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손예진 눈 감아" 현대가 며느리 '리디아 고'가 야심차게 고른 하객 답례품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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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아들 정준씨와 여자골프 선수 리디아 고 부부가 결혼식 하객에게 제공한 답례품이 밝혀지며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초호화 답례품으로 이목을 모았던 김연아와 손예진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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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0일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씨와 세계적인 골퍼 리디아 고는 서울 명동성당에서 비공개로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결혼식장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등 범 현대가(家) 인사들과 대만의 골프 국민영웅인 청야니, 여자골퍼 박인비, 최나연, 이보미 등이 하객으로 왔습니다.

금융권에서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참석했습니다. 하나금융그룹은 리디아고의 메인스폰서입니다.

 

뉴질랜드산 와인 준비한 리디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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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며느리'가 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25·고보경)가 선택한 결혼 답례품은 뉴질랜드산 레드와인이었습니다.

이들 부부의 답례품을 뒤늦게 공개한 것은 영국 골프전문지입니다. 이 매체는 두 사람이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에게 '테 마타 콜레인(Te Mata, Coeraine)'을 선물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이 인스타그램 등에 공유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콜레인은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와인 품평 전문 사이트에서 96점(100점 만점), 4.3(5점 만점)의 높은 평점을 받은 와인입니다. 달지 않고, 산도는 중간에 탄닌이 많아 스테이크와 양갈비 불고기에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가격은 테 마타 공식 사이트에서 140달러(약 17만 3800원)인데, 현재 품절인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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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결혼한 프로 골프 선수들이 골프 용품을 답례품으로 선물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반응도 나옵니다.한국 남자골프 간판인 임성재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결혼식 하객 답례품으로 친필 사인이 담긴 스코티 카메론 퍼터를 선물했습니다. 

​지난 2014년 박인비의 결혼식 때는 던롭스포츠코리아가 하객 답례품으로 제작한 골프공을 선물했습니다.

두 사람이 와인을 선택한 것은 재벌가 결혼식의 보수적 문화를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또 뉴질랜드산 와인을 고른 것은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뉴질랜드로 이민을 간 리디아 고의 국적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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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객 답례품인 콜레인을 제조한 테 마타 와이너리는 1896년 설립된 뉴질랜드 역사상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입니다.

리디아고는 6살에 뉴질랜드로 이민을 갔고, 15세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오픈에서 우승, L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우며 골프 천재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키위(뉴질랜드인의 별칭, 새 이름에서 땀)라고 소개합니다.

리디아고는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땐 은메달, 지난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선 동메달을 뉴질랜드에 안긴 ‘국민영웅’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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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1월 11일 미국골프기자협회(GWAA)가 뽑는 2022년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으며, 2022 LPGA 투어 3승과 함께 상금(436만 4403달러),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을 석권했습니다.

리디아고는 2021년 정준씨와 본격적인 교제를 시작했습니다. 둘은 미국 플로리다주와 캘리포니아주에서 라운드를 하며 애정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준씨는 미국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 매케나 칼리지를 졸업, 올해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현대차 계열법인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한편, 셀럽의 결혼식 답례품은 화려한 결혼식만큼이나 화제가 되며 이에 따른 광고 효과도 엄청납니다. 리디아고에 앞서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김연아와 손예진 역시 남다른 답례품을 준비해 이목이 쏠린 바 있습니다. 
 

퀸연아, 앰버서더 활동 중인 '디올'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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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 멤버인 고우림과 결혼한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는 답례품으로 명품 화장품 세트를 선택했습니다.

김연아는 자신이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프랑스의 명품 패션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사의 ​로션, 크림, 파우치 등을 직접 구매해 하객 답례품으로 선물했습니다. 해당 답례품은 20만 원대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예식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나, 결혼식장을 찾은 하객들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받은 답례품을 인증하면서 이 같은 사실이 전해졌습니다. 김연아가 앰버서더 역할을 톡톡히 해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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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연아는 현역 시절이던 2013년 디올 제품을 이용한 것으로 화제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캐나다를 찾은 김연아는 연기 순서 추첨을 기다리면서 립스틱을 발랐는데, 이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며 소비자들의 문의가 쇄도했습니다.

이 제품은 김연아가 직접 구매한 디올의 ‘어딕트 립글로우 립밤’이었습니다. 평소 하루 1000개 팔렸던 이 제품은 ‘김연아 립스틱’으로 인기를 끌며 하루 판매량이 3배 이상 뛰는 등 브랜드 ‘베스트 셀러’로 등극했습니다.

 

현빈·손예진, 톱스타 부부는 답례품도 최고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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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현빈과 손예진은 2022년 3월 31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 애스톤하우스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현빈, 손예진은 답례품도 최고가 세트로 구성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당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두 배우의 결혼식에서 받은 답례품을 공개한 글이 공유됐습니다. 공개한 사진을 토대로 추정한 답례품의 가격을 모두 합치면 약 100만원대라고 네티즌들은 주장했습니다.

우선 두 사람은 미국 브랜드 ‘톰 포드(TOM FORD) 뷰티’에서 올해 2월 출시한 ‘프라이빗 로즈 가든 2022’ 컬렉션으로 추정되는 향수를 선물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50㎖ 용량이 33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해당 브랜드는 현빈이 모델을 맡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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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이 모델인 한 뷰티 기기도 답례품에 포함됐습니다. ‘바나브’에서 판매 하는 ‘롤링업 디바이스’입니다. 이는 정가 29만8000원입니다.

두 사람은 각종 고급 크리스탈 제품을 생산하는 프랑스 브랜드 ‘바카라’의 베스트셀러인 베루가 텀블러 잔 2개 세트도 하객들에게 선물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35만원에 판매 중입니다.

시간을 내어 소중한 자리에 참석해 준 모든 하객들을 향한 손예빈과 현빈 부부의 감사한 마음이 잘 드러났다는 반응입니다. 톱스타 부부의 답례품으로 더욱 유명해진 이 상품들은 이후 연말 호텔 객실 패키지에 포함이 되기도 했습니다.

웨딩업계에선 재벌가와 톱스타들의 결혼에서도 화려한 결혼식 보다 답례품에 더 신경을 쓰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혼주 측 입장에서도 마음을 담은 답례품을 전달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추셉니다.

웨딩업체 관계자는 “결혼식 후 재벌가 사람들이나 톱스타의 초호화 하객 보다 답례품이 더 조명 받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가격보다도 개성을 잘 표현할 수 있거나 부부의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답례품이 트렌드로 자리잡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대단하다.. 비교하니 내 삶이 개미처럼 느껴진다" "좋은건가? 하나도 모르겠네" "협찬인게 더 대단하다" "딱 축의금 낸 만큼 받아본 것 같은데... 셀럽은 다르구나" "난 떡 밖에 못 받아봄" "연느 클라스 대박이다" "저게 다 능력인거지" "요새는 코로나 때문에 식사 줄이고 답례로 대체하는 듯"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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