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폐지해주세요"...하하·박미선까지 경악시킨 역대급 사연에 모두 분노했다

MBN '고딩엄빠2'

MBN 예능 프로그램 '고딩엄빠2'가 매 회차 공개될 때마다 새로운 논란으로 도마에 오르는 가운데 MC 박미선과 하하마저 경악시킨 '역대급 사연자'가 등장해 또 한 번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남자친구의 정체에..모두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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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22일 방송된 MBN '고딩엄빠2'에서는 19세에 엄마가 되어 5남매를 육아 중인 김보현의 사연이 전파를 탔습니다.

이날 각색되어 공개된 재연드라마에 따르면 15세 때 부모님 이혼에 이어 초등학생 때부터 학교폭력에 시달렸던 김보현은 중학교 때 만난 친구 덕분에 교회를 다니기 시작해 10살 연상인 교회 찬양팀 선생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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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고등학교 2학년이 된 김보현은 당시 28세인 교회 선생님과 다시 만나게 됐고 목사 아들이었던 교회 선생님의 적극적인 호감 표현으로 교제를 시작, 18세 나이에 아이를 임신했습니다.

모니터를 통해 영상을 보던 하하와 배윤정은 "선생님, 10살 차이에요. 학생인데"라며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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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후 고3이 된 김보현은 어른들에게 임신 사실을 차마 전하지 못했고 결국 친아버지에게 거짓말을 한 채 자퇴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이후 홀로 지방에서 상경해 미혼모 센터로 찾아가 첫 아이를 출산하는 김보현의 모습에 하하와 인교진은 "폭력적인 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숨 막힌다. 아버지 입장에선 가출도 한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배윤정은 "남자친구가 너무 나쁘다. 굉장히 큰 사건, (10살차이인) 어른이지 않나"라면서 "혼자 아기 낳는다고 하면 (남자친구가)보호자 역할을 해야하는데 물어보는 거 자체가 비겁해 보인다"라고 쏘아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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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실제 주인공인 김보현은 "아무래도 나이 차이가 있으니 결혼까지 가겠나 싶었다"라면서 남편에 대해서는 "연애만 할 줄 알았다. (남편은) 느리지만 애교 많고 푸근하고 순한 사람"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현재 10세 첫째 아들, 9세 둘째 딸, 5세 셋째 아들, 2세 넷째 딸, 생후 100일 막내까지 다섯 아이를 슬하에 두고 있는 김보현의 남편 김은석은 "다들 처음에는 곱지 않은 시선으로 봤다. 아이는 안 가지려고 노력하는 중이었는데 계속 들어섰다"라고 말했습니다.

김보현은 "앞으로는 낳을 계획은 없는데 생긴다면 낳을 거다. 외롭게 자라다 보니 대가족을 꿈꿨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제력 처참, 시부모님에게 손 벌려 생활

MBN '고딩엄빠2'

한 달 고정지출 비용만 330만 원인데다가 큰아이는 학원에 다니고 싶어 하는 상황, 여기에 대출금 1,000만 원까지 남아 있는 부부는 경제적 고민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며 시부모님에게 손을 벌리고 있었습니다.

촬영일 기준 발등 골절로 직장을 그만둔 채 일자리를 구하고 있던 남편 김은석은 "전 직장에서 퇴직금 받은 걸로 생활하고 있다. 이제 한두 달 정도까지만 여유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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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몸에 집안일이 힘들어진 언니의 부탁으로 집에 방문한 친동생 김보영은 "중학생 때 언니가 임신 4~5개월 때 임신 소식을 들었다. 앞길이 창창한데 그게 안 되니까 걱정됐었다"라며 오남매를 키우느라 늘 고된 언니에 대한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동생이 형부의 벌이와 생활비 걱정을 하며 "남는 게 없겠는데? 어떻게 생활하냐"라고 묻자 김보현은 "그러니까 시가에 가지 않나. 시부모님께 돈 융통을 부탁했다"라고 답했습니다.

처제의 눈치를 보던 남편 김은석이 끓여 온 죽을 맛 본 김보현은 "(맛이) 괜찮았다. 또 해줬으면 좋겠고 처음으로 감동 받았던 것 같다. 10년 만에"라고 말했고 이에 박미선과 배윤정이 "10년 만에? 애 다섯인데? 겨우 한 번? 앞으로 자주 요리해라"라며 다그치자 김은석은 "그 전에 미역국 한 번 끓여줬다"라고 해명했습니다.

불편한 시부모? 그럴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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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김은석 부부가 아이들을 데리고 시가로 향하는 모습이 비춰진 가운데 김보현은 "좋게 결혼한 게 아니니까 눈치가 많이 보인다"라며 시부모님과 불편한 관계임을 털어놓았습니다.

