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명치료 하지마"...걷지도 못한다는 강수지, 안타까운 근황 전해지자 모두 오열했다

가수 강수지가 심각한 건강 상태를 고백해 팬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수지는 지난 2월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수지TV 사랑하며 살며 배우며’에 ‘내츄럴(?)한 수지의 일상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수척해진 모습으로 등장한 강수지는 "잘 지내셨냐. 저는 안 좋게 지냈다"며 "장염에 걸려서 며칠 동안 잘 먹지 못했다. 건강검진도 해야 해서 굶었다. 그래서 몸이 안 좋았고, 얼굴이 이 모양이 됐다"고 근황을 알렸습니다.

이어 그는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며 "아버지 돌아가시고, 저도 코로나19에 걸리면서 3개월 동안 아팠다. 살이 빠지고 기력도 없어졌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습니다.

강수지는 "새해도 밝았는데 집 안 정리를 못했다. 아버지도 안 계시고, 딸도 없다 보니 힘이 없더라"며 "제가 이런 경우가 거의 없었다. 그만큼 정신적으로 힘들게 지냈다"고 토로했습니다.

강수지는 건강검진 결과도 공개했습니다. 그는 "50대에 키가 1.2cm 정도 컸다. 3개월 정도 스쿼트를 매일 했더니 튀어나와 있던 척추가 쏙 들어갔다"며 "허리가 곧아지면서 안 아파졌다. 근육도 붙었다. 그래서 163.2cm"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운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더 깨달았다. 일주일에 세 번씩 운동하기로 해서 아파도 갔는데, 그저께는 가지 못했다"며 "걸을 힘도 없었다. 골프 300타를 치던 제가 걸을 수조차 없어서 주변에서 죽도 만들어줬다"고 안 좋아진 건강 상태를 전했습니다.

또 강수지는 “4월에 남편과 필드에 나갈까 생각했는데 4월에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남편 김국진을 언급했습니다. 강수지는 최근 김국진을 따라 골프에 푹 빠진 근황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2월 2일 강수지는 "골프 배운지 두 달째^^ #강수지 tv 살며사랑하며배우며 #골프 스윙연습"이라며 짧은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강수지가 스크린골프 연습장에서 홀로 스윙 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때 자연스러운 골프스윙을 하는 강수지의 실력이 눈길을 끕니다.

앞서 강수지는 자신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에서 골프를 좋아하게 된 계기에 대해 "골프채를 잡아본 게 1년에 한 번뿐이었는데 서산수CC에 견학하러 갔다가 골프를 하게 됐다"며 "그런데 치다 보니까 너무 재밌어서 남편이 중간중간 쳐주겠다는데 제가 치겠다고 한 적도 있었다, 하나도 못 치는데 너무 즐겁더라"고 말했습니다.

강수지는 "그리고 깜짝 놀란 일이 있었다"며 "필드가 그렇게 폭신폭신할 수가 없더라, 제가 산책을 많이 다녀봤는데 이런 폭신폭신한 길을 산책하면, 자주 하면 너무 좋겠다 싶더라"고 회상했습니다.

1967년생으로 올해 나이 56세인 강수지는 1990년 1집 앨범 '보랏빛 향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2001년 치과의사와 미국에서 결혼해 슬하에 딸 한 명을 뒀지만, 2006년 합의 이혼했습니다. 2018년 2세 연상 개그맨 김국진과 재혼했으며 지난해 5월 부친상을 당했습니다.
 

강수진의 부친은 2022년 5월 1일 지병이 악화해 향년 84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특히 강수지는 아버지와의 일상을 SNS를 통해 기록하며 아낌없는 애정을 전했고, 아버지 역시 생전 딸의 유튜브에서도 종종 모습을 보여주며 다정한 부녀 사이를 자랑했던 만큼, 안타까움이 더해졌습니다.

강수지는 생전 아버지가 남긴 뭉클한 쪽지를 공개해 모두의 마음을 울리기도 했습니다.

2022년 5월 4일 강수지는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소식을 유튜브를 통해 직접 전했습니다. 그는 "사랑하는 아버지가 지난 1일 새벽에 천국으로 떠났다"면서 "아빠는 나에게 '수지, 왜 울어. 울지 말고 밥 잘 먹고 아빤 정말 괜찮아. 고맙다. 수지'"라고 말하며 애틋한 마음을 표했습니다.

