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LG 쓴다고?"...치밀한 이재용, 삼성 홍보 직원으로 오해할 정도였다

LG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접으면서 이제 우리나라는 ‘갤럭시냐 아이폰이냐’의 국면에 접어들었는데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대기업인 삼성의 수장 이재용의 지위도 다시 한 번 굳히기에 들어간 느낌입니다. 이렇다보니 이재용과 관련된 일화나 비화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더욱 높아졌는데요.

얼마 전에는 스마트폰과 관련한 이재용의 재치있는 농담과 통 큰 선물에 대한 이야기가 재조명 되기도 했습니다.

호두까기 인형 관람...딸 바보 이재용, "딸 공연 보러 왔습니다"

롯데ON/Samsung Global Newsroom
롯데ON/Samsung Global Newsroom

다름아닌 LG 스마트폰을 쓰는 기자에게 이재용이 직접 당시 최신 모델이었던 갤럭시 폰을 트렁크에서 직접 꺼내 선물한 것인데요. 당시 기자가 다소 무리해서 예의없는 모습으로 인터뷰를 시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이 이제용의 센스와 너그러움에 더욱 감탄했습니다.

해당 기자는 연말시즌 예술의 전당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떠나려는 이재용을 불러세웠는데요. 당시 이재용은 막내딸이 무대에 선 '호두까끼 인형' 발레공연 관람을 위해서 예술의 전당을 찾았습니다.

이 날 이재용의 딸은 ‘호두까기 인형’의 여주인공 ‘마리’의 장난꾸러기 오빠 ‘프릿츠’ 역할을 맡아 아역 출연량으로는 주인공 다음으로 많은 20여분 동안 무대를 누볐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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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공연이 끝나고 오페라 극장 밖으로 나오는 이 부회장에게 "따님 연기 잘 보셨습니까?"라는 질문으로 이재용과 대화를 시작하려고 했습니다.

평소 가족들의 사생활에 있어서 누구보다도 신경쓰는 삼성가인만큼 이런 기자의 행동은 다소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하지만 이재용은 인터뷰 시도에 대해 불쾌함을 드러내기보다는 굉장히 유연하고 센스있게 대처하는 모습이었습니다.

“LG폰? 갤럭시 하나 줄게요” 삼성 이재용의 착한 기변

더쿠
더쿠

이재용은 질문을 하는 기자를 보자마자 그의 스마트폰부터 스캔했다고 하는데요. 기자 손에 든 LG 폰을 슬쩍 보고서 ‘내가 갤럭시면 얘기를 할텐데 이거...’라며 호탕하게 웃었습니다. 허를 찌르는 이재용의 멘트에 인터뷰를 시도했던 기자도 뜨끔해 같이 웃음을 보일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재용은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기자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는 일관성을 유지했습니다.

이어서 기자가 "지난해에 비해서 연기력이 많이 늘었던가요?"라고 질문했지만 계속해서 ‘갤럭시가 아니라서 노코멘트 하겠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재용은 ‘갤럭시를 하나 보내주겠다’며 여유있는 모습을 잃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인터뷰를 시도한 기자의 집념도 만만치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기자는 원하는 답을 하지 않는 이재용에게 이번에는 질문의 방향을 바꿔 삼성의 바이오 사업에 대한 질문을 했습니다. 예정되지 않은 자리에서 인터뷰를 시도했기에 다소 무례한 것은 사실이지만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이었죠. 이재용은 다시 한 번 ‘갤럭시 사면 그 때 인터뷰 하겠다’는 말로 웃으면서 선을 그었습니다.

기자는 사진이라도 찍어야겠다는 생각에 이재용 사진 한 장을 요청했는데, 이재용 회장은 부드러운 어조로 "아이, 찍지마세요"라고 말하며 기자와 어깨동무를 하면서 친근하게 그를 자신의 차가 세워진 쪽으로 잡아끌었습니다.

트렁크에 갤럭시 모델별로 싣고 다닌다는 이재용 언론 대응 수준 

더쿠
더쿠

갤럭시를 하나 보내주겠다더니, 그냥 그 자리에서 하나 쥐어준 것입니다. 차 쪽으로 가면서 이재용은 기자에게 ‘S6, 노트, 엣지 중에 하나 고르세요’라는 말로 당시 최신 모델들을 모두 거론했습니다. 엣지를 고른 기자에게 색상과 통신사까지 물어보면서 제품을 골라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재용의 차에 도착한 기자는 트렁크를 열고 SK통신사 사용이 가능한 골드 갤럭시 엣지 상자를 기자의 손에 쥐어주었습니다. 차량 트렁크 안에는 갤럭시 최신 스마트폰 모델들이 종류별, 색상별, 통신사별로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평소 기회가 될 때마다 주변 사람들에게 갤럭시 제품을 선물한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된 순간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재용은 원치 않는 인터뷰를 유들유들하게 피하면서 기자에게 좋은 인상까지 심어준 다음 유유히 주차장을 빠져나갔습니다.

평소 ‘갤럭시 전도사’라고 불릴 정도로 주변에 자사 제품을 잘 나누어주는 소탈한 이재용의 모습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한 셈인데요. 다소 기분이 좋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현명하게 대처한 그의 모습이 인상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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