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부터 남 달랐다"...'더 글로리' 염혜란, 놀라운 과거에 남편·자녀 재조명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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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에서 명랑한 이모님 '강현남'으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한 배우 염혜란의 놀라운 과거가 공개됐습니다. 이에 염혜란의 결혼, 남편, 자녀, 출연작까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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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파트2가 3월 10일 베일을 벗었습니다. 김은숙 작가는 다시 한번 저력을 입증했습니다. 특히 파트2에서 배우 염혜란이 연기한 '강현남'은 시청자들의 가슴 속에 깊은 감동과 감명을 아로새겨 줬습니다.

이를 입증하듯 국내 한 포털사이트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염혜란은 문동은 역의 송혜교, 박연진 역의 임지연에 이어 ‘더 글로리에서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3위로 기록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염혜란은 가정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동은의 손을 잡고 연진과 그녀의 친구들을 감시하는 강현남의 사연을 풀어냈습니다. 문동은은 자신의 학창시절을 망친 학교폭력 가해자들에게, 강현남은 자신과 딸을 폭행한 남편 이석재(류성현 분)에게 복수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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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혜란은 강현남을 통해 소름돋는 연기력을 입증했습니다. 딸에게도 폭력을 휘두르던 남편이 간절히 죽길 바랐음에도, 그가 세상을 떠나자 복합적인 표정으로 웃음과 울음을 동시에 토해내는 장면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특히 강현남(염혜란 분)과 문동은의 투샷은 자꾸만 보고 싶은 장면이었습니다. 서로를 "이모님" "사모님"이라고 부르는 사무적인 관계의 두 사람이 서서히 물들어 가는 모습은 '더 글로리'가 복수만을 그리는 드라마가 아님을 증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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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동안 복수만 꿈꿨던 문동은을 처음으로 웃게 만든 이도 강현남이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남편에게 가정 폭력을 당하지만 하나 뿐인 딸 선아를 키우며 살아가는 강인한 염혜란의 표정엔 항상 명랑함이 깃들었습니다.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굵직한 존재감을 맡고 있는 배우 염혜란이 선보이는 연기의 균형과 탄력 포인트는 충분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배우 염혜란이 아니었다면, '명랑한 년' 강현남도 없었을 것입니다. 김은숙 작가의 구상도 그러했습니다.

 

김은숙, "염혜란은 마음 속 첫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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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12월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더 글로리'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는 캐릭터 캐스팅에 대한 비화를 밝혔습니다. 김은숙은 강현남은 염혜란을 위한 캐릭터였다며 "제 마음 속 첫번째 캐스팅이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또 "인터넷 검색창에 스케줄을 검색해볼 정도였다. 차기작 소식이 들리면 속상했다. 처음부터 두고 쓰니 진짜 잘 써졌다"고 염혜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염혜란은 “김은숙 작가의 복수극을 거절할 배우가 누가 있을까 싶다”라며 김 작가의 선택에 고마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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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옷을 입은 염혜란은 김은숙 작가의 기대를 100%충족시켰습니다. 비록 직접 경험해본 일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그 표정, 목소리, 감정 톤을 통해 현남 캐릭터를 표현하고자 노력하는 염혜란의 진심은 전세계로 전달됐습니다.

여유롭게 사는 여자든, 박복한 여자든 폭넓게 넘나들며 다양한 캐릭터의 소화가 가능한 건 분명 배우로서 장점입니다. 이는 무려 20년간 쌓아온 염혜란의 노력 속에 있었습니다.

 

20살에 엄마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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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생으로 올해 나이 47세인 염혜란은 대학 시절 연극동아리 활동을 통해 연기에 대한 열정을 발견, 2000년 극단 연우무대의 연극 <최선생>으로 데뷔했습니다.

