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방서"...손흥민 트레이너, 축구협회의 충격 만행 폭로에 모두 경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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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과 4년간 동행한 파울루 벤투 감독의 재계약 불발이 화제인 가운데 손흥민의 개인 트레이너로 오랜 시간 런던에서 함께 해온 안덕수 트레이너가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폭로전을 예고해 많은 이들의 시선이 한 곳으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2701호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인스타그램_안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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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022년 12월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전에서 전반에만 4실점 이후 백승호의 만회골로 1-4 스코어를 기록하였으나 패배했습니다.

월드컵 16강 진출 목표를 이루고 대회를 마무리한 벤투 감독과 선수단은 12월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카타르 월드컵 일정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월드컵 기간 동안 선수들의 마사지와 치료를 맡은 안덕수 트레이너는 이날 브라질과의 16강전 경기 종료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들의 여정은 아름다웠고, 그들과 함께한 시간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며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찍은 단체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인스타그램_안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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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수 트레이너는 이어 "이 사진은 포르투갈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이대로는 끝내지 말자'며 2701호에 모여 했던 2701호 결의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자신과 함께 애써준 송영식, 이철희 트레이너에게 "고생많았다"라고 감사를 전하면서 "한 사람당 짧게는 두 시간, 길게는 세 시간씩 케어를 했다. 하루에 한 사람이 대여섯 명씩을 케어하다 보면 손이 퉁퉁 붓고 불어트기 일쑤였지만 선수들이 흘린 땀 앞에서는 고개 숙일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안 트레이너는 "2701호에선 많은 일이 있었다. 2701호가 왜 생겼는지는 기자님들이 연락 주시면 상상을 초월할 상식 밖의 일들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비화가 있음을 알렸습니다.

인스타그램_안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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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트레이너는 "저 또한 프로축구팀에 20여 년 가까운 시간을 보낸 사람이기에 한국축구의 미래를 생각 안 할 수가 없었다. 부디 이번 일을 반성하시고 개선해야 한국 축구의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바꾸세요. 제 식구 챙기기 하지 마세요"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게시글에서 안덕수 트레이너는 "2701호는 대한축구협회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2701호의 정체를 알게 되면 절대 선수들을 비난 못할 것"이라며 "전혀 도움받은 것이 없다"라고 밝혀 축구협회의 선수 지원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음을 꼬집었습니다.

안 트레이너가 올린 게시글에는 손흥민, 정우영, 조규성, 김진수, 황의조, 손준호, 송민규 등 이번 월드컵에 참여한 선수들을 비롯해 은퇴한 기성용까지 '좋아요'를 눌렀고 대표팀 선배 이근호는 "멋지십니다"라는 댓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습니다.

객실을 손흥민 아버지가 직접?

tvN '손세이셔널'
tvN '손세이셔널'

손흥민의 오랜 개인 트레이너인 안덕수 트레이너는 2021년 3월 햄스트링 부상 이후 일주일 만에 빠르게 복귀한 손흥민에 대해 조세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이 돌아온 건 기적이었다. 그의 스태프들과 물리치료사가 이뤄낸 성과다"라고 감사를 전하며 국내외로 화제에 오른 바 있습니다.

대한 축구협회에서 고용한 트레이너가 아닌 안 트레이너는 2022년 11월 2일 있었던 토트넘과 마르세유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에서 안와골절 부상을 당해 마스크를 쓰고 월드컵에 임해야 했던 손흥민의 요청에 따라 대표팀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논란이 확산되며 "호텔 객실 2701호는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씨가 자비로 마련해 준 것이 아니냐"라는 의혹도 함께 제기되었습니다.

인스타그램_안덕수
인스타그램_안덕수

실제로 2022년 11월 15일 카타르 도착 당시 안덕수 트레이너는 "좋은 방 마련해 주신 아버님"이라면서 "아버님 말씀처럼 하루하루 찾아올 선수들을 생각하며 행복한 시간 보내다 가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일각에서는 기존 협회 트레이너와 팀닥터진과의 관계, 그리고 대한축구협회의 행정적 부분에 대한 폭로를 얘기하는게 아니냐는 의견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업계의 관계자들은 "안덕수 트레이너의 글에 많은 선수들이 동조해 힘을 싣고 있는 만큼, 향후 그의 추가 폭로에 따라 대한 축구협회의 행정력에 대한 비판 여론은 거세질 것"이라며 "현재 벤투 감독과의 재계약이 불발된 터라 협회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더 커질 수 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인스타그램_안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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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측근은 "2701호는 손흥민 아버지가 마련해 준 방이 맞다"라며 "손흥민의 개인 트레이너라서 손웅정 씨가 방을 마련해준 건데 이 곳에서 선수들이 모두 마사지를 받았다"라고 폭로했습니다.

