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 세계 11위로 비싸"...코카콜라, 타국보다 비쌀 수 밖에 없는 이유

코카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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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커피믹스 등 안 오른 게 없는 고물가 시대에 들어서며 기존에도 비싼 가격을 자랑하던 코카콜라의 가격도 인상된 가운데 코카콜라의 충격적인 유통구조에 대해 누리꾼들의 이목이 쏠렸습니다.

 

물가 인상따라 콜라 가격도 인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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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탄산 음료인 콜라도 물가 인상을 피해갈 수 없었는데 롯데칠성음료는 펩시콜라 캔 355ml와 펩시콜라제로 캔 355ml의 편의점 가격을 기존 1,700원에서 1,900원으로 200원씩 인상시켰으며 인상률은 11.8%입니다.

최근 당류와 원재료 가격 상승에 더해 인건비, 물류비, 전기 및 가스 요금 인상 등 제반 경비가 오르면서 부득이하게 제품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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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시보다 비싼 가격을 자랑하던 코카콜라도 편의점 유통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코카콜라 350ml 캔 제품과 코카콜라 제로 355ml 캔 제품 가격을 기존 1,900원에서 2,000원으로 100원씩 올렸으며 인상률은 5.2%입니다.

펩시콜라보다는 인상률이 훨씬 낮은 편으로 1.5리터 페트(PET) 제품은 3,800원에서 3,900원으로 100원 인상합니다.

 

국가별 코카콜라 가격...'한국 상위권'

그러나 코카콜라가 1인당 GDP가 높은 나라들보다 한국이 비싸다면 반응은 달라졌는데 실제로 2022년 9월 기준 한국은 14번째로 코카콜라(0.5l)가 비싼 나라입니다.

우리보다 1인당 GDP가 높은 호주‧프랑스‧일본보다 비쌉니다. 호주는 15위, 프랑스는 16위, 일본은 한참 낮은 35위입니다. 미국은 35위에 가격은 한국의 절반 수준입니다. 

 '글로벌 프로덕트 프라이스닷컴'
 '글로벌 프로덕트 프라이스닷컴'

또 가격 비교사이트인 '글로벌 프로덕트 프라이스닷컴'에서 한국 코카콜라 가격을 다른 나라 가격과 비교해 본 결과 한국이 전 세계 92개국 중 11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코카콜라값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고가인 셈으로 일본 코카콜라 가격의 2.6배, 미국 코카콜라 가격의 2.1배에 달했습니다.

코카콜라의 본거지인 미국에서의 코카콜라 가격은 0.71달러(약 901원)으로 미국의 코카콜라 가격 순위는 55위입니다.

한국 주변국인 일본(66위)과 중국(69위)에서의 코카콜라 가격은 각각 0.57달러(약 722원), 0.55달러(약 697원)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습니다. 코카콜라 가격이 가장 저렴한 국가는 92위인 이란입니다. 이란에서의 코카콜라 500㎖ 가격은 0.16달러(약 203원)입니다.

 

미국에서 바로 들어오는 게 아니라는 코카콜라 유통 방식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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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본사는 현지 국가의 음료 회사와 ‘보틀링(음료를 병에 넣는 행위) 계약’을 맺어 파트너를 정합니다. 그다음 현지 법인을 세워 보틀링 파트너에게 원액만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파트너사는 현지 생산‧판매 독점권을 부여받습니다. 그러나 세부 사항을 어기게 되면 언제든 계약이 파기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미국 본사는 파스터사를 소유하지 않고도 강력한 통제권을 갖게 됩니다.

한국에서는 ‘한국코카콜라’가 있는데 미국 본사의 현지 법인으로 LG생활건강의 자회사인 ‘코카콜라음료’가 보틀링 파트너입니다.

 

한국 코카콜라 비싼 이유는 '이 것' 때문이다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본래 코카콜라가 1968년 한국에 들어온 후 보틀링 파트너는 지역별로 다양했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 중후반 하나의 회사로 합쳐져 2007년 LG생활건강 측에 최종 인수됐습니다.

콜라 가격이 오를 때 이런 독점 구조가 원인으로 꼽히며 일본은 아직 지역별로 보틀링 파트너가 다양합니다. 오죽하면 일본의 마니아들은 지역별로 콜라 맛이 다르다며 콜라 투어를 다니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콜라값이 인상되면서 이런 코카콜라의 독특한 유통 구조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콜라 가격 인상도 불가피해지자 코카콜라음료 관계자는 "코카콜라 핵심 원액을 수입하고 있고 일부 원액은 한국에서 제조하는데 국가별로 원재료비, 물류비, 인건비, 유통 단계 등이 다 다르기 때문에 코카콜라 가격에도 차이가 생긴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또 언론을 통해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외부 영향으로 인해 PET, 알루미늄, 원당 등 원부자재 가격이 올라 편의점 판매가를 인상하게 됐다. 가격조정 품목과 인상률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반전이 있었네", "독점구조의 폐해다", "한국이 비싸구나 콜라가..", "외국가서 콜라 먹고싶네", "펩시보다 맛있어서 코카콜라 사는건데", "너무하다 가격좀 낮춰라"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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