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없는 대중적 관심, 시사라디오 부흥 이끌며 ‘5년 연속 청취율 1위’
최다 법정제재 불명예 속 음모론자 비판…“사실 아닌 것 사실처럼 주장”
유튜브로 무대 옮긴 김어준…새 저널리즘 제시하거나 ‘괴물’이 되거나

T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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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하차한 방송인 김어준 씨가 유튜브 슈퍼챗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023년 1월 10일 유튜브 순위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지난 9일 김어준 씨의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첫 라이브 방송은 슈퍼챗으로 2,971만 5,464원의 수익을 거둬들였습니다.

 

 

괴물 신인 '유튜버 김어준' 슈퍼챗 싹쓸이… 3일 연속 세계 1위

 
플레이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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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해당 방송은 같은 기간 전 세계 유튜브 채널 중 슈퍼챗 수익 1위를 기록했습니다. 2위를 기록한 미국의 NFL 관련 채널 'Tom Grossi'의 수익은 941만 2,234원으로 김어준 씨의 라이브 방송은 이 방송의 무려 3배에 달하는 금액을 벌어들였습니다.

같은 날 김씨 방송의 전 세계 구독자 급상승 순위는 3위(국내 1위)였고, 라이브 시청자 순위는 19만5895명으로 전 세계 4위(국내 1위)였습니다. 김씨의 채널이 현재 구독자 수가 89만 명에 달하는 걸로 볼 때, 슈퍼챗 수익 외 광고 및 조회 수에 따른 수익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곧 100만’ 김어준, 실버·골드 버튼 동시에?… “오세훈 덕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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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구독자는 첫 방송에서 60만명을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이런 속도라면 100만명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지난 9일 나간 첫 라이브 방송 조회 수는 200만뷰를 돌파했습니다.

이렇듯 김씨 방송에 이목이 쏠리며 큰 인기를 얻는 현상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견제가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첫 방송이 슈퍼챗 전 세계 1위”라며 “오세훈님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은 김씨가 지난 2016년 9월부터 진행해온 TBS 라디오 청취율 1위 프로그램입니다. 계속된 정치 편향성 논란에 휩싸이던 해당 프로그램은 오 시장이 취임한 후 퇴출 가능성이 언급된 끝에 지난해 말을 끝으로 방송을 종료했습니다.

앞서 오 시장은 취임 이후 여러 차례 TBS 지원안과 관련한 언급을 통해 뉴스공장 폐지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TBS에 대한 서울시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서 TBS가 2024년부터 전체 예산의 70%를 차지하는 서울시 출연금을 받지 못할 위기에 처하자 김씨는 결국 하차했습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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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자신의 첫 유튜브 방송에서 “언론의, 검찰의 진짜 힘은 보도하고 기소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보도했어야, 기소했어야 마땅한 일들을 묻어버리는 데 있다”면서 “그 힘으로 기득권의 카르텔이 만들어지고 그 카르텔 위에 나쁜 권력이 구축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권력은 자신이 듣고 싶지 않은 소리는 닥치게 만들 수 있다고 착각합니다. 그 카르텔에 균열을 내겠습니다. 편파적으로”라며 “그러나 편파에 이르는 과정은 공정할 것이다”라며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김어준 저널리즘’ 뉴스공장 6년의 명암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한편 11일 오후 4시 기준 김씨의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구독자 수는 89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에 김씨의 채널은 조만간 100만을 돌파할 것으로 보여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실버(10만 명 돌파)와 골드(100만 명 돌파) 버튼을 동시에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요리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 씨는 유튜브 채널 개설 후 10시간 만에 구독자 10만 명을, 3일 만에 100만 명을 돌파해 실버와 골드 버튼을 동시에 받은 바 있습니다.

김어준씨는 심의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유튜브’로 무대를 옮겼습니다. 더 정파적이고 더 여과 없는 방송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첫 방송부터 ‘편파방송’을 선언하며 “편파에 이르는 과정은 공정할 것”이라 말하는 김어준씨에게 18만 명의 생방송 시청자들은 “언론은 뉴스공장뿐”, “뉴스공장 영원하라” 등의 메시지를 쏟아냈습니다. 

새로운 뉴스공장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나타날까. 여느 유튜브처럼 ‘괴물’이 될지 하나의 ‘저널리즘’이 될지는 김어준씨에게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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