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망친 연예인들"...학폭 논란 터지면 '피해 배상' 받는 출연 계약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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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예계 관계자를 통해 학교폭력 가해자가 함부로 작품에 출연할 수 없도록 계약서 조항이 바뀌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은 환호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연예계 관계자는 OSEN에 "옛날과 지금의 출연자 계약서가 달라졌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학폭 연예인에 대한 조항이 없었지만 이제는 추가됐다"며 "학폭뿐만 아니라 작품 진행에 해를 끼친 논란을 야기하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조항들이 들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계약서의 요지는 문제를 일으킨 연예인이 제작사 및 방송사 측에 사후손실보전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연예인 한 명 때문에 수십 억에서 수백 억대의 제작비를 날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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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하지도 못 했던 금전적 손해를 입은 제작자들은 ‘학폭 폭로 사건’ 이후 일제히 출연자 계약서에 세부 조항을 추가로 넣었습니다. 크랭크인 하고나서부터 개봉하기 전까지, 출연자가 작품 제작 과정에 해를 입히면 하차는 물론이고 제작자 측에서 몇 배에 달하는 손해배상 청구를 하겠다는 것입니다.

학폭 폭로 사건 이후 신작들의 출연자 계약서가 달라졌지만, 그 이전 계약서에 따른 작품들은 여전히 보상받을 길이 없어 막막합니다.

한 제작사 대표는 최근 OSEN에 "좋은 영화를 어렵게, 힘들게 고생하며 만들었는데 그런 일을 당해 제가 마음 고생을 하고 있다"며 "우리가 입은 피해가 너무 크다. 너무 힘들다"고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습니다. 과거의 사건으로 증거를 입증하는게 쉽지 않고, 법정 분쟁이 생기면 긴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현실적인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학폭 논란 터진 연예인, 현재까지 법적 공방 이루고 있는 배우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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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학교 폭력 사건을 일으켰다며 폭로 글이 올라와 작품에 해를 끼친 연예인에는 누가 있을까요? 대표적으로 현재까지 피해자와 법적 공방을 이루고 있는 배우 '지수'가 있습니다.

2021년 3월 2일 경 배우 지수에 대해 "배우 지수는 학교폭력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폭로글이 커뮤니티에 올라왔습니다. 이에 4일 경 지수는 인스타그램에 폭력을 인정하는 자필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이후 지수가 출연 중이던 드라마 KBS2 '달이 뜨는 강'은 지수의 드라마 하차 결정을 내렸고, 지수가 맡던 역할은 다른 배우로 교체되었습니다. 지수는 소속사인 '키이스트'와도 전속계약이 해지되었습니다.

그러나 2021년 7월 6일, 법무법인을 통해 학교폭력 의혹 제기글 내용이 대부분 허위임을 밝혔고, 최초 폭로글 작성자를 비롯한 허위사실 적시자들에 대한 형사고소 진행 경과를 전했습니다.

그리고 2023년 1월 경, 지수가 학폭 폭로자들에 대해 진행한 '명예훼손 혐의'는 폭로자들이 '불기소 처분'을 받으며 끝이 났습니다. 불기소 처분을 내리면서 해당 법원은 "피의자(학폭 폭로자)가 고소인에 대한 댓글을 작성한 행위는 공공의 이익이 있다고 판단되며 공공의 이익이 인정되는 만큼 비방의 목적 또한 없다"고 밝혔습니다.

 

아직까지 혐의 부인하는 '서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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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지는 2021년 4월 12일 배우 김정현이 MBC 드라마 시간에서 하차한 이유가 서예지 때문이라고 디스패치가 보도하면서 논란이 되었습니다.  디스패치 측의 보도에 따르면 당초 서현에 대한 무례한 태도와 건강 문제로 인한 드라마 하차로 논란이 된 김정현의 언동은 당시 연인 관계였던 서예지가 사주한 결과물이었다는 것입니다. 

기사와 함께 공개된 카톡에서 서예지는 김정현에게 여배우와의 애정신과 스킨십을 다 빼고 대본을 수정하라고 반복해서 지시를 내리고 스태프들에게도 인사를 하지 말라거나 최대한 딱딱하게 대하라는 등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또한 수시로 촬영장 현장이 담긴 영상 및 음성을 녹화해 자신에게 보낼 것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이 논란이 터지면서 2021년 4월 13일 경 커뮤니티에는 서예지에 의해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내용의 글을 작성한 네티즌은 서예지가 중학생 때 마음에 안 드는 친구에게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해당 글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서예지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 관계자는 취재진의 연락을 받지 않았습니다.

