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아니였네?"...돈 스파이크가 '대머리'로 다닌 소름돋는 진짜 이유

 
연합뉴스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작곡가 겸 가 수 돈 스파이크가 탈모도 아닌데 머리카락을 빡빡 밀고 다녔던 진짜 이유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2022년 9월 26일 외식업 사업으로도 큰 성공을 거뒀던 작곡가 겸 가수 돈 스파이크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되었습니다.

호감상이었던 돈 스파이크의 충격적인 민낯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그의 과거 행적들도 재조명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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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29일 YTN은 돈스파이크가 세 차례 마약류 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돈스파이크는 전날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마약은 언제부터 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최근입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선 ‘돈스파이크가 마약 검사를 피하기위해 대머리를 고집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탈모 아니었다"...돈 스파이크가 머리 빡빡 깎고 다녔던 진짜 이유

 
MBC

지난 2018년 돈 스파이크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민머리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고백한 바 있습니다.  당시 돈 스파이크는 "저는 타고난 탈모는 아니다"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스스로 머리카락을 밀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돈 스파이크는 "제가 매운 음식을 먹으면 머리에만 땀이 났다. 몸은 보송보송 한데 머리에만 땀이 나 남들에게 보이기 부끄러웠다"라고 털어놨습니다. 

결국 돈 스파이크는 머리카락을 밀게 됐고, 땀이 저도 수건으로 닦아내면 끝이라 편안함을 느끼게 됐다. 돈 스파이크는 "20년 전부터 머리를 밀었는데, 매일은 아니고 이틀에 한 번씩 머리 면도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돈 스파이크는 유독 머리에 땀이 많았습니다. 지난 2015년 MBC '일밤 - 진짜 사나이 2'에 출연했던 그는 고된 훈련을 할 때마다 땀범벅이 된 두피 상태를 보여줘 시선을 끌곤 했습니다.

머리카락 한 올이면 100가지 마약 찾아내

 
연합뉴스

수사기관은 마약 투약 여부를 가리기 위해 소변 검사와 모발 검사를 많이 합니다.

소변 검사는 키트에 소변을 묻혀 약물 투약 여부를 보는데, 모발 검사보다 인권 침해 소지가 적지만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특히 보통 3~7일 정도면 흔적이 사라져, 일주일보다 더 오래전에 했던 마약 투약은 확인할 수 없습니다.

반면 모발에는 흔적이 오랜 기간 남아 있기 때문에 몇 달 전 투약 사실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털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라기 때문에 모발 검사를 통해 얼마나 자주 마약을 했는지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염색·제모한 박유천, 온몸의 털 60개로 걸렸다”...

 
박유천 유튜브

과거 가수 겸 박유천 씨도 2019년 4월 16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가 신체 압수수색을 할 당시 모발을 제외한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증거 인멸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이에 대해 박 씨 측은 “경찰이 제모하지 않은 다리에서 이미 충분한 양의 다리털을 모근까지 포함해 채취했고, 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씨 역시 소변 검사에선 마약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같은 해 마약 투약 혐의를 받은 방송인 로버트 할리 씨도 과거 두 차례나 마약 혐의를 받고 조사를 받았지만 무혐의로 풀려났습니다.

KBS
KBS

당시 로버트 할리 씨는 수사에 앞서 머리를 염색하고 제모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경찰이 가슴 털을 뽑아 마약검사를 진행했지만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제모하면 마약 검사 빠져나갈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가슴털이나 다리털은 모발이 워낙 얇고 길이도 길지 않아 약물 검출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마약 수사 전문가는 “항문의 체모를 갖고 양성 반응이 나와 검거한 사례가 있었다”라고도 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 수사대에서 12년 근무한 윤흥희 한성대 마약알코올학과 교수는 201년 CBS 라디오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교수는 ‘손톱, 발톱에도 마약 성분이 남아 있냐’는 질문에 “사실”이라며 “그래서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지 않지만 정밀 적으로 감정하기 위해서는 손톱, 발톱, 땀, 호기 등도 수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온몸 털 밀면 마약 검출 피할 수 있을까?

 
JTBC
JTBC

이처럼 최근 유명인의 마약 투약 혐의로 시끄럽습니다. 증거인멸을 위해 온몸의 털을 제모했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정말 온몸의 털과 머리카락을 박박 밀면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을까요?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노성원 교수는 "어렵긴 하지만, 검출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약을 투여하면 혈액에서는 하루 정도, 소변에서는 최대 1주일 정도 마약 성분이나 마약 대사 성분이 검출이 됩니다. 머리카락 등 털은 마약 성분이 모세혈관을 타고 털의 뿌리인 모낭 주위에 모였다가 털에 포함됩니다. 노성원 교수는 "머리카락을 3~4㎝ 잘라서 분석하면 최근 3개월 정도의 마약 전력은 확인이 가능하다"며 "이론적으로 긴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은 더 먼 과거의 마약 전력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머리카락을 박박 밀면 어떨까? 보이는 머리카락은 없지만 모낭에서 피부를 뚫고 나오기 전까지의 털은 숨길 수 없습니다. 보통 모낭의 털이 피부로 나오려면 1주일은 걸립니다. 노성원 교수는 "최근에는 모낭 세포까지 채취해 검사를 하므로 최근 1주일간의 마약 전력은 속이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이유로 다리 털, 겨드랑이 털을 제모해도 완전 범죄를 꿈꾸기 어렵습니다. 탈색이나 염색을 하면 마약 성분 검출이 안 된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근거가 없습니다.

한편, 사실과 배치되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돈스파이크의 마약 혐의 관련 인물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유튜브 괴인협회

돈스파이크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보도방’ 업주 A씨에 대해서도 전날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경찰은 돈스파이크와 A씨 외에도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지인과 여성 접객원 등 8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여담으로 마약밀매를 주제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인 수리남과 엮어 돈 수리남이라는 별명이 생겼습니다. 다만 어감상 히로뽕과 (돈)스파이크를 합친 '뽕스파이크'의 어감이 더 찰져서 '뽕스파이크'라는 별명이 더 많이 쓰입니다. 또한 대식가 이미지에서 착안해, 뭐든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고 했더니 마약까지도 먹는다는 비꼼섞인 농담까지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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