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억장 무너졌다"...대학 수석 졸업하고 노가다 뛰는 유튜버의 정체

유튜브 '김스튜'

대학에서 영화 연출과 전공으로 수석 졸업까지 했지만 도배사로 전향을 해 큰 성과를 내고 있는 유튜버의 인터뷰가 공개되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대학에서 전공한 분야로 취업에 성공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설문을 해 본 결과 의예과, 약대, 치대,  사범대, 교대 등 일부 전문직을 제외하면 대부분 전공을 살려 취업하는 것을 포기한 사람이 대부분이였습니다. 졸업 시기에는 전공과 관련된 직장을 찾아보다가도 취업 준비 기간이 늘어날수록 전공과 동떨어진 분야의 일자리까지 도전하게 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취업이 잘되지 않아서' 혹은 '막상 일해보니 적성에 맞지 않아서' 등 다양한 이유로 대학 전공은 무용지물이 되고 사회에 나가기 위해서 청년들은 다시 배우고 도전하는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기술직 관련 컨텐츠로 인기를 끌고있는 유튜브 채널 '열현남아'에 출연한 김스튜씨는 도배를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2년차 도배사로서 수익과 목표까지 모두 털어놓았습니다.
 

'열현남아' 유튜브

 

해당 방송을 통해 공개한 바에 따르면, 김스튜 씨는 영화를 좋아해서 연출을 전공했고 수석으로 졸업할 정도로 성실하게 전공 공부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졸업을 한 후에는 크게 방황했다고 고백하며 당시 상황에 대해 김 씨는 "졸업하니까 할 게 없더라. 영화가 내 길도 아닌 것 같고. 그래서 알바도 10개 넘게 해봤는데 초밥집, KFC, 백화점, 콘서트스텝, 사진모델, 푸드트럭, 공방, 사진기자 등을 했다. 그런데 거기서 내 적성에 맞다고 생각한 게 하나도 없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이후에는 보다 안정적인 직업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으로 기자와 웹툰PD 등으로 직장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그 역시 적성에 맞지 않아서 그만두게 되었죠. 결국 장기간 백수생활을 하게 된 김 씨는 전공 졸업장을 내려놓고 다시 출발선에 서서 꿈을 찾아 나섰습니다. "돈을 많이 벌고 싶었다"는 김 씨는 "돈을 많이 벌려면 스펙도 많이 쌓아야 하고 시간도 많이 투자해야 한다"면서 특히 취업에 빼놓을 수 없는 스펙인 영어에 자신이 없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김스튜'유튜브

 

영어나 다른 자격증 없이도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을 고민한 끝에 김 씨는 결국 '기술직을 배워야겠다'라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인맥은커녕 관련 정보도 없던 김스튜씨는 무작정 인터넷 검색으로 타일, 장판 등 다양한 기술직을 접했고 그중 체력적으로 여자가  하기 쉽다는 '도배'를 선택했고 국비지원이 되는 도배학원에 등록해서 도배의 기본을 배웠는데, 200만 원 수준인 수강료를 지원받아 15만 원 내고 수료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김스튜'유튜브

 

다만 학원에서 현장 일을 연계해 주는데 반해 당시 김 씨는 겨울 비수기라 일자리를 연계 받지 못한 채 학원을 나와야 했다며 때문에 김 씨는 도배사들이 소통하는 온라인 밴드에서 일자리를 구한것을 고백했습니다. 초보를 구하는 글은 잘 게시되지도 않는 탓에 김 씨는 자신의 프로필과 소개를 포함한 구직 글을 다수 채널에 직접 게재하고 연락을 기다렸다고 전했습니다.
 

'김스튜'유튜브

 

수 많은 곳에 문을 두드린 덕분에 김스튜씨는 초보임에도 불구하고 신축현장 일을 구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김포의 한 아파트 신축현장에 배정받은 그는 현장 인근에 방을 하나 구해서 아침 7시부터 저녁 6시까지 일하면서 본격적으로 현장 감각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말하며 당시 일당으로 7만 원을 받았다는 김스튜씨는 처음 해보는 강도가 센 일에 3일에 한 번씩은 몸살이 나는 바람에 한 달에 20일 정도만 일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스튜'유튜브

 

첫 신축현장에서 4개월간 일하면서 현장 경험을 쌓은 김스튜씨는 다시 밴드를 통해 '지물팀' 일을 구했다고 말하며 신축현장과 달리 매일 새로운 현장에서 새로운 환경의 일을 해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지만 까다로운 만큼 지물팀에서는 초보에게도 보통 10만 원 이상의 일당을 챙겨준다는 정보를 듣고 일을 했다고 고백하며 다양한 현장을 경험하는 것이 일을 더 배울 수 있는 기회도 많다고 전했습니다.

 

'열현남아' 유튜브

 

곧 도배사로 일한 지 만 2년이 된다는 김스튜 씨는 지금까지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고 고백하며 하나의 팀에 소속되어 일하는 경우도 있지만 다양한 현장을 경험하면서 배우고 싶은 욕심도 있고 팀을 옮겨 다니면서 일당이 올라가는 장점도 있기 때문에 매번 새로운 현장을 찾아다닌다고 밝혔는데 2년 차 도배사 김스튜 씨가 밝힌 현재 수익은 일당 21만 원이며 월 22일 정도 일하는 것을 기준으로 월 수입은 400~500만 원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사람마다 정말 다르다"면서 "어떤 분은 1년에 일당이 23만 원까지 오르기도 하지만 어떤 분은 10년 일해도 18만 원인 사람도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술이 좋은 편이냐"라는 질문에는 "칭찬을 받는 편이다. 못하는 일은 없고 조금씩 능력을 기르고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실제로 직접 오더를 따고 오야지(현장반장) 역을 하기도 한다는 김 씨는 기술자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현장 지휘를 못할 게 없다면서 이런 경우에는 월 수익이 500만 원에 가까워진다고 밝혔습니다.
 

'김스튜'유튜브
'김스튜'유튜브

 

2년 만에 현장 지휘자의 역할까지 해내게 된 김스튜씨는 다행히 성장세가 빠른 편이라 일이 더 재밌게 느껴진다고 전했습니다.

현장 일을 시작한 초반에 짐을 옮기는 곰방 역할과 풀기계를 잡는 풀사 외에 빨리 도배지 바르는 일을 배우고 싶어서 오전에 자신이 맡은 일을 다 해내고 점심시간과 오후 시간에 선배들을 따라다니며 일을 더 배우기도 할 만큼 열정을 다했던 덕분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열현남아' 유튜브
'열현남아' 유튜브

 

한편 처음 도배 일을 시작했을 때 김스튜씨의 어머니는 "장학금 받고 학교 잘 다니던 애가 왜 노가다를 하느냐"라고 속상해하셨다고 고백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열심히 일하며 성장하고 월 500만 원 가까운 수익을 내고 있는 딸을 기특하게 여겨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김스튜씨는  "기술자가 되어서 최고 일당을 받고 싶다. 매일매일 배우고 일하는 것을 충실히 하고 싶다"라고 밝혔습니다.

김스튜씨의 인터뷰를 본 네티즌들은 "엄마 억장 무너지겠다","취업하는것보다 돈 더 벌긴하네","골병 조심해야한다"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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