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하는 줄 알았는데”...‘돌아오는’ 김민재, 해외서 받는 ‘진짜 대우’ 수준에 모두 경악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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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기둥' 김민재가 어김없이 풀타임을 소화하며 세리에A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가운데, 소속팀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뿐만 아니라 적장의 입에서도 극찬이 흘러나와 화제입니다.

 

33년 만에 우승, ‘거의 확정’

ES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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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19일(한국시간) SSC 나폴리는 이탈리아 토리노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20220-23 세리에A 27라운드 토리노와의 원정 경기에서 0-4 대승을 거뒀습니다.

이날 승리로 23승 2무 2패(승점 71)를 기록한 나폴리는 2위의 라치오(승점 52)를 무려 19점 차로 앞서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습니다.

나폴리는 이번 시즌 남은 세리에A 10경기 중 4승 1무만 해도 승점 84가 되면서 우승을 확정짓는 상황, 남은 경기에서도 순조롭게 승점을 쌓는다면 33년 만에 우승컵을 들게 됩니다.

나폴리 독주의 중심에 서 있는 수비수 김민재는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려 세리에A 21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기록한 뒤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풀타임을 뛰었습니다.

특히 김민재는 이날 본업인 수비는 물론, 전반 34분에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페널티지역 왼쪽을 향해 약 20m 폭풍 드리블을 펼치는 등 공격 본능까지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나폴리는 전반 9분 지엘린스키가 올린 코너킥을 세리에A 득점 1위인 빅터 오시멘이 페널티지역에서 훌쩍 뛰어올라 헤더로 선제골을 넣으며 상대의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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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을 몰아치던 나폴리는 전반 35분 크바라츠헬리아가 페널티지역에서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오른발 킥으로 가볍게 차 넣으며 추가골을 기록,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후반전을 기약했습니다.

후반 6분 올리베라의 왼쪽 측면 긴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받은 오시멘은 헤더로 이날 경기 3번째 골이자 본인의 시즌 21호골을 만들어냈습니다.

이어 후반 20분 경 교체 투입된 미드필더 은돔벨레는 들어온 지 3분 만에 이번 시즌 세리에 A 마수걸이포를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확정 지었습니다.

 

잘 하는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레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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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2023년 3월 12일(한국시간) 아탈란타전에서 오른쪽 종아리 통증을 호소했던 김민재는 이때문에 경기를 앞두고 휴식 가능성이 전망되기도 했으나 선발로 출전한 데 이어 풀타임을 소화, 기대에 부응하듯 철벽 수비를 뽐냈습니다.

이날 김민재는 토리노 핵심 공격수인 안토니오 사나브리아를 꽁꽁 묶으며 통제했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가로채기 4회를 기록, 공동 1위인 걷어내기 3회와 함께 경합 승률 100%(3/3), 태클 2회 등을 기록하며 훌륭한 수치를 남겼습니다.

한 매체는 경기가 종료된 이후 김민재에 대해 "패스도 훌륭했고 전진성도 뛰어났다. 나폴리 공격의 물꼬를 트는 빌드업 플레이도 돋보였다"라고 전했고, 또 다른 매체는 "잘 하는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라고 호평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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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현지 매체 투토 나폴리는 "김민재는 수비 지역을 장악했다. 위험 지역을 풀어낸 다음 기술적인 모습으로 돌파를 했고 강력한 모습까지 보였다"라고 평가했습니다.

투토 나폴리는 이어 "경고를 받긴 했으나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를 계속 썼다. 아미르 라흐마니가 교체로 나간 뒤에도 수비를 잘 지켰다"라고 부연하면서 평점 7점을 매겼습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김민재에게 7.41점으로 상당히 높은 평점을 부여했습니다.

 

적장도 인정한 ‘미친’ 수비수

SSC Napoli
SSC Napoli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를 향해 "내 삶과 경력에서 김민재와 같은 선수는 본 적이 없다"라며 찬사를 보냈습니다.

김민재 영입 이후 매번 "김민재는 미쳤다"라고 언급해 비슷하면서도 다른 칭찬으로 그를 추켜세우고 있는 스팔레티 감독은 "특히 김민재는 공격적인 스타일인데,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자질"이라며 "김민재는 내가 다른 선수들에게서 본 적이 없는 것들을 한다"라고 극찬했습니다.

이어 그는 "이 정도 기술과 퀄리티를 가진 선수를 찾는 건 어렵다. 정말 놀랍고 항상 공격적이며 매 경기 선발로 뛰어야 하는 이유를 보여준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세웠습니다.

AreaNapoli.it
AreaNapoli.it

상대팀 토리노의 사령탑 이반 유리치 감독도 이날 김민재의 놀라운 실력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경기가 종료된 뒤 기자회견에서 무득점 완패한 것에 대해 "팀 주전 공격수 안토니오 사나브리아의 문제가 아니냐"라는 질문이 나오자 유리치 감독은 "사나브리아는 못하지 않았다"라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유리치 감독은 "그를 막아선 선수가 다름 아닌 김민재였다. 김민재는 세계 최고 수비수 중 하나다. 그런 선수를 상대하면 어느 공격수라도 고전할 수밖에 없다"라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클린스만’ 맛 보러 잠시 한국으로

Corriere dello Sport
Corriere dello Sport

1996년생으로 올해 나이 28세인 김민재는 2022년 여름 이적시장,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나폴리로 입성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출전하는 경기마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쿨리발리(첼시)의 대체자로 나폴리에 도착한 이후, '나폴리의 벽'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완벽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는 김민재는 수비수 포지션임에도 종종 터뜨리는 강한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기도 해 구단의 명실 상부 특급 에이스 선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의 놀라운 활약에 전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김민재에게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 수많은 해외 스포츠 언론 메인 화면에는 김민재 선수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으며 이들 모두 찬사를 아끼지 않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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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세리에A 통산 3번째 정상을 노리고 있는 나폴리는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8강에 진출해 있는 상황, 스팔레티 감독은 "우리 팀은 굶주려 있다. 나폴리엔 '배고픈 사람은 잠들 수 없다'는 말이 있다"라며 우승에 대한 강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번 토리노 원정 경기에서 클린시트를 지켜내며 쾌승으로 최고의 상승세에 있는 김민재는 2023년 3월 2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콜롬비아와 격돌한 뒤, 2023년 3월 28일에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의 친선전을 목전에 뒀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새 감독은 앞선 2023년 3월 13일 3월 A매치에 나설 '클린스만호' 26명의 명단을 발표한 바, 여기에 이름을 올린 김민재는 2023년 3월 21일 한국에 들어오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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