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로 은행VIP까지"...며느리 용돈 100만원씩 준다는 전원주의 재산 수준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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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자산가로 이름을 올렸지만 택시를 탔다가도 요금 올라가는 게 무서워 도중에 내릴 정도로 아끼는 것이 습관이 된 배우 전원주가 며느리에게 용돈을 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었는데요, 이어서 금액과 이유가 밝혀지자 많은 네티즌이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한 그녀만의 주식투자 노하우와 며느리를 대하는 방식은 과연 무엇일까요?

 

순탄치 않았던 그녀의 인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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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생 배우 전원주는 한국전쟁으로 피난을 오며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 자랐습니다. 하지만 억척스러운 어머니 덕분에 숙명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할 수 있었고, 이후 중등교사로 일하던 중 1963년 배우의 꿈을 안고 성우로 데뷔했습니다. 당시 한 달 출연료로 1만 원을 받던 전원주는 28살의 나이로 어머니가 맺어준 첫 번째 남편과 결혼했는데요, 가부장적인 남편이 무서워서 말대꾸도 한 번 하지 못하고 배려하며 지냈지만 결혼 3년 만에 남편은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첫 번째 남편과의 사별로 돌쟁이 아들을 둔 과부가 된 전원주는 아들을 하나 둔 두 번째 남편을 만나게 됩니다. 두 사람은 5만 원짜리 사글세(셋집을 얻을 때 임차기간 동안의 차임 전부를 미리 지급한 금액)에 신혼살림을 차렸는데 1972년 전원주가 성우 활동을 그만두고 배우로 활동하기 위해 TBC에 입사하면서 형편은 더 어려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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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로 활동할 때는 늘 여주인공을 맡았지만 배우로 전향한 후에는 가정부 등 단역만 맡으면서 한 달 출연료 10만 원 정도가 전부였다고 합니다. 게다가 두 번째 남편은 노는 것과 돈 쓰는 것만 좋아할 뿐 생활력이라곤 전혀 없었습니다. 이에 전원주의 친정 어머니가 악착같이 모은 돈으로 마련한 땅과 건물 등을 주며 사위의 사업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힘썼다고 합니다.

장모의 성의도 모른 체한 두 번째 남편은 사업을 하기 위해 간 파주에서 외도를 일삼으며 재산을 탕진했습니다. 당시 전원주는 파주로부터 "여기 전원주 세컨드가 세 명이고 술집, 다방, 식당에 한 명씩 있다"는 소문까지 들었음에도 믿지 않고 있었는데요, 친정 어머니가 알아보니 이미 아이를 가진 여자까지 있다는 사실이 확인 됐다고 합니다.

이에 전원주의 친정 어머니가 사위의 멱살을 잡고 "네가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화를 냈으나 전원주는 되려 "내가 좋아하는 남자한테 왜 그러냐"며 남편의 역성을 들었습니다. 

 

주식 투자는 전원주처럼! 그녀만의 노하우

온라인 커뮤니티, 채널 A '웰컴 투 시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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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모습이 멋져보였다는 두 번째 남편이 탕진한 재산을 만회하기 위해 그녀는 억척스러운 워킹맘이 되었습니다. 성씨가 다른 두 아들을 키우면서 오해를 살까봐 오히려 자신이 낳은 아이들을 덜 안아주기도 하고 아이들이 혼란스러워할 것을 걱정해서 더 이상 자식을 낳지 않겠다고 결심하며 여섯 차례나 임신중철 수술을 감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원주가 집중한 것은 재산을 모으기 위한 투자였습니다. 세간의 짠순이로 알려진 전원주는 10원도 허투루 쓰지 않고 가계부를 쓰면서 돈을 아꼈고, 악착같이 저축하여 마련한 종잣돈 550만원으로 주식투자에 도전해서 1987년에는 3천만원까지 불렸습니다. 현재의 원화 가치로 따지면 1500만원을 투자하여 1억 가까이로 만든 것과 같다고 합니다.

