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 인물 이다"...마약 중독된 사람들의 충격적인 얼굴 변화과정

 
AP 연합뉴스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는 작곡가 겸 가수 돈 스파이크(45·본명 김민수)가 구속됐습니다. 검거 당시 돈 스파이크가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은 30g, 통상 1회 투약량이 0.03g인 것을 고려했을 때, 이는 약 1000회분에 해당하는 양이었습니다. 그는 이전에도 마약류 전과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언제부터 마약을 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최근이라고 답했지만 거짓말이었던 것입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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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스파이크가 투약한 필로폰은 강력한 중독성을 가진 대표적인 마약 물질입니다. 필로폰 1회 사용량을 투여한 후 몸에 즉각적으로 분비되는 쾌락 호르몬 도파민의 양은 평소의 수천 배까지 증가하고 이 상태가 72시간까지 지속됩니다.

 

일반 정상인이 평생 나오는 도파민의 총량보다 많은 수치입니다. 심각한 뇌 손상을 일으킬 수 있고, 담배와 술과는 차원이 다른 중독성을 가집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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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촉각 청각 등이 평소와 달리 수십 배 이상 예민해지기 때문에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의 경우 쉽게 유혹에 빠져든다고 경험자들은 입을 모읍니다. 중독자들의 경우 성관계를 위해 투약하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뿐만 아니라 심각한 환각 증세로 강력 범죄를 저지르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마약은 '이렇게' 무섭습니다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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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텔레그램 등 SNS가 활성화되면서 마약을 접하기 쉬운 환경이 됐고, 유명인 뿐 아니라 일반인들 역시 마약에 중독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약 중독은 정상적인 삶을 앗아갑니다.

누군가 자신의 마약 투약 사실을 신고했다고 생각해 불안함을 느끼는 망상은 물론이고, 수면장애와 환각, 모든 일상에 무기력해지는 상태를 경험하게 됩니다. 단 한 번 했더라도 금단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치아 통증, 살 빠짐, 탈모, 우울, 자아상실의 심각한 고통이 수반됩니다.

필로폰을 포함한 마약류의 경우 투약자가 몸과 마음이 병들어 피폐해질 때까지 스스로 중독성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일상에서 느끼는 평범한 행복을 느끼지 못해 인간관계가 단절되고 가족은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게 됩니다.

충격적인 얼굴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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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은 마약 중독의 위험성을 알리는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마약으로 교도소에서 15번 복역한 40대 여성 미스티 로만은 아이를 사산한 뒤 필로폰에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약물 중독에 빠진 그는 노숙 생활을 하며 몸과 마음이 망가지기 시작했습니다.

 

통제 불능 수준이 된 그는 불과 몇 년만에 초점을 잃은 눈빛, 어둡고 푸석해진 피부 등 끔찍한 모습으로 변해갔습니다. 그럼에도 쉽게 끊지 못했습니다. 로만은 2019년 또 다시 마약으로 체포됐고, 당시 23살·16살이던 아들들의 간절한 부탁으로 중독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지금도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으며 자신과 같은 어려움에 빠진 사람들을 돕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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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중독자들은 얼굴 피부 아래에서 벌레가 기어다니는 등의 환각을 느껴 스스로 얼굴을 마구 할퀴고, 떨어진 식욕 탓에 체중이 감퇴하고 영양실조에 걸립니다. 이때 신체는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피부조직과 피하지방에서 가져다 사용하기 때문에 피부가 급격히 노화하고 주름이 급증합니다. 또 치아가 부식되고 잇몸과 입술이 변색합니다.

전문가 “지옥행티켓 끊은 것”

 
 
채널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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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돈스파이크는 8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나와 “4개의 자아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최진묵 인천참사랑병원 마약중독 상담실장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마약의 기본증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최 실장은 “마약을 하면 전두엽이 망가집니다. 기억력도 없어지고 감정도 기복이 생기고 남의 감정을 읽지를 못하고 자기 중심적으로 나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최 실장은 “지옥행 티켓을 끊는 것”이라며 “의학적으로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도파민을 가장 많이 쏟을 때가 죽을 때, 평소에는 남자, 여자가 사랑해서 관계를 할 때, 오르가즘을 느낄 때라고 얘기를 하는데 오르가즘의 많게는 100배를 짧게는 4시간에서 많게는 72시간을 계속 느끼게 된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한 번의 투약으로 일반에서는 느낄 수 없는 쾌락을 느끼게 되면 뇌에서 더 원하게 된다”라며 “의지로 참아보려 하면 자기기만을 합니다. 제가 나를 속이는 것인데 여러 가지 상황을 만들고 저도 모르게 시비를 걸고 화를 내고 결국 싸움의 스트레스를 만들어 낸 다음에 ‘너 때문에 약을 하는 거야’ 이렇게 변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채워지지가 않으니까 양은 계속 늘어나게 되는 것”이라며 “대부분의 약물 사용자들이 시간이 지나면 자살시도를 합니다. 자기 패배인 것입니다. 계속 자존감은 떨어지고 안 할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려 결국 자살시도를 하게 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연예계 마약 논란은 대중에게 실망감과 피로감을 줍니다. 연예계 마약 주의보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화제성이 큰 연예인 마약 사건은 연예계 전반에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옵니다.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산될 수 있기 때문. 연예인은 미성년자 등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한 만큼 더욱 책임감 있는 행동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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