이후로도 서예지측은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서는 침묵을 고수하며 당시에 촬영하던 영화 '내일의 기억' 시사회에 불참하였고, 골드메달리스트 측에서는 학폭 논란을 부인하는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서예지는 계속해서 휴식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가수 그룹 '잔나비'의 멤버 '유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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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고 독특한 음색을 가진 노래로 한 순간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밴드 '잔나비'. 잔나비의 멤버였던 유영현은 한창 인기를 누리고 있던 시절에 학교폭력 가해자 논란이 터졌습니다.

유영현은 당시 피해자의 어눌한 어투를 가지고 괴롭혔다고 합니다. 피해자는 잔나비의 음악을 좋아했는데 멤버들이 자기가 사는 분당 출신인 것을 보고 멤버들을 한 명씩 찾아 보다가 유영현이 소속되어 있는 것을 알자 격분하였고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논란이 터진 당일, 유영현은 해당 사건에 대해 소속사 페포니뮤직 측과 최정훈을 통해 공식적으로 사과했고 자진 탈퇴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진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유영현 측에서 직접적으로 사과문이 올라오지는 않았습니다.

이후 페포니 뮤직은 "과거의 그릇된 행동에 책임을 통감하고 탈퇴한 유영현은 글을 올린 작성자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였고, 피해자의 부모님과 만나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으로도 유영현은 피해자의 상실감을 달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지속적으로 상처가 아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허위 학폭 폭로가 발생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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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연예인마다 학교폭력 가해자 폭로에 대해 대응하는 방식은 천차만별입니다.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연예인이 있는가 하면, 먼저 사과를 하는 연예인이 있습니다. 또한, 법적 대응으로 허위사실임이 밝혀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이달의 소녀 멤버 '츄'는 학교폭력과 따돌림 주도를 했다는 폭로성 글이 커뮤니티에 올라왔지만, 해당 글은 허위사실로 판명이 났습니다. 츄가 가해자라고 폭로한 글에 대해 실제 츄의 동창들이 반박성 댓글을 달았고, 갑작스럽게 폭로글이 삭제된 것입니다. 멤버 츄와 소속사 측은 해당 글이 삭제된 것과는 무관하게 고소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아역배우로 승승장구하여 어엿한 성인으로 배우활동을 하고 있는 '서신애'에 대한 학폭 폭로글이 올라왔습니다. 그러나 해당 글 또한 "서신애가 학폭 가해자라는 말은 웃기는 소리. 오히려 서신애는 학폭 피해자였다"는 서신애 동창의 반박글이 연신 달리면서 폭로 글 또한 삭제되었습니다.

수많은 TV프로그램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개그우먼 '홍현희' 또한 허위 학교폭력 폭로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홍현희가 학교 폭력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글 작성자는 홍현희가 영동여자고등학교(現 영동일고등학교) 1학년 재학 시절 무리를 지어 폭로자를 왕따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홍현희는  "학창시절 내 외모도 지금과 다를 바 없었는데 무슨 친구 외모 비하를 하면서 왕따를 시켰겠는가. 말이 안 되는 소리다. 절대 사실이 아니고 정말 떳떳한 만큼 이제 차라리 나타나서 대면하자"라면서 입장을 발표했고, 글 작성자는 기억의 오류가 있었다고 사과했다고 밝혔습니다.

 

단순히 논란만으로 몇 배의 보상... 허위 폭로는 어떻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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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실제 연예인들이 학폭 가해자로 판명이 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허위로 폭로 당해 마음고생을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잘 나가는 연예인의 커리어에 흠집을 내기 위해 악의적으로 허위 폭로를 하는 경우에도 연예인들은 타격을 입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허위 폭로라고 후에 판명이 나더라도, 작품 진행 도중에 터진 논란으로 연예인과 작품의 이미지에는 타격이 올 수밖에 없고, 폭로글이 허위로 드러나는 데에도 시간이 꽤 소요되기 때문에 제작진 측에서는 '손해배상 청구 항목'을 넣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학폭 논란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항목은 더이상 TV프로그램에서 학교폭력 가해자의 얼굴을 보지 않을 수 있는 희망의 창구이기도 하지만, 허위로 폭로당한 연예인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항목일 것입니다. 해당 항목을 보완하여 허위 사실로 드러날 경우 배상했던 금액을 일부 돌려받는 조건을 다는 등, 더욱 탄탄한 조치가 필요한 계약 항목인 듯 합니다.

그럼에도 해당 계약조항 덕분에 학폭 가해자들을 보지 않아도 되는 시청자도, 손해를 배상받을 수 있는 제작사도 이득일 뿐더러 앞으로 연예인들 또한 자신의 인간관계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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