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리좀 가!"...한국 대표팀, 몸싸움 거는 린샤오쥔 밀어내고 '금메달'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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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에서 펼쳐진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남자 5000m 계주 결승 경기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2023년 2월 13일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펼쳐진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대회 남자 남자 5000m 계주에서 박지원(27·서울시청)과'귀화 선수' 린샤오쥔(27)이 5000m 결승에서 뜨거운 경쟁을 펼쳤습니다.

이날 박지원(서울시청), 임용진(고양시청), 이동현(의정부광동고), 김태성(단국대) 등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선수들은 5000m 계주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상대는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 중국에서는 린샤오쥔(임효진)선수도 출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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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서 중국은 한국의 바로 뒤에 바짝 붙어 레이스를 진행했습니다. 결승선을 2바퀴 앞둔 상황에서 중국 린샤오쥔은 한국 선수들의 자리를 노리며 매섭게 질주했습니다.

마지막 코너를 도는 시점에서 린샤오쥔은 아웃코스로 추월을 시도했습니다. 속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약간의 충돌도 자연스럽게 발생했습니다. 린샤오쥔의 왼팔과 박지원의 몸이 부딪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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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선을 코앞에 두고 두 사람은 거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결승선을 앞에 두고 린샤오쥔이 먼저오른발을 뻗었습니다. 박지원도 왼발을 뻗으며 결승선을 향해 질주했습니다.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의의 경쟁이었습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새로운 에이스 박지원(맨 왼쪽)이 12일(현지시간) 2022~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1,000m 2차 레이스 결선에서 결승선을 통과한 후 포효하고 있다. / AFP 연합뉴스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새로운 에이스 박지원(맨 왼쪽)이 12일(현지시간) 2022~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1,000m 2차 레이스 결선에서 결승선을 통과한 후 포효하고 있다. / AFP 연합뉴스

최후의  승자는 대한민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이었습니다. 대표팀 마지막 주자 박지원은 6분47초048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린샤오쥔(6분47초090)의 기록과 간발의 차였습니다. 중국은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쇼트트랙 새 에이스 박지원... 무명 세월 떨치고 세계 정상 '우뚝'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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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샤오쥔을 간발의 차로 따돌린 박지원은 이번 대회에서 3관왕(1000m, 1500m, 5000m 계주 금메달)을 거머쥐며 시즌 종합 우승자에게 주는 '크리스털 글로브'를 차지했습니다.

박지원은 그간 린샤오쥔(중국 귀화 전 이름 임효준), 황대헌(강원도청) 등에 밀려 대표팀에서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당시에는 국가대표로 선발되지 못해 올림픽 무대도 밟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 태극마크를 되찾은 박지원은 오랜 무명의 설움을 날리듯 매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그는 월드컵 1차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쓸어 담으며 새로운 ‘빙판 에이스’의 등장을 알렸습니다. 이어 2차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를 수확했고, 3차 대회에서는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땄입니다. 4차 대회 3관왕, 5차 대회 2관왕에 오른 그는 올 시즌 마지막 월드컵 무대인 6차 대회에서도 3관왕에 오르며 화룡점정을 찍었습니다.

박지원은 시상식에서 "크리스털 글로브 초대 수상자가 돼 쇼트트랙 역사의 한 부분이 되고 싶었다"며 "그것을 해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최근 몇 년 동안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시즌에 내가 돌아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싶었던 이유"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또 "이 트로피는 당분간 밥 먹을 때나 잠잘 때도 내 곁에 둘 것"이라며 "다만 이렇게 큰 트로피를 어떻게 비행기에 실어 집으로 가져갈지 고민"이라며 웃었습니다. 박지원은 다음 달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2023 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에서도 다관왕에 도전합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우리 선수들 한명 한명의 투지 끈기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경기였어요!!! 다들 6차까지 달리느라 정말 고생 많았고 금메달 축하합니다!!!!! 장하다 팀코리아 아들들 " ,"박지원선수 올 시즌 수고하셨습니다! 다들 쉽지 않았을 텐데 최선을 다 해줘서 감사하고 축하드려요♡"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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