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기술로 3600억을.." 중국에 기술 팔아버린 직원에 '이재용'이 한 충격적인 행동

세메스, 삼성전자

대기업의 기술 유출은 우리나라 관련 산업의 붕괴를 유발하고 국가 경쟁력을 위협하는 심각한 범죄입니다. 특히 기업과 나라는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가하지만 유출은 매년 번번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삼성전자의 핵심 기술을 중국으로 넘긴 일이 발생해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삼성 '초임계 반도체 세정 장비'.. 세계최초 '국가핵심기술'

연합뉴스

검찰은 지난 2023년 1월 16일 산업기술보호법, 부정경쟁방지법위반(영업비밀국외누설 등) 등 위반 혐의로 세메스 전 연구원과 기술 유출 브로커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습니다. 세메스는 삼성전자의 핵심 자회사여서 더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세메스는 삼성전자가 1993년에 설립한 자회사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재용 회장이 부회장 시절 세메스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한 바 있을정도로 삼성전자에서 세메스는 영향력 있는 자회사 입니다. 

삼성전자

이들은 세계 최초로 ‘초임계 반도체 세정 장비’라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세메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초임계 반도체 세정 장비는 기판 손상을 최소화해 초미세 반도체의 불량률을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장비이며 약액 등으로 반도체 웨이퍼를 세정한 후 초임계 상태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웨이퍼를 건조한다고 합니다. 정부는 이를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했습니다.

이번에 구속된 세메스 전 연구원 A씨는 이 세정 장비의 핵심 도면을 2021년 6월 세메스 협력회사 대표 D씨로부터 취득, 이를 브로커 C씨를 통해 중국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삼성 기술 빼내기'.. 중국에 기술력 넘겨주는 대가 '2480억'

삼성전자

 A씨는 2016년 세메스를 퇴직해 2019년 다른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D씨는 A씨에게 도면을 넘겨주는 대가로 38억 원 투자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한 브로커 C씨는 16억 원을 전달받았다고 합니다.

A씨 등은 2019년 12월부터 2022년 7월까지 세메스에서 유출한 정보로 만든 습식 세정장비 20대 등을 수출해 1,193억 원 상당의 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기에 A씨는 2022년 9월경 중국 민간 반도체 업체에 1대당 248억 원인 초임계 세정장비 10대를 납품한 뒤 기술을 이전하기로 협약했습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실제 장비 납품은 한 대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합니다. 

검찰은 피고인들의 범죄 수입을 환수하기 위해 A씨 업체에 있던 습식 세정 장비 6개를 압류하고, 예금채권과 부동산 가압류 등을 통해 535억원 상당의 재산을 보전 조치했다고 합니다.

삼성전자

검찰 관계자는 "세메스는 2009년부터 2021년까지 인건비를 포함해 초임계 기술개발 연구비 등에 약 350억원을 투자했다"며 "350억원 이상의 직접 손해가 발생했으며 세메스의 기술경쟁력 저하로 인해 주요 거래처 수주가 10%만 감소해도 연간 400억원 이상의 손해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기술 유출로 벌어들인 돈의 몇 십배 배상 회수하고 경제사범가중처벌해서 최고형 때려야 한다”, “”저런 연구원은 매국노와 같다, “절대 솜방망이 처벌하지 말았으면 한다”, “이것 역시 중대범죄이니 신상 공개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파운드리 즉 반도체 위탁생산을 제외한 반도체 기업 가운데 매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부문에서 655억 8,500만 달러의 매출 약 81조 원을 거뒀습니다. 

 

삼성 이재용 스타일 ‘임직원 챙기기’ 

삼성전자

중국으로 기술 유출 논란으로 세간이 떠들썩하자 오히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임직원을 챙기는 모습이 재조명 됐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자녀를 출산한 임직원에게 공기청정기를 선물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변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2023년 1월 28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이달 1~7일 아이를 낳은 여성 임직원 64명에게 삼성전자 최신 공기청정기를 선물했다고 합니다. 선물과 함께 “가정에 찾아온 소중한 생명의 탄생을 축하하며 작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사랑스러운 자녀가 건강하고 지혜롭게 자라기를 바라며 항상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라는 메시지도 동봉했습니다.

