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20년 후원한 보육원 출신 아이들 만나 오열

KBS,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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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형 부부와 법적 분쟁을 벌이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박수홍이 20년간 인연을 맺어온 아이들의 응원에 결국 눈물을 터트렸습니다.

2022년 12월 2일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2022년 마지막 메뉴 출시를 위한 대결을 펼치는 내용이 방송됐는데 이날 박수홍은 자신의 신혼집에 보육원 아이들을 직접 초대해 직접 만든 음식을 대접하기로 했습니다. 

제작진이 신혼집에 들어서자 고양이 다홍이가 먼저 등장했습니다. 박수홍이 다홍이를 위한 산타 망토를 준비해 손수 입혀줬는데 얌전하게 옷을 입는 다홍이를 두고 박수홍은 "우리 다홍이는 패션쇼를 한다"며 자랑섞인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박수홍은 "오늘 귀한 손님이 오시는데 정성껏 준비한 재료들을 꺼내보자"라며 '팔도보양해물찜'을 만들겠다고 나섰는데 완도전복에 홍성 대하, 태안의 반건조 우럭, 울진 대게 등 갖가지 특급 해물 재료로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20년 전 인연과 재회한 박수홍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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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은 "오늘 오는 친구들은 제가 오랫동안 인연을 맺은 보육원의 친구들"이라고 밝혔는데 그가 20년간 꾸준히 지원해 온 보육원에서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고 말했습니다.

박수홍은 "20세가 되면 보육원을 졸업해 떠나게 되고 퇴소하면 소식이 자연스럽게 끊어지지 않냐. 그런데 얼마 전에 저에대한 르포 프로그램이 방영됐는데 저를 위해서 20년 전 인연으로 자진해서 저를 돕기 위해 나와준 친구들이다"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제가 가장 힘들 때 나 살리겠다고 르포 프로그램에도 나와줬고 많은 사람들에게 오해를 풀어주기 위해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그러면서 "진짜 은인이다. 눈물나게 고맙다. 너무 고맙고 보고싶은 친구들인데 맛있는 한상으로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어서 노력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반가운 얼굴들에 박수홍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날 박수홍을 찾은 것은 지혜씨와 수연씨로 두 사람 모두 20년 전 보육원에서 박수홍과 인연을 맺었다고 했습니다.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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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수홍이 차려준 음식을 먹던 지혜 씨는 "저 보육원 졸업하고 누가 해주는 밥 처음 먹어본다"라 했고 박수홍은 "저 얘기 듣는데 저도 모르게 울컥하더라"라고 눈물을 보였습니다.

수연 씨는 "나중에 얼핏 듣기로는 행사 제의가 들어오면 행사비 대신 아이들도 참여하게 해달라 했다더라. 근데 우리 어릴 때 뭘 되게 많이 했다. 뮤지컬도 보고 수족관도 가고"라 해 박수홍을 놀라게 했다. 박수홍은 "너 그거 어떻게 알았냐"면서도 "행사비 대신에 아이들과 가게 해달라 했는데 관계자분들이 해주셨다"라 설명했습니다.

또 "저희에게는 수홍 아저씨가 키다리 아저씨다. 저는 보육원 퇴소하고 나서도 보육원 차량이 낡았다는 소식을 듣고 같은 보육원 출신 동생과 적금 모은 걸로 후원금을 드리러 갔는데 알고 보니까 아저씨가 1000만 원을 보태주셨더라"라고 했습니다.

 

"박수홍 실제로 알면 절대 그럴 말 안할텐데"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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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을 만난 박수홍은 “너희를 만나면 웃게 해줘야 하는데”라며 “정말로 잊지 않을 거다. 나 억울한 거 무조건 믿는다고 너희가 그러지 않았냐. 너희 때문에 엄청 울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자 지혜씨는 "아저씨가 어릴 때 저희한테 해주셨던 거 우리가 안잊었으니까 그렇게 했다"라 말하며 울컥했습니다. 수연 씨 또한 "저는 방송 출연 제의 1초도 고민 안했다"라 말해 현장이 눈물바다가 되기도 했습니다.

박수홍은 응원의 댓글이 많았다며 고마워 했는데 이들이 박수홍을 위해 응원 댓글을 썼던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지혜 씨는 "저도 댓글을 달았다. 수홍 아저씨를 겪어본 사람들은 절대 그런 말을 안할텐데 싶어서"라 말했습니다.

스튜디오에서 이 장면을 지켜본 박수홍은  "그 친구들이 나를 지옥에서 꺼내줬다. 응원 댓글을 보면 나를 살게 해주는 생명줄 같았다"며 "내가 잘못 산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지혜 씨는 "우리가 어리고 힘들 때 수홍 아저씨가 있지 않았냐. 아저씨가 갚을 게 아니다. 우리가 갚는 거다"라며 담담하게  박수홍을 위로했습니다.

박수홍은 “정말 살 만한 세상”이라며 “제가 용기를 얻은 만큼, 저도 돌려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61억 횡령' 혐의 받는 박수홍 친형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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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970년 생으로 올해 나이 52세인 박수홍은 91년 제1회 KBS 대학개그제를 통해 KBS 공채 개그맨 7기로 데뷔한 뒤 여러 방송에서 활약한 코미디언이자 방송인 사업가 입니다.

현재 박수홍은 친형 부부가 법인자금을 횡령하고 출연료를 개인 생활비 등으로 무단 사용했다며 지난해 4월 이들을 횡령 등 혐의로 고소하고 100억원대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 법적 분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수홍 친형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면서 회삿돈과 동생의 개인 자금 총 61억7000만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지난 10월7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2022년 11월 열린 첫 공판에서 박수홍 친형은 횡령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현실판 '나의 아저씨'  파도파도 미담만 나와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친형의 횡령 피해 사건이 세간에 알려진 이후, 박수홍이 개설한 '검은고양이 다홍' 유튜브 채널에 네티즌들이 몰려와 응원의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무려 2만여개가 넘는 댓글에 그와 만난적이 있는 모든 주변인인 연예인, 스태프, 일반인들이 하는 그에 대한 추억담이 하나같이 미담만 있어 사람들이 더욱 안타까워 하는 상황입니다. 수십년간 커리어 내내 스캔들이나 잡음이 하나도 없이 젠틀한 방송인으로 보여진 모습이 사적으로도 그랬다는 것이 재증명되어 더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친형이 어떻게든 동생인 박수홍에 대해 말도 안되는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지인까지 동반해서 박수홍을 몰아세우고 있는데, 박수홍은 연예인 활동 중 사고를 치거나 사회적인 논란을 일으킨 적이 없기때문에 그런 말을 해봐야 박수홍만 더 좋아질 뿐이며 박수홍이 불리할 것은 전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박수홍에게 집요하게 악플을 달며 유언비어를 유포한 자를 경찰에서 붙잡고 보니 친형 배우자의 절친으로 완전히 밝혀지면서 사실상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의 여론은 완전히 박수홍쪽으로 기운것이 정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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