 인지도가 급상승한 정호연은 다수의 광고 모델로 채용될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진출까지 하는 등 부족했던 출연료에 상응하는 수익을 벌어들이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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