염혜란은 성숙한 외모로 인해 20대 때부터 엄마·이모 등 나이 많은 배역을 많이 맡았습니다. 그는 꾸준히 연기를 해올 수 있었던 이유로 본인의 얼굴을 꼽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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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연극 활동을 했을 때 당시 다른 여배우들이 다들 예쁘고 날씬해 주인공감이라 엄마나 아줌마 같은 조연 역할을 할 배우가 없다보니, 신입단원으로 들어가 아줌마 역할을 본인이 맡으며 여러 기회들이 빨리 주어졌다고 합니다.

틈새시장을 잘 파고들었다는 염혜란의 말처럼 그는 2003년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에 '소현 엄마' 단역으로 영화계에도 발을 들었습니다.

살인의 추억
살인의 추억

이후 <아이 캔 스피크> <증인> 등 유명 영화에 잇따라 조연으로 출연해 스크린에서 꾸준히 얼굴을 비쳤습니다. 그러다 2016년 <디어 마이 프렌즈>를 시작으로 TV 드라마에 데뷔했습니다. 그러다 <도깨비>에서 극 중 은탁(김고은)의 이모이자 악역인 '지연숙' 역으로 대중들에게 가장 많이 얼굴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이어진 <아이캔스피크>, <슬기로운 감빵생활>, <라이브> 등 다양한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았습니다. 2019년엔 <동백꽃 필 무렵>에서 사이다 캐릭터 '홍자영' 역을 맡아 '노규태' 역의 오정세와 함께 많은 인기와 사랑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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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염혜란은 연기 인생 20년 만에 2021년 영화 '빛과 철'에서 첫 주연을 맡았습니다. 당시 엄혜란은 첫 주연을 맡은 소감에 대해 "이제는 저처럼 생긴 사람이 늘 아줌마 역만 하는 게 아니다. 지적인 역할도 한다"며 "요즘 보면 평범하게 생긴 능력자들이 많다. 시대적인 변화 덕에 저 같은 사람도 쓰임을 받는 것 같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영화 '빛과철'
영화 '빛과철'

그는 이 영화로 전주국제 영화제에서 배우상을 받았으며, 당시 처음으로 주인공을 맡은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OCN)도 큰 화제를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출연 분량이 많지 않아도 또렷한 존재감을 새긴 영화 <새해전야>와 <아이>도 그해 나란히 개봉했습니다. 그야말로 염혜란은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종횡무진 누볐습니다. 그렇게 농익은 연기력을 보유한 염혜란은 김은숙의 마음 속 1번 캐스팅이 되었고, 그 포텐을 '더 글로리'에서 터뜨렸습니다.

 

3살 많은 박성웅의 엄마 역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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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많은 기대가 모였던 '더글로리' 파트2가 공개되자 배우 염혜란의 차기작에도 관심이 뜨겁습니다. 염혜란은 오는 3월 22일 개봉하는 영화 '웅남이'를 통해 다시 반가운 얼굴을 드러낼 예정입니다.

3월 13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는 영화 '웅남이'를 연출한 박성광 감독이 출연했습니다. 이날 박성광은 염혜란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박성웅이 25살 청년으로 분했다며 "형님이 영화 '내안의 그놈'을 하면서 고등학생 역도 했는데 고등학생과 25살은 확실히 다르지 않냐. 어떻게 차이점을 둘지 기대도 많이 했다. 형님이 진짜 고민을 많이 하셔서 그래도 어색하지 않게 나왔다"고 칭찬했습니다.

CJ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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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엄마로 나오는 염혜란 선배보다 3살이 많다. 그런데도 염혜란 선배님도 낯설지 않고, 막상 큐 들어가니 엄마고 아들이다. 배우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웅남이'는 인간을 초월하는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맞서는 웅남이의 좌충우돌 코미디입니다. 박성웅·이이경·염혜란·최민수·오달수 등 믿고보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박성웅이 웅남이를 연기하고, 구독자 10명의 유튜버 말봉 역은 이이경이 맡았습니다. 웅남이 엄마 장경숙은 염혜란이 연기하고, 최민수가 웅북이의 양아버지이자 범죄 조직 보스 이정식으로 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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