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불쌍해서 어떡해"...장우혁, 어머니와 '마지막' 꽃구경에 모두 오열했다

 
ENA

장우혁 모자(母子)의 절절한 이별 의식 '꽃구경'이 시청자들에게 대리 경험을 선사하며 효(孝)에 대한 큰 화두를 던졌습니다.

2023년 1월 5일 방송된 ENA '효자촌' 10회에서는 불시에 찾아온 '꽃구경'으로 인해 효자촌에서의 마지막 날을 보낸 장우혁 모자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눈물과 설렘, 시작과 끝이 오버랩 되는 오묘한 타이밍에 시청자들 역시 뜨거운 반응을 보냈습니다.

이날 장우혁의 어머니는 제작진에게 붉은 꽃 봉투를 전달 받았습니다. 제작진은 "아드님하고 작별 인사가 다가왔다"라며 직접 아들에게 알리라고 말했습니다. 어머니는 봉투를 열어 그 안에 ‘꽃구경’이라는 글씨를 확인했고, 데프콘은 "부모님은 아실 거다. 아들들은 생소할 수 있다"라고 반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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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장우혁 모자는 아침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장우혁의 어머니는 "나 꽃 좋아하는 줄 어떻게 알고 이렇게 했지?"라며 봉투 속에 있던 꽃구경이라고 적힌 것을 건넸습니다. 장우혁은 말없이 살펴보곤, 어머니가 자신에게 써준 편지를 낭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베풀 장, 도울 우, 빛날 혁 아들 에게 이름 그대로 남을 위해 베풀고 돕고 빛나게 건강하고 형제간 지금처럼 우애 있게 그렇게 살아갔으면 좋겠어. 나는 일생에 지금 제일 좋고 행복하단다. 럽럽럽"이라고 읽어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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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혁은 어머니의 손을 잡고 "엄마 사랑해"라며 "나 처음 해본다. 말로"라며 진심을 고백했습니다. 이에 어머니는 "나도. 우리 이 기회 없었으면 이런 속에 있는 말 안 해보고 끝으로 속으로만 생각하고 살았겠지?"라고 화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서운하게 생각할 것도 없다. 좋다. 밥 먹자, 말 더 하면 또 눈물 흘릴 것 같고. 눈물 흘리지 말자. 웃고만 살자"라며 ‘효자촌’에서 마지막 식사를 이어나갔습니다.

 

장우혁 母, 아들에 절절한 부탁 "남들 사는 것처럼 살아라"

이후 장우혁 모자는 효자촌 입주민들과 먹먹한 작별 인사를 나눈 뒤, '꽃구경' 길에 나섰습니다. 길 중간 중간 꽃과 함께 사진도 찍던 장우혁 모자는 강가에 꾸려진 마지막 '횻자리'에 도착했습니다. 아들과 함께 자리에 앉은 어머니는 "잘 살아라. 흘러가는 대로 편하게 살아라. 남들 사는 것처럼 살면 좋겠다. 내 진심이다. 마음 아프다"며 마지막 부탁을 남겼습니다. 

 
 
 

이를 듣던 장우혁은 어머니의 무릎에 쓰러지듯 누워, "못 가겠어. 엄마 혼자 두고 어떻게 가"라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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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어머니는 계속 장우혁을 보냈고, 장우혁은 "혼자 어떻게 가. 같이 가자 엄마. 못 가겠어 엄마" 라며 끝내 눈물을 흘렸습니다. 결국 어머니도 아들의 이름을 목 놓아 부르며 울었고, 장우혁은 "너무 힘들었지"라며 어머니를 다독였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아니야. 네가 있어서 좋았다"며 마음 속 깊은 진심을 전해 모두를 오열케 했습니다. 

그러다 이내 마음을 추수린 어머니는 장우혁에게 "어쨌든 잘 살아라 남한테 좋은 일 하고 좋은 생각으로 잘 살고 금방이다. 10년, 그거 세월도 아니더라 금방 간다. 10년 금방 간다고. 잘 살거라 나는 믿는다. 나는 우혁이 믿는다"라며 당부했습니다. 이어 두 사람은 정말 마지막인듯 자리에서 일어나 포옹을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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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울지 마라, 울지 말고 잘 살아"라며 배웅했습니다. 하지만 장우혁은 홀로 남은 어머니에 쉽게 떠나지 못했고, 어머니는 그런 아들의 등을 떠밀었습니다. 힘겹게 발걸음을 옮긴 장우혁은 몰래 울고 있는 어머니를 보곤 "엄마 불쌍해서 어떡해 내가 더 잘해줬어야 됐는데 내가 해준 것도 없고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겠네"라며 통곡했습니다.

