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괜찮아?"...이겼지만 퉁퉁 부은 손흥민에 마음쓰인 히샬리송 ‘따뜻한 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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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25, 토트넘)이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소속팀 동료이자 '절친' 손흥민(30, 토트넘)을 찾았습니다. 이어 손흥민을 꼭 안았습니다. 손흥민의 퉁퉁 부은 얼굴을 보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위로했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새벽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 974에서 개최된 ‘카타르 월드컵 2022 16강전’에서 FIFA랭킹 1위 브라질에게 1-4로 패해 탈락했습니다. 한국의 월드컵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 도전도 아쉽게 무위에 그쳤습니다.

'머리로 리프팅' 한국 농락한 히샬리송, 경기 후엔 SON 진심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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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의 브라질전 완패가 더욱 씁쓸했던 건 비단 1-4라는 스코어뿐만 아니었습니다. 경기 내내 브라질 선수들의 개인 기량에 무기력했던 장면이 적지 않았던 데다, 골이 들어갈 때마다 댄스 세리머니를 펼치는 등 굴욕적인 장면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전반 29분 손흥민(30·토트넘)의 팀 동료인 히샬리송(25)의 골 장면은 벤투호의 이날 굴욕이 함축된 장면이었습니다. 이날 히샬리송은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머리로 세 차례나 공을 리프팅하는 개인기를 선보였습니다. 드리블하는 과정에서 헤더로 방향을 잡는 장면은 흔하지만, 머리로 공을 통통 튀기며 공 소유권을 지키는 건 그야말로 한국 수비를 농락한 장면이었습니다.

리프팅뿐만 아니라 그는 마르퀴뇨스에게 패스를 건넨 뒤 곧장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들었습니다. 이후 티아고 실바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뒤 왼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습니다. 패스 플레이 과정은 물론 히샬리송의 침투와 마무리 등 브라질 플레이에 한국 수비는 그야말로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두 팀의 클래스 차이를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히샬리송의 존재감은 비단 이 장면뿐 아니었습니다. 앞서 전반 13분 네이마르가 성공시킨 페널티킥을 유도해낸 것도 히샬리송이었습니다. 정우영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걷어내려던 찰나, 히샬리송이 뒤에서 달려들다 정우영의 발 끝에 살짝 차여 넘어졌습니다.

"정우영의 시야에 히샬리송이 보일 리 없었을 것"이라며 영국 BBC 등 페널티킥 판정이 오심이었다는 외신 분석이 뒤늦게 이어졌지만 이미 주심의 페널티킥 선언, 그리고 페널티킥 실점이 이어진 뒤였습니다.

무서울 정도로 벤투호를 공략했던 히샬리송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손흥민에게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이어 포옹을 나누며 손흥민을 위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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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은 특히 안와골절 부상으로 인해 손흥민의 퉁퉁 부은 얼굴을 바라보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승부에서는 냉정했지만 경기 후 누구보다 손흥민에게 따뜻한 동료애를 발휘한 히샬리송입니다. 그런 히샬리송의 품에 안겨 손흥민도 아쉬움을 털어냈고, 이후 손흥민도 그런 히샬리송에게 8강 진출에 대한 축하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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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히샬리송을 만나 손흥민과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는지 물었습니다. 히샬리송은 짤막하게 “손흥민은 세계최고의 선수다(Sonny is the best in the world)”라고 답한 뒤 엄지척을 하고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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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도 두 선수를 응원했는데, 토트넘은 구단 공식 SNS에 손흥민의 사진과 함께 “연민”이라는 단어로 손흥민을 위로했습니다. 또한 히샬리송의 사진에는 “브라질과 히샬리송이 8강으로 간다”라며 축하를 보냈습니다.

 
 
 

8강에 오른 브라질은 크로아티아와 격돌합니다. 월드컵에서 탈락한 손흥민은 안면골절상 치료와 회복에 전념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장면을 접한 누리꾼들은 "져도 브라질은 밉지가 않아…" ," 저게 진짜 동료애지.." ,"실력도 매너도 최고" ,"이장면 뭉클~ 팀동료라 챙겨주는.." ,"너무 뭉클하네요~ 멋있습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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