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로 돌아가겠다"...12년만에 16강 올려놓은 벤투 대한민국과 작별 인사

 

대한민국의 카타르 월드컵 여정이 16강에서 막을 내렸습니다. 벤투호는 2022년 12월 6일 도하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1대4로 대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브라질전 공식 기자회견 뒤 믹스트존에 나타나 재계약 없이 고국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재확인을 해 화제입니다.
 

브라질에 패했지만 16강 업적 이뤄내

온라인커뮤니티
온라인커뮤니티

 

승부의 양상은 전반에 일찌감치 갈렸습니다. 브라질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네이마르, 히샬리송, 루카스 파케타가 릴레이골을 터트렸습니다. 후반 터진 백승호의 환상적인 중거리포로 희망을 가졌지만 결국 4-1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로 얻은 것이 많습니다. 벤투호는 이번 대회에서 12년 만의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 등 태극전사들의 부상 투혼은 눈물겨웠습니다.

이강인 백승호 등 한국 축구의 미래도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한국 축구 사상 첫 월드컵 원정 8강 진출은 실현되지 않았지만 또 다른 꿈이 샘솟기 시작했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브라질전 후 가진 기자회견에선 "공정한 결과였다. 브라질이 더 나은 경기를 펼쳤다. 축하한다는 말을 전한다"며 "준비 시간이 많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브라질이 더 유리했다. H조 조별리그에선 굉장히 잘했다. 12년 만의 16강 진출하는 성과도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벤투 감독 결별 발표

YNA
YNA

 

그는 이어 "월드컵 결과가 매우 자랑스럽고, 선수들에게 잘했다고 하고 싶다. 4년 동안 만족스러웠다"며 "이제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대한축구협회와 이미 논의해 9월 결정한 부분인데 거취는 일단 쉰 다음에 생각하겠다고 했습니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벤투 감독은 또 "누구도 경기에 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지난 4년 4개월동안 동고동락하면서 정말 훌륭한 실력을 보여줬다. 선수들이 만족스럽고, 자랑스럽다. 더 할 수 있느냐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정말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은 16강 경기 전략에 충실했다. 오늘 경기는 아쉽지만 선수들은 최고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기자회견 후 벤투 감독과의 결별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대표팀 관계자는 "통역상의 오류가 있는데 벤투 감독이 한 말은 대한민국과의 여정을 마무리한다는 것"이라며 "벤투 감독이 9월부터 생각해왔고, 이야기도 있었다. 오늘 정몽규 회장님과도 면담을 했다. 재확인하는 자리였는데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로 돌아가 재충전하면서 향후 거취를 선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벤투는 어떤 감독이였을까

KFA
KFA

 

1969년생 올해 나이 53세 포르투갈 국적의 축구선수 출신 감독이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인 파울루 벤투는 2018년 8월 23일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하면서 2003년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에 취임한 움베르투 코엘류에 이어서 두 번째로 포르투갈 출신 한국 대표팀 감독이 되었습니다. 역대 한국 대표팀 감독 중 최장기로 재임을 한 감독입니다.

당시 연봉은 25억 원, 계약기간은 4년 6개월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판곤 위원장은 벤투를 선임한 배경에 대해 스포르팅 CP 시절 및 유로 2012 4강 등의 성적을 높게 평가했으며 또 클럽에서 60%가 넘는 승률, 전문성 높은 코칭스태프들과 훈련 프로그램 등도 높이 평가했습니다.

자신이 내건 선임 조건인 월드컵 예선 통과 또는 대륙컵 우승을 지도한 경험, 그리고 세계적인 리그에서의 우승 경험을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충족하는 감독이기도 하며 4년간 인내하고 잘 지원하면 한국 축구를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감독이라고 확신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주제 무리뉴,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등 포르투갈 출신 감독이 인정받고 있고 포르투갈 출신인 벤투가 한국 축구에 좋은 모델을 제시해줄 것이라며 선임 배경을 설명했었습니다.
 

선수들에게 인정 받는 감독

우리나라에서는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으로 선수들의 큰 지지를 얻었습니다. 역대 국가대표 팀 감독들 중에서 손꼽히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KFA
KFA

 

구자철, 이재성 등 벤투호에서 뛰었던 선수들의 말에 의하면 선수단 내 지지가 확고하다고 합니다. 선수들은 대표팀에 올 때마다 많은 걸 배우고 있다고 강조하며, 대표팀에서 탈락해도 탈락 사유를 상세하게 설명하여 신뢰가 높다고 합니다.

완강한 이미지와는 반대로 선수단에게 멘탈 관련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천수의 유튜브에 출연한 김보경은 벤투호의 상황은 벤투를 비롯한 대표팀은 자신들을 믿고 저희는 대표팀을 많이 믿지 못 하니까 확신이 없는 것 같다며 여론과 달리 대표팀의 선수들이 벤투호의 축구를 매우 신뢰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저작권자 © 살구뉴스 - 세상을 변화시키는 감동적인 목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