 

“잘 살아라” 작별에 눈물 펑펑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장우혁은 "제가 평생 어머니께서 우신 모습을 딱 두 번이다. 항상 제 앞에서 보여주려고 안 하셨던 거 같다. 집안에 큰일이 있었을 때 한 번, 제가 노래를 쓴 게 있는데 H.O.T시절에 ‘MY MOTHER’에 나오는 데 한밤중에 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실 때 딱 두 번이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저도 참았어야 했는데 저도 너무 가기가 싫고 진짜 떠나는 그런 느낌이 들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었는데 그래서 또 어머니께 우셔서 가슴이 아프더라고요"라고 이별했던 장면을 회상했습니다.

 

장우혁 어머니는 "어린 시절 우혁이를 키울 때 생각이 많이 났다"며 "효자촌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아들이 밥해주고 생활한 거다. 좋았다"고 전해 끝까지 뭉클함을 안겼습니다.

장우혁 모자는 강가 앞에 서서 한참을 부둥켜안고 오열하는 모습으로 MC 데프콘, 안영미, 양치승은 물론 보는 이들 모두를 눈물짓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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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양치승은 장우혁 모자의 꽃구경을 보곤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했습니다. 그는 "나도 저런 이별을 해봤더라면 좀 더 좋았을 텐데 너무 가슴이 아프다. 제가 얼마 전 일인데 어머님이 돌아가신지 6개월인데 어머님의 집을 아직 정리 못했다. 마지막 불을 끄고 나오는데 집이 저렇게 비어있지 않나. 어머니와 같이 찍은 앨범을 보고 그 생각이 너무 들어서"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알고보니 양치승은 꽃구경 이후 홀로 남겨진 장우혁의 모습에 겹쳐 보여진 이별의 기억에서 울컥했던 것. 그러면서 "꽃구경의 시간을 살면서 한 번쯤 해봤으면 좋겠다"라고 전했습니다.

 

 

H.O.T 반대 심하게 당했는데도 생활비 전액 부담한다는 효자 아들

 

1978년생 올해 나이 44세 장우혁은 대한민국의 가수 겸 래퍼로 5인조 보이그룹 H.O.T.와 3인조 보이그룹 jtL의 멤버이며, H.O.T.와 jtL에서 '메인래퍼, 메인댄서'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H.O.T. 이후, jtL을 거쳐 1집 앨범 'NO MORE DRAMA'로 솔로 가수로 데뷔했으며 정통파 댄스 가수의 명맥을 잇고 있습니다. 대표 곡으로는 '지지 않는 태양', '폭풍 속으로', 'Mr.잭슨', '시간이 멈춘 날', 'STAY', 'WEEKAND' 등이 있습니다.

현재는 강남구 신사동에 소재지를 둔 WH CREATIVE의 대표입니다.

그는 19살 나이로 H.O.T 데뷔를 해 현재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어머니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장우혁 어머니에 말에 의하면 아들이 집안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압박감에 "(아들은) H.O.T.로 잘나갈 때도 10년간 소나타를 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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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혁 어머니는  "회사를 하다가 부도가 났었다. 사회생활을 안 해봐서 어디 가서 돈 벌 줄도 모르고, 몸이 약하니까 막일도 못하고, 아는 게 없으니까 못 하고. 그래서 자식들 고생을 많이 시켰다"고 애석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1993년도 부도가 났고 아들이 H.O.T로 1996년도부터 활동을 했다"며 "나오자마자 애들이 잘됐고, 아들 덕분에 고생을 면했다"고 떠올렸습니다.

또 장우혁의 모친은 "자신의 어깨가 얼마나 무거웠겠냐. 18~20살에 좋은 것 안 하고 싶었겠냐. 물어보니 '좋다'더라. 그때 H.O.T. 할 때 그래도 그 정도 되면 다 외제차 타고 그랬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다들 외제차를 타고 다닐 때 우혁이는 쏘나타를 10년을 탔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그걸 잊을 수 없다. 그렇게 절약해서 살았기 때문에 제가 미안하지 않겠냐. 우혁이에게 한 번도 그런 말을 해본 적이 없다. 이번 기회 와서 저절로 말이 나오더라. 항상 빚을 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여담으로 장우혁이 H.O.T. 시절에는 과묵한 와일드가이 컨셉으로 활동해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았지만, 사실 장우혁도 눈물이 많은 성격입니다. 나 혼자 산다 출연 당시에 H.O.T. 시절을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2018년 H.O.T. 콘서트에서 예전 무뚝뚝한 모습과는 달리 많은 눈물을 보여 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현재 장우혁은 H.O.T. 이후에도 솔로콘서트를 성공리에 개최하여 가요계의 전설에서 그치지 않고 현재진행형 뮤지션의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H.O.T.의 해체에 대해서 장우혁을 비롯한 멤버들은 그 누구도 '해체'라고 표현하지 않으며, "H.O.T.는 어떻게 하다 보니 해체한 것처럼 됐다. 사실 우린 해체한 적이 없다."라고 2015년의 한 인터뷰에서도 언급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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