그리고 1998년 한 국제전화 CF에 출연하면서 벌어들인 목돈 5000만 원을 주식 투자를 통해 1억 8천만 원으로 불리며 ' 주식 투자의 고수'로 이름을 날리게 됩니다. 그 결과, 이듬해에 '짱 아줌마 전원주의 딱 열흘 만에 졸업하는 코스닥학교'라는 투자 가이드북까지 발간하며 자신만의 주식 노하우를 공개하기에 이릅니다.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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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책에서 전원주는 현재 주식투자자들 사이에서 필수 투자 원칙으로 꼽히는 '뇌동매매 마라'라는 충고를 당시에 미리 설파했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또 "개별 중소형 주보다는 금리이상의 수익만 올리면 된다는 생각으로 대형우량주 중심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금리를 기준으로한 투자판단, 확실하게 정해진 목표 수익 후 매도, 우량주 위주 투자 등의 투자 원칙을 지키라고 조언했습니다. 

60살 나이에 CF로 대박이 나면서 30년 무명생활을 정리한 전원주는 주식투자로 번 돈과 방송 출연료 등을 합쳐서 1997년 IMF 시기에 조정장에 들어간 상가 건물을 구입했습니다. 이후 알뜰한 소비습관과 똘똘한 투자법 덕분에 수십억대 자산가가 되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2000년대 초중반 자산관리 관련 강연자로 나서기도 했습니다.

KBS '차트를 달리는 여자'
KBS '차트를 달리는 여자'

당시 전원주는 수많은 기업체에 강연을 다니면서 기업 분위기에 따라 투자가능성을 따졌습니다. 실제로 그 시기 진행한 한 인터뷰에 따르면 "하이닉스 반도체에 강연을 간 적이 있는데 회사 분위기를 살펴보고 '이 회사는 앞으로 잘 될 수밖에 없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면서 "이후 수익률이 60~70%가 됐을 때 증권사 직원이 팔라고 권했지만 나는 장기간 묻어두고 기다리는 편"이라고 말했는데요, 전원주가 하이닉스 주식을 매수한 평단가가 4500원 수준이었다고하니 대단한 안목을 가진 것이 증명된 셈입니다.

평균 수익률 7~10%를 기준으로 두고 주식투자를 이어간다던 전원주는 그외 자산은 안정성 채권 펀드로 관리했고 투자로 만든 목돈으로 부동산 투자도 이어갔습니다. 앞서 IMF 당시 매입한 상가 건물은 2017년 기준 30억 원 이상 시세를 기록했고, 동료배우와 함께 노후된 건물을 매입 후 수리해 시작한 임대업도 성공적이었습니다.

 

며느리에게 100만원 용돈, "딸이 아니라 남이니까"

SBS '여유만만'
SBS '여유만만'

50년 동안 가계부를 정리한데다가 '쓰는 재미'보다 '모으는 재미'를 즐기며 살아온 덕분에 "지금부터 펑펑 써도 될 정도로 돈을 모았다"는 전원주는 재산상속에 대해 "나중에 주는 것보다도 평소에 조금씩 주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야 나도 대우받고 며느리도 좋지 않느냐"라며 "조금씩 주면 걔들도 힘이 나니까 내가 다 움켜쥐고 있는 것보다도 뿌려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전원주의 두 며누리는 혼자 사는 시어머니를 위해 2주에 한 번씩 반찬을 해가는데 전원주는 반찬을 받을 때마다 며느리에게 용돈으로 100만 원을 준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전원주는 "며느리는 딸이 아니라 남이기 때문에 노동의 대가는 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녀는 "나이가 들었을 때 진짜 본인을 지킬 수 있는 것은 재산"이라고 생각했다며 "늙어서 눈물 나지 않기 위해 악착같이 모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직접 낳은 아들과 재혼한 남편의 아들까지 차별하지 않고 키우면서 두 며느리에게 노동의 대가로 용돈까지 쥐어줄 수 있는 전원주의 넓은 마음씨는 경제적인 여유로부터 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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