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진실 '유골 도둑' 누명 조연우, "누나가 죽기 전날 취해서..." 충격적인 최초고백

연합뉴스/채널A

배우 조연우가 故최진실과 각별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사망 전날 술자리를 가졌던 일화를 최초 공개했습니다. 충격적인 진실에 故최진실의 죽음과 자녀 근황까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지난 3월 24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조연우와 한정수가 출연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한정수는 절친했던 배우 故 김주혁을 교통사고로 떠나보낸 뒤 공황장애, 수면 장애 등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충분한 애도 과정을 거치지 못한 탓에 나타나는 '외상 후 애도 증후군'이라 진단했습니다.

이어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방송에 바로 복귀해 제대로 애도하지 못한 코미디언 정형돈의 사연과 고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를 잃은 박나래가 아들을 잃은 할머니를 지켜봐야 했던 이야기, 절친했던 코미디언 故 박지선을 떠나보낸 배우 이윤지의 이야기가 전해졌습니다.

이야기를 듣던 조연우는 "한 번도 방송에서 말한 적 없다"며 조심스럽게 故 최진실과의 생전인연을 고백했습니다.

 

최진실 친동생 대신 영정들어...무슨사이?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조연우는 "최진실 누나가 돌아가셨을 때, 제가 영정사진을 들 정도로 가까웠던 사이"라고 운을 뗐습니다.

가수 겸 배우 최진영의 부탁으로 그의 친누나인 최진실의 영정을 들었다는 조연우는 이때문에 '왜 네가 영정사진을 드냐', '최진실이랑 무슨 관계냐'는 터무니 없는 오해와 뒷말을 들어야 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그는 최진영을 통해 최진실을 알게 됐다며 "제가 한창 열심히 일할 때 누나가 '같이 일하자'고 준비 중이던 회사에 스카우트 제의까지 해주며 이끌어주고 보살펴줬던 선배였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저를 먼저 이끌어준 분이 처음, 보살핌을 받는 느낌도 처음이었다. 누나가 저한테 '우리 집안 사람들이 다 왜 이렇게 너를 좋아하는 거야'라고 하셨다. 그만큼 저를 되게 아껴주셨다"고 전해 먹먹함을 안겼습니다.

 

"떠나기 전 날 술자리에서..." 최초고백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더불어 조연우는 최진실이 떠나기 바로 전날, 최진실과 만났던 이야기도 털어 놓았습니다.

조연우는 “몸이 아파 쉬고 있었는데, 오후 5시쯤 누나에게 전화가 왔다. 회사 식구들과 같이 있는데 얼굴 보고 싶다면서 나오라고 하더라”며 “몸살이 나서 못 나가겠다고 하니 누나가 삐쳤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20~30분 뒤에 전화가 왔다. 맥주를 한 잔 하신 것 같더라”며 “‘알았어요. 나갈게요’ 하고 나서 또 안 나겠는데, 그 뒤로도 오후 9시쯤까지 계속 전화가 와서 ‘안 나가면 안되는 자리구나’ 싶어서 결국 나갔다”고 회상했습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조연우는 “자리에 가보니 회사 관계자분들이 모여 있었고, 누나는 조금 취해있었다”며 “그리고 나선 별 얘기도 없었다. 몇 마디 하다가 누나는 10~20분 이후 자리를 떠났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어 "그런데 그 다음날 아침 7시에 누나가 세상을 떠났다는 전화를 받았다"라며 "믿기지가 않았다. 한편으로는 '그래서 그렇게 나를 보려고 전화를 했나. 안 나갔으면 어땠을까'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리고 2년 후 절친했던 최진영까지 세상을 떠나게 됐습니다. 이에 조연우는 “2년 후 진영이 형까지 하늘로 떠나가 된 이후로는 너무 힘들어서 아무 생각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이야기를 듣던 오은영 박사는 "이 일과 관련해서 회복의 3단계를 잘 겪은 것 같냐"고 물었고, 조연우는 "마음 속으로 삼년상을 치른다고 생각하고 3년까지는 기일에 찾아가고, 일부러 4년째부터는 찾아가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그 이후로 1년 있다가 결혼도 했고, 억지로라도 이겨낼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 빨리 털어내고 싶었다. 털어낸다고 하셔도 보고싶지 않거나 슬프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한편, 故 최진실은 2008년 10월 2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40세의 나이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그의 동생 최진영은 2년 뒤인 2010년 3월 29일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조연우 다녀간 뒤, 최진실 유골함 '도난'

연합뉴스

故 최진실이 세상을 떠난지 1년 만인 2009년, 최진실의 유골함이 사라졌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009년 8월 15일 경기도 양평경찰서는 양평군 양수리 갑산공원에 위치한 최씨의 납골분묘 뒷부분이 일부 훼손되고 유골함이 없어졌다는 공원 관리자의 신고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최씨의 묘역 근방에서 소주병 2개가 발견돼 지문감식중이며 분묘 일부는 깨져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주변도로에 설치된 CCTV 판독작업도 실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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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생전에 가깝게 지냈던 조연우가 도난 사건 하루 전 고인의 묘지를 방문했던 것이 밝혀지며 이목이 쏠렸습니다. 조연우의 매니저는 “전날 오후 4~5시에 묘지를 찾았다. 평소에도 조연우 씨는 고인이 생각날 때면 가끔 묘지를 찾았는데 어제도 그런 차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제 갔을 때에도 여느 때와 다른 느낌은 전혀 없었는데 오늘 아침에 소식을 듣고 너무나 충격을 받았다”며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하루 전 고인의 묘를 방문했던 조연우가 벌인 짓이 아니냐는 터무니 없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건 발생 21일 만에 절도 용의자인 식당업 종사자 박씨를 붙잡으며 논란은 일단락되었습니다. 박씨가 훔친 최씨의 유골도 되찾았습니다.