이어 강수지는 아버지와 함께 나눈 추억이 담긴 사진들을 공개하면서, 생전 아버지가 남긴 쪽지를 영상에 담았습니다. 이면지에 볼펜으로 꾹꾹 눌러 쓴 글에는 "연명 치료하지 마라. 죽으면 내가 입던 양복 입고 갈 거다. 그리고 꽃 같은 거 하지 마라. 그리고 관은 제일 싼 것으로 해라. 그리고 늘그막에 너무나 행복했다"라는 덤덤하지만 뭉클한 글이 담겨 있습니다.

앞서 2018년 김국진과 결혼한 강수지는 같은 해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홀로 남겨진 아버지와 한 집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함께 살았습니다.

2018년 5월 결혼 후 방배동 복층 빌라에 신혼집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 김국진은 결혼 생활이 어떠냐고 묻는 질문에, "둘만 있는 것도 좋지만, 할아버지와 비비아나가 함께 지내니 더 좋은 것 같다" 며 결혼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당시 강수지의 아버지와 딸 비비아나는 복층 빌라의 아래층에서, 김국진 강수지 부부는 위층에서 거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강수지는 함께 돌싱이었던 2살 연상의 김국진과 SBS 예능 불타는 청춘에 같이 출연해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줘 일명 '치와와 커플'로 이름이 났습니다.

결국 2015년 SBS 연예대상에서 둘은 베스트 커플상을 받았습니다. 물론 불타는 청춘 출연여부와는 별개로 두 사람은 25년 가까이를 알고 지내온 사이이며 김국진이 강수지의 콘서트에 무려 3번(1996년, 1998년, 2000년) 그리고 라디오 DJ를 할 때도 게스트로 참여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커플은 2016년 8월 4일 열애를 공식적으로 인정했습니다. 방송 중 본인이 말하길, 서로 팬이었는데 젊은 시절 개그계와 가요계 탑스타로 눈코뜰새 없이 바쁘지만 않았다면 이성 대 이성으로 한 번 만나지 않았을까라고 했습니다. 결국 둘은 2018년 5월 23일에 정식으로 결혼했습니다.

지난 2022년 10월 강수지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알리며 사업 소식을 전한 바 있습니다. 강수지는 유튜브를 통해 부친상 이후 많이 힘들었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야 괜찮아질 것 같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어 미루고 미뤘던 일을 시작했다며 "1년 전쯤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했던 사업, 쇼핑몰을 열려고 했는데 제품은 있는데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들었다. 결국은 지난주에 디자인이 괜찮아서 확정 지었다. 샴푸 두 가지, 보디 클렌저, 페이스 클렌저, 에센셜 오일 등이 나온다”고 쇼핑몰 오픈 소식을 알렸다.

강수지는 “쇼핑몰 이름은 ‘강수지 스타일’이다. 제품 내의 브랜드 이름은 ‘비비아나 수’이다. 사업을 하려고 했던 이유는 제가 사용하고 싶은 것들은 마음에 들면 너무 비싸고 아니면 또 없고, 저도 사용하고 싶고 주위 분들 사용하게 하고 싶어서 일상에 필요한 모든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딸) 비비아나의 이름과 저의 수지의 수를 해서 ‘비비아나 수’가 브랜드 이름이다. 이름 의미도 있다. 비비아나는 ‘the full of life’로 ‘꽉 찬 인생’, ‘활기찬 인생’, ‘충만한 인생’ 이런 인생을 살길 바라는 의미에서 그런 이름을 지었다. 여러분들이 충만하게 활력 있는 삶을 살기 바란다는 마음이었다”고 브랜드 이름도 설명했다.

이어 “바람이 있다면 사업이 잘 안될 수도 있다. 저는 뭐를 할 때도 욕심을 안 부리는 것 같다. 할 수 있는 만큼 진실하게 하자. 추구하는 것을 바꾸지 않고 한 발자국 가는 조그마한 회사가 되길 바란다”며 “돈을 벌어서 필요한 곳에 같이 나눌 수 있는 작은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그러면서 “콘서트를 내년 봄에 하려고 한다. 미팅도 하고 저한테 딱 맞는 극장이 나왔으면 좋겠고 그곳에서 수지 클래스 2023년 봄 학기를 두 번째로 하게 될 것 같다”고 콘서트 소식도 더했다.

이와 같은 강수진의 근황에 네티즌들은 "건강관리 잘 하셔야할듯... 너무 걱정되네요" "얼굴이 많이 상하셨다"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남긴 쪽지가 너무 울컥하네요" "딸이 최고의 개그맨과 재혼해서 정섯껏 모시고 나니 행복하셨을 것 같다" "김국진도 대단한다" "유언 너무 눈물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