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설날 명절 연휴에 볼만한 극장 상영 영화 총정리 (한국영화, 외국영화)

2023년 설 명절을 코앞에 두고, 이번 연휴 대목 시즌에는 과연 어떤 영화들이 극장에서 상영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설 명절 연휴는 1년 중 극장가에 가장 빨리 찾아오는 성수기 대목 시즌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몇 년 동안 설 연휴에 극장에 가지 못하고 거실에서 OTT를 볼 수 밖에 없었던 시기도 이제 끝나, 어느 정도 코로나 암흑기가 극복이 된 2023년의 설은 2022년과 2021년과는 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3년의 첫 극장가 성수기이니만큼 2023년 개봉 영화 중에서 첫 대박 흥행작이 나올 것으로 기대해볼 만합니다. 특히나 명절 연휴에 대체로 강세인 한국 영화 개봉 라인업을 살펴보면 이번 설 연휴에 대박 흥행을 터트릴 가능성이 있는 탄탄한 라인업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또한 흥행은 한국 영화에 밀리겠지만 외국 영화들도 흥미로운 작품들이 많이 개봉한다고 하니, 곧 다가올 명절에는 다시 활기를 찾은 극장에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나들이를 떠나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연휴 전에 개봉하는 기대작과, 현재 극장에서 절찬리 상영 중인 작품 중심으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설 연휴를 대놓고 겨냥하는 날짜인 1월 18일에 두 편의 한국 영화 대작이 개봉합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이 두 편의 한국 영화가 설 연휴 극장가 1, 2위를 나란히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 작품 모두 국내 메이저 대형 배급사의 작품으로, CJ의 ‘유령’과 플러스엠의 ‘교섭’입니다. 유령과 교섭 모두 500만 명 이상의 대박 흥행을 터트릴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대작 영화가 설 연휴에 흥행 대결을 펼쳐 어느 정도 대박 흥행을 터트리게 될지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CJ의 ‘유령’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첩보 추리 액션물입니다.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치열한 심리전을 그린 영화입니다.

시놉시스를 봤을 때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같은 차가운 분위기의 작품을 예상할 수 있었지만 예고편을 보면 명절 대목 CJ 영화답게 훨씬 오락적이고 뜨거운 작품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스파이의 정체와 더불어 ‘총독 암살 작전’이 주요 내용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긴박한 액션물로서의 재미도 생생할 예정입니다.
 

특히 "독전"의 이해영 감독과 믿고 보는 명배우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 등의 탄탄한 라인업이 벌써부터 기대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밀실 추리극의 긴장감과 다이내믹한 액션이 잘 어우러진 명절 특선 오락 영화로 다가올 듯합니다.

플러스엠의 ‘교섭’은 포스터나 예고편을 보면 복잡한 내용의 첩보물인 유령보다는 훨씬 직관적인 재미를 추구하는 작품일 전망입니다.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작전을 그린 영화로, 외교관 황정민과 국정원 요원 현빈이 협력하는 내용입니다.  류승완의 ‘모가디슈’와 비교해서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예고편에서는 액션 블록버스터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데 이런 장르의 대작 영화 감독이 임순례라는 점은 다소 의외라는 평도 있습니다. 물론 의외이면서 동시에 영화가 기대되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비슷한 소재의 한국 영화들과는 다른 새로운 느낌의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매번 다른 새로운 도전을 선보여온 임순례 감독은 '교섭'을 통해 요르단 로케이션으로 완성된 이국적인 볼거리와 시시각각 변하는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특히 피랍사건 해결을 위해 교섭 전문 외교관 ‘재호’ 역을 맡은 황정민과 무슨 수를 쓰든 인질을 구출하려는 국정원 요원 ‘대식’ 역의 현빈 등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배우들의 진심 가득한 열연과 시너지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배우 황정민과 현빈을 투톱으로 내세운 액션 대작 ‘교섭’은 여름 성수기 시즌에 천만 관객을 노리고 개봉하는 텐트폴 무비의 느낌까지 풍기며 화제의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현빈이 '교섭'과 '공조' 액션신을 비교하며 '교섭'이 훨씬 힘들었다고 밝혀 '교섭'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모으기도 했습니다. 현빈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교섭'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극 중 선보인 긴장감 넘치는 자동차 액션 신을 두고 "'공조' 시리즈 때와 매달렸던 방식이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빈은 "'공조1' 때는 제 의지로 매달렸고, '교섭'은 제 의지가 아니었는데 매달렸다"고 너스레를 떨며 차이점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현빈은 "아주 더운 날씨에 촬영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교섭' 때 매달린 게 훨씬 힘들었다"고 덧붙여 시선을 모았습니다.

아울러 영화에서 펼친 오토바이 액션 신에 대해서는 "스턴트 맨들과 연습을 했고 타기 수월한 오토바이를 선택해 촬영했다"며 "모래 바닥이어서 바퀴가 밀려 위험한 상황이 있었지만 별 탈 없이 촬영했다"고 회상하며 흥미를 유발했습니다.

앞선 두 영화가 압도적인 스케일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 명절 한국 영화하면 가장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장르는 코미디입니다. 설 연휴 시즌에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영화도 코미디 장르인 ‘극한 직업’입니다.