이어 그는 "축구협회가 기사까지 내가며 공을 돌린 의사들은 '외부인이 나댄다'면서 트레이너들을 저격했다"라면서 "이에 안덕수 트레이너가 글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누리꾼들은 "딱 봐도 축협이 지원 안 해줘서 선수들이 돈 모아 모셔 온 듯", "양궁협회 데려와", "손웅정 씨를 축협회장 자리에 모셔라", "왜 변하지를 않냐", "지긋지긋하다" 등 대한 축구협회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대한 축구협회 논란, 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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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축구협회에 대한 논란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2021년 6월 2일 공개된 SBS 오디오 클립 '축덕쑥덕' 128회도 함께 화두에 올랐습니다.

SBS 이정찬 기자는 "2019년 12월 동아시안컵과 2020년 1월 올림픽 최종예선(U-23 챔피언쉽) 시기에 선수 차출에 갈등이 생기자 축구협회는 벤투에게 '김학범에게 무조건 단 1명도 빼지말고 양보하라'고 요구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설명에 따르면 벤투는 감독은 성인대표팀의 컵대회가 있는데 U-23대회에 자신이 양보해야 한다는 사실에 의문과 불만을 품었고 심지어 당시 동아시안컵 종료 후에는 2주 간의 시간도 있었으나 축구협회는 "이번 올림픽에 진출하면 10회 연속 세계 최초 진출이라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라는 취지로 설명하며 양보를 요구했다고 전해졌습니다.

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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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자는 "2021년 3월 한일전 패배 후 협회는 벤투에게 '국민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부탁했으나 벤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라고 말하면서 이어 "대표팀의 부진으로 축구협회는 벤투에게 '과거 해임된 슈틸리케도 2차 예선은 쉽게 올라갔다'는 식의 말을 했고 이에 벤투는 매우 불쾌해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 기자는 "2021년 6월 소집 때에도 갈등이 생기자 벤투는 축협에 '내가 정말 잘되길 바라는게 맞는거냐?'라고 직접 항의했다"라면서 "6월 소집에서 결국 타협점을 찾긴 했지만 벤투는 축협의 태도에 불만이 있었고 당시 기자회견에서 '적절한 절차', '충분히 협회와 상의' 등의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김학범은 이동경과 송민규를 데려오지 못한 점에 불만이 있었고 이를 기자회견에서 '문화적 차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정찬 기자는 "축협에서 벤투를 슈틸리케와 가장 다르게 보는 점은 선수들로부터의 신뢰도가 높다는 점"이라고 말하며 "(벤투가) 선수들로부터 신뢰를 얻은 이유는 선수 한명 한명을 동등한 입장에서 굉장히 존중해주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거론했습니다.

벤투 재계약 제의에..."1+3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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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벤투 감독이 12년 만에 한국 축구를 월드컵 16강에 올려놓고도 재계약이 불발된 데에는 대한축구협회와 계약기간을 두고 이견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됩니다.

2022년 12월 6일 국내의 다수 매체는 "축구협회 관계자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이 끝난 뒤 재계약을 제의했으나 계약기간에 대한 양측의 입장 차가 커 계약으로 이어지진 않았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당초 벤투 감독은 4년 뒤 북중미의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2026년 월드컵까지 계약기간을 보장해주길 원했으나 협회는 카타르 월드컵 결과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 2023 아시안컵까지만 재계약하는 방향을 제시했다고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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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협회는 추후 성적에 따라 벤투 감독의 계약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지만 양측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라면서 "벤투 감독도 연임에 대한 마음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벤투 감독은 이날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1대 4로 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표팀 감독직 재계약을 안 하기로 했다"라며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내 결정을 말했다. 결정은 이미 지난 9월에 이뤄졌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선수들이 이뤄낸 것에 대해 고맙다. 그동안 한국을 이끌 수 있어서 매우 자랑스럽다"라며 "선수들은 나와 4년 4개월 동안 동고동락하면서 정말 훌륭한 실력을 보여줬다. 지금까지 같이 일했던 선수 가운데 최고였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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