김보현 김은석 부부와 함께 거실에 앉은 시아버지는 "나한테 하고 싶은 말 있냐"라고 물었고 김보현은 "오랫동안 감춰왔던 이야기인데, 솔직히 좋게 결혼한 게 아니지 않나. 나에 대한 소문, 오해가 있더라"라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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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이 "내가 꽃뱀처럼 들러붙어서 목사님 집에 계획적으로 들어갔다고 하더라. '네까짓 게 뭔데 교회(목사) 아들과 사귀냐. 꽃뱀인 주제에'라는 소문이 많았다. 남편과 교제를 시작했을 때 나이 어린애가 목사님 아들을 꼬셨다는 소문이 돌았다"라고 토로하자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던 배윤정은 "그런 얘기가 있었냐"라며 황당함을 표했고 하하 역시 "무슨 말도 안 되는"이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박미선도 "그런 자격지심 때문에 시부모님에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그랬겠다"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이어 김보현이 "아버님이 지금까지도 저를 미워하시는 것 같다"라고 하자 시아버지는 "그건 착각"이라며 "그건 착각이다. 그런 이야기를 들었어도 그게 잘못된 생각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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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였던 시아버지는 도의적 책임을 지고 목회를 사임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이에 김보현이 "항상 나 때문에 그만두신 것 같아 많이 죄송했다. 경제적인 도움을 받을수록 죄송하더라"라고 털어놓자 시아버지는 "나는 보현이가 어렸을 때 결혼했으니까 '얼마나 힘들까. 잘 헤쳐가야 하는데'라는 생각만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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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마음을 갖는 건 좋은데 너희 문제 때문에 내가 어려움을 당했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그러나 도와주는 것은 다섯 아이들을 잘 키우고 잘 사는 모습이 내겐 보상이다"라며 어린 며느리를 위로하던 시아버지는 아들 부부를 향해 "미워하는 마음, 싫어하는 마음이 없다는 걸 알고 열심히 살아라. 그런 마음 품으면 안 된다"라고 당부했습니다.

김보현은 "이제 속이 후련하다. 미워한 적도 없고 오해하지 말라는 한마디가 의미가 컸다. 아버님에 대한 생각의 전환점이 된 것 같다"라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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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방송 말미에서는 남편 김은석이 아내 김보현에 영상 편지를 남기며 오열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김은석은 "뒷배 하나 없고 가진 거 없는데 우리 아이 지키자며 나랑 결혼해줘서 고맙다. 우리 아이들 키운다고 고생도 많이 하는데 많이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좀 어렵고 힘들고 갖추지 못 했지만 좋은 날을 바라보면서 살자. 사랑해"라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방송 초반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던 출연진들도 남편 김은석의 진심과 밝고 예의 바른 아이들의 모습에 눈물을 보이며 가족의 앞날을 응원했습니다.

매 주 논란에 중심에 서는 '가족 예능'

MBN '고딩엄빠2'

꽤 훈훈한 마무리 연출과 제작진 측의 응원 유도에도 불구하고 김보현 가족의 사연을 접한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제발 안 보고 싶어", "이런 나라에 사는 게 괴롭다", "범죄 미화잖아", "점점 자극적인 것만 나오는 것 같은데 폐지해라"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한 매체는 "현재 5남매를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내용이 더해지긴 했으나, 20대 후반 성인 남성과 10대 고등학생의 임신 및 출산은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네이트판
네이트판

그러면서 매체는 "특히 '고딩엄빠' 제작진은 32살, 19살 혼전임신 부부의 사연으로 이미 시청자들에게 쓴소리를 들은 바 있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또 한번 성인 남성, 미성년자 여성의 이야기를 소재로 써먹은 것"이라며 "출연자가 '어른이 애를 만나냐', '이건 성범죄' 등의 이야기를 들었다는데, 제작진은 그 말을 또 듣길 바라는 듯하다"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매체는 이어 "이전에도 그랬지만, 22일 방송 이후 '고딩엄빠'를 향한 여론은 더욱 좋지 않다"라면서 "논란을 의식하듯 지난 9월 방송에서 MC들의 입을 빌려 '이미 세상에 태어난 아이들과 가족들을 프로그램은 적극적으로 응원하도록 하겠다', '절대 미성년자 출산을 지지하는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던 제작진은 현실에선 눈과 귀를 막고, 여전히 신나게 자극적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라고 말을 맺었습니다.

MBN '고딩엄빠2'

앞서 '고딩엄빠2'는 2022년 9월 20일 방송된 회차에 출연했던 하리빈 씨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루에 13번까지 (남편에게)전화한 적이 없는데 방송에는 (남편 휴대전화에)13통이 찍혀 있었다. 남편에게 물어보니 제작진 번호를 제 이름으로 전화해 13통을 걸었다고 한다"라고 폭로해 '조작 방송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하리빈 씨는 이 밖에도 자신이 방송에서 한 발언이 자신의 의도와 완전히 다르게 편집돼 나갔고 제작진이 남편의 불안을 끌어 내기 위해 여러 상황을 연출했다고 주장했으나 '고딩엄빠2' 제작진은 "출연자가 수정을 요청해 방송에서 제외한 부분이 있었을 뿐 다른 요구 사항은 없었다"라며 "논란이 되고 있는 '조작방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인스타그램_하리빈 씨

제작진 측이 이와 같은 입장을 표명하자 하리빈 씨는 "우리(제작진)는 그럴 의도가 아니었고 과장이 있었는데 네가 수정해달라고 안 했고 그래도 네가 기분 상했다니 미안하다 이거냐"라며 "어이가 없다. 돈 많이 벌어라"라고 재반박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편, 10대에 부모가 된 고딩엄빠들이 세상과 좌충우돌 부딪히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뤄내 공개될 때마다 여러 모로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는 MBN 예능 '고딩엄빠 시즌2'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 20분에 방송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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