선물은 출산한 직원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다문화 가정을 이룬 외국인 직원의 가족 180명에게는 에버랜드 연간이용권과 에버랜드 내에서 쓸 수 있는 기프트카드를 선물했습니다. 이는 각 회사의 인사 담당 임원들이 직접 다문화 가정을 방문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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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직전 명절인 작년 9월 추석에도 임직원에게 선물을 전달했었습니다. 파나마에서 장기간 해외 출장 중인 삼성전자·디스플레이·SDI·SDS·화재·물산 소속 임직원 20명의 국내 가족에게 굴비 세트를 보내는 한편 임직원 중 자녀가 6명 이상인 다자녀 가정 10가족(총 86명)에게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삼성전자의 최신 모바일 기기를 선물했습니다.

당시 삼성 측은 “이 회장이 업무와 육아 병행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회사와 가정, 사회에 헌신하는 직원들과 그 가족을 격려하기 위해서 선물을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이 회장의 인기 비결을 알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회장은 작년 8월 복권한 후 주요 계열사 사업장을 방문했는데 당시 임직원과 사이좋게 찍힌 사진이 여럿 공개된 바 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삼성 다닐 맛 나겠다”, “출산한 직원 챙기는 건 박수 칠만 하다”, “저 정도는 돼야 애사심이 생긴다”는 의견이 올라왔는데 삼성 임직원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할머니 장례식장에 삼성 로고 박힌 물품들이 박스로 배달 돼서 유용하게 썼다”며 “임직원에겐 저런 씀씀이 하나하나가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경력직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최고 인재는 중요 자산"

삼성전자
삼성전자

핵심기술 유출로 인해 많은 논란을 불러온 삼성전자가 최근 ‘경력직’ 인재 영입에 속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에릭슨·애플 등 세계적 기업 출신들을 임원으로 영입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영입 인사들에게 각 사업부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긴 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생활가전부터 네트워크사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검증된 인물들을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줌으로써 영입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2023년 1월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네트워크사업부 산하에 신사업전략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에릭슨 출신 헨릭 얀슨 상무와 조미선 상무 등을 영입했다고 합니다. 얀슨 상무에게는 신사업전략 TF장을, 조 상무에게는 유럽 영업·신규 사업 발굴을 맡겼다고 합니다.

삼성전자의 영입 인사는 이들만이 아닙니다. 강신봉 전 요기요 대표는 신설조직인 글로벌마케팅실 DC2센터장(부사장)으로 합류했으며 강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자체 온라인 역량 강화와 브랜딩 전략 수립을 이끈다고 합니다.

또한 미국 GE에서 차세대 항공기 엔진 연구개발(R&D)을 담당하던 윤 상무는 생활가전사업부 내 선행전문기술그룹장을 맡아 모터 등의 핵심 기술력을 강화한다고 전했습니다.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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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애플에서 삼성전자로 이동한 이종석 상무, 메르세데스-벤츠 디자이너인 그는 MX 디자인 팀장이었던 이일환 부사장, 인텔 출신의 극자외선(EUV) 전문가 이상훈 부사장, 영국 팹리스 업체 ARM 반도체 설계자산(IP) 개발 전문가인 나이젤 페이버 박사도 등용됐습니다.

과거 삼성전자에서 10년 간 특허 분야를 총괄하며 애플·화웨이 등과 협상을 이끌었던 인물이 회사의 특허 전략을 활용해 삼성전자를 공격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삼성전자는 조직 충성도가 입증된 인물에게 중책을 맡겨 조직의 사기와 핵심 기술 누수를 방지해왔습니다.

삼성전자 내부 사정에 정통한 대기업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기업들은 ‘모국’ 출신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직업적 ‘소명’이나 기업이 국내 경제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십분 이해하기에 기술 유출이나 향후 특허 등을 둘러싼 법적 소송의 위험도 낮기 때문”이라며 “무엇보다 삼성전자는 ‘튀는 인물’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재용의 외부 인물, 경쟁사 출신을 모으기는 회사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며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는 입장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에 삼성전자가 외부 인물을 등용하면서 핵심기술을 어떻게 보호하며 삼성전자를 어떻게 키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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