이번 설 연휴의 앞선 두 한국 영화 대작은 전혀 코미디의 느낌이 없는 묵직하고 어두운 분위기의 작품이지만 이 두 작품 외에 또 한 편의 한국 영화가 1월 4일에 개봉했는데 바로 코미디 장르인 ‘스위치’입니다.

톱스타와 매니저의 인생이 뒤바뀐다는 내용인데 코미디 장르에서는 꽤 식상하게 봐온 소재이지만 그만큼 안정적이고 무난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평입니다. 코미디 장르로써의 재미뿐 아니라 감동적인 가족 드라마의 내용도 담겨 있어 설 연휴 극장가를 찾는 가족 단위 관객들에게 좋은 선택을 선사해줄 작품입니다.

유령, 교섭이라는 대작 영화가 개봉하는 한국 영화와는 달리 이번 설 연휴 시즌에 맞춰서 개봉하는 외국 영화 대작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바타: 물의 길’이 설 연휴 시즌까지 상영할 가능성이 높아 그때까지도 아바타를 안 본 관객이라면 충분히 선택지에 포함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장장 13년을 기다린 '아바타'의 후속작 '아바타: 물의 길'은 1,000만 관객 돌파를 향해 근접 중에 있습니다. 판도라에 남아 ‘네이티리’와 가정을 이뤄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제이크'에게 인간들의 위협으로 가족들은 고통을 겪게 되고, 새로운 부족과 함께 바다에서 목숨을 건 운명적인 전투를 벌이는 여정을 사실감 있게 그린 영화입니다.

자연과 인간의 조화라는 시리즈의 주제와 가족애의 감동도 함께 건네고 있습니다. 전편보다 더 탄탄해진 스토리와 눈이 쉴틈없는 웅장한 볼거리가 설 연휴를 맞은 극장 방문객들을 환상적인 판도라 세계로 인도할 예정입니다.

애니메이션 대작이라고 할 수 있는 외국 영화도 개봉하는데 바로 ‘장화 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과 ‘더 퍼스트 슬램덩크’입니다. 이 두 작품의 공통점은 한국 개봉에 앞서서 이미 미국과 일본에서 각각 개봉을 했고 평가가 상당히 좋았다는 것입니다.

애니메이션이라는 한계가 있음에도 이 두 작품은 평가가 워낙 좋아서 이번 설 대목에 기대 이상의 흥행 성적을 올릴지도 모르는 전망입니다. 두 작품은 모두 1월 4일에 개봉했습니다.

특히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일본에서 어마어마한 대박이 터졌고 국내 평도 나쁘지 않습니다. 전 세계를 사로잡은 레전드 만화 ‘슬램덩크'가 극장판으로 돌아온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원작의 북산과 산왕 공고의 명승부를 영상으로 생생하게 옮겨냈습니다.

특히 강백호가 아닌 송태섭을 주연으로 설정, 원작에는 없던 그의 가족사를 덧붙여 성장 드라마의 매력도 함께 자아내고 있습니다.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각본과 감독으로 참여하여 꿈에 대한 열정과 도전을 다시 한번 뜨겁게 그려냈습니다.

귀요미 끝판대장 장화신은 고양이가 12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9개의 목숨 중 단 하나의 목숨만 남은 마성의 히어로 ‘장화신은 고양이’가 잃어버린 목숨을 찾기 위해 소원별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그린 작품으로, 전편에 이어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셀마 헤이엑이 목소리 캐스팅되어 반가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올리비아 콜맨과 플로렌스 퓨까지 합류하여 다채로운 캐릭터의 매력을 건네는 중입니다. 기대 이상의 액션신과 전편보다 더 깊어진 감동 코드가 설 연휴 극장가를 더욱 풍성하게 할 전망입니다.

이 외에 설 연휴 국내 극장에 상영할 세 편의 흥미로운 외국 영화가 있는데 바로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 '3000년의 기다림', '유랑의 달'입니다. 1월 18일에 개봉하는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은 노래하는 악어가 등장하는 음악 소재의 영화로 가족 단위 관객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만한 작품입니다.

1월 4일에 개봉한 ‘3000년의 기다림’은 매드맥스 시리즈를 만든 조지 밀러의 신작으로 소원을 이뤄주는 램프의 지니를 소재로 한 굉장히 독특한 내용의 작품입니다. 대중적으로는 호불호가 갈릴만한 내용이지만 다양한 영화를 즐기는 관객이라면 이 영화가 상당히 구미가 당길 것입니다.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과 마찬가지로 1월 18일에 개봉하는 ‘유랑의 달’은 재일교포이자 현재 일본 최고의 감독 중 하나인 이상일의 신작입니다. 이상일의 대표작인 '악인', '분노'와 마찬가지로 소설이 원작인 작품인데 이런 스타일이 취향인 관객에게는 놓칠 수 없는 개봉작입니다.

지금까지 설 연휴에 볼만한 극장 영화들을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설 연휴엔 가족, 친구, 연인, 혹은 오랜만에 보는 친척들과 함께 극장을 방문하여 눈과 귀 모두가 즐거운 풍성한 연휴를 마음껏 즐기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