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역할 안해"...'이것' 때문에 억지로 출연했다가 대박 났다는 배우의 정체
넷플릭스 시리즈 ‘D.P.’ 조석봉 역으로 인지도를 높인 영화감독 겸 배우 조현철이 출연을 결심한 독특한 이유가 밝혀져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D.P. 에서 조현철이 맡은 역할
‘D.P.’는 웹툰 ‘D.P 개의 날’을 원작으로 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로 탈영병을 추적하고 체포하는 대한민국 육군 군사경찰인 군탈체포조 D.P.가 소재인 작품입니다.
1986년생으로 올해 나이 36세인 영화 감독 겸 배우 조현철은 해당 작품에서 주인공의 맞선임이자 부대 내 가혹 행위 피해자인 조석봉 역을 맡아 착하고 유순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 지속적인 폭행과 괴롭힘을 당했을 때 정서적 불안을 겪게 되는 모습을 리얼하게 연기해 시청자의 몰입을 도왔습니다.
'조석봉 간디’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착한 석봉은 군내 지속적인 폭행과 괴롭힘으로 점차 변화하는 캐릭터입니다. 가혹 행위를 일삼았던 선임이 제대로 된 사과 없이 제대하자 탈영한 그는 “왜 그랬냐고 나한테!”라며 절규합니다. 조현철은 조석봉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공감과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이렇게 리얼한 열연 덕분에 드라마 D.P.는 흥행하게 됩니다. 정해인 구교환 등 배우들의 열연도 한 몫했습니다. 특히 군내 지속적인 폭행과 괴롭힘으로 점차 변화하는 조석봉 일병을 연기한 조현철과 폭력의 가해자 육군 헌병대 병장 황장수 역의 신승호는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출연 거절하려던 조현철
그런데 사실 조현철은 캐스팅 당시 출연을 거절하려고 했었다고 합니다.
‘넷플릭스 코리아’에 올라온 영상에서 에디터가 "‘D.P.’ 합류의 순간이 궁금하다"라고 묻자 조현철은 "이런 역할을 일부러 안 하려고 했었다"라며 반전 있는 대답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사주를 봤더니 ‘이런 역을 해야 네가 풀린다. 거절하지 말고 해라’라고 했다"라면서 "감독님 앞에서는 그냥 고민하는 척을 했다. 속으로는 그냥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결국 작품에 출연해 열연을 펼친 조현철은 훌륭한 연기력을 인정받아 제5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남자 조연상을 받았습니다.
조현철의 필모그래피
조현철은 2016년 영화 '마스터'의 안경남 역으로 인지도를 높였습니다. 2017년부터는 드라마 단역에 출연하기 시작했고, 2019년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서 산체스 역으로 서브 커플임에도 뛰어난 감정 연기로 많은 인기를 얻으며 인지도를 대폭 상승시켰습니다.
2021년 넷플릭스 드라마 'D.P.'에서 조석봉 역을 맡아 신들린 연기력을 보여주며 한국의 호아킨 피닉스란 별명을 얻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2022년에는 이영애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구경이’에서 NT 생명 조사 B팀에 남은 하나뿐인 팀원 경수 역으로 드라마 첫 주연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조현철의 형은 유명 래퍼
조현철이 유명해지면서 새롭게 알려진 사실은 래퍼 매드클라운의 친동생이라는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형보다 키가 커서 더 많이 때렸다'고 하지만 최근에는 만날 일이 없어서 싸우지 않는다고 하며 웃음을 안겨주었습니다.
친형 매드클라운은 미국 박사과정 유학 중이던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 국적이지만, 동생 조현철은 이후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아버지를 따라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 국적이라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두 사람 모두 평소 말수가 적고 진중한 편입니다. 정말 거의 말을 하지 않지만, 개인 인터뷰 영상에서는 오랫동안 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외모만이 아니라 언행도 형인 매드클라운과 비슷한 듯 하다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네티즌들은 "둘이 진짜 걍 똑같은데", "유전자의 힘", "둘 다 각자 위치에서 성공했네", "안경 낀 모습이 진짜 제일 똑같다", "매드크라운이랑 조현철 어릴 때 엄청 싸웠을 듯", "둘이 말하는 스타일도 비슷하네", "귀엽다 둘 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조현철은 이어 올해 2023년에는 이나영의 복귀작 wavve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에 특별 출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는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국어 선생님 박하경의 예상치 못한 순간과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명랑 유랑기로 2023년 2분기 공개됩니다.
또한 ‘박하경 여행기’와 더불어 올해 공개를 앞두고 있는 작품만 드라마 ‘유쾌한 왕따’,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보고타’ 등 활발한 활동을 예고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