고 최진실씨의 어머니 정옥숙씨가 경기 양평경찰서에서 딸의 유골을 안고 오열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씨는 경찰에서 “내가 신내림을 받았고 꿈에 나타난 최진실이 ‘납골묘가 답답하니 흙이 있는 곳에 묻어달라’고 말해 그대로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씨는 최씨의 이름이 새겨진 유골함을 깨뜨려 대구 앞산공원 야산에 묻었고 유골은 싱크대 제작용 목재로 만든 유골함에 담은 뒤 ‘고인 최진실’이라는 이름표를 붙여 자신의 방 안에 보관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지난 1~2일 두 차례 걸쳐 양평군 갑산공원 안에 있는 최씨의 납골묘를 미리 답사하고 인근 철물점에서 해머를 사는 등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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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진실 따라서 줄줄이...안타까운 가족사

연합뉴스

최진실은 1988년 문화방송의 드라마 ‘조선왕조 500년-한중록’으로 데뷔 뒤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로 영화와 드라마를 종횡무진하며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국민 스타입니다.

2000년 프로야구 선수인 조성민과 결혼했으나, 2년만에 불화설과 폭행설 등에 휘말려 이혼 뒤 잠시 슬럼프를 겪기도 했습니다.

최진실은 조성민과 아들 최한희와 딸 최준희를 출산했으나 2004년 결국 이혼했습니다. 그러나 2005년 한국방송 드라마 ‘장밋빛 인생’에서 암에 걸렸지만 악착같이 살아가는 주부 역으로 연기 변신,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

국민 여배우이자 슈퍼스타라 일컫던 최진실의 자살은 대한민국을 큰 충격에 빠트렸습니다. 여파가 워낙 컸던지라 사망 이유에 관한 추측과 루머가 난무했습니다.

이혼과 전남편으로 인해 생긴 우울증과 악플 루머를 원인으로 잠정 결론 내려졌지만, 메모장에 적힌 내용과 최진실의 어머니, 주변 지인의 증언을 토대로 추측했을뿐 정확하게 밝혀진 사유는 없습니다.

뉴스1

최진실이 극단적 선택을 한지 5년 뒤인 2013년에는 전 남편 조성민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일각에선 이혼과 전 아내 최진실의 자살, 양육권 분쟁 등으로 적잖은 심적 고통이 쌓인 상태에서 잇단 사업 실패로 경제적으로 힘들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말 야구 현장을 떠나는 동시에 폭행 구설에 오른 점 등이 겹치면서 결국 스스로 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도 해석했습니다.

한편 어머니 최진실, 외삼촌 최진영에 이어 아버지 조성민까지 자살로 생을 마치면서 부모를 모두 잃은 아이들이 받을 충격에 대한 안타까움도 커졌습니다.

 

최진실 자녀 근황은?

연합뉴스

최진실 아들 최한희는 가수 '지플랫'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1년생으로 올해 나이 23세인 그는 제주도에 위치한 영국 명문 사립학교의 캠퍼스인 NLCS 제주(노스 런던 컬리지에잇 스쿨 제주)를 졸업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가수의 꿈을 위해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플랫은 2020년 래퍼로 연예계 데뷔에 성공한 뒤 가수 활동뿐 아니라 '쇼미더머니', '불후의 명곡',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등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활약했습니다.

당시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지플랫은 “저한테 사람들이 ‘힘내라’ ‘착하게 살아라’ 등의 말을 많이 한다”며 “응원받는 입장이 좋지만 그래도 이제는 그만 그렇게 바라봐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오은영 박사는 “지플랫은 건강한 청년이고 본인의 삶을 소중히 여긴다”면서 “국민들이 마음 안에서 어머니를 못 떠나보내면서 그 마음을 지플랫에게 투영해 ‘힘내’ ‘화이팅’ 등의 말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이제 어머니에 대한 애도를 끝내고 지플랫을 건강한 청년으로 바라보고 음악에 대한 조언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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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생으로 올해 나이 21세인 최신실 딸 최준희는 지난 3월 15일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에 출연해 근황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앞서 최준희는 루푸스 증상으로 인해 부기와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96kg까지 체중이 증가했다고 밝혀 걱정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이후 최준희는 꾸준한 자기 관리를 통해 몸무게를 44㎏까지 감량하는 등 건강을 회복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최근 루푸스가 재발해 다시 병원을 찾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외에도 최준희는 소속사 와이블룸과의 전속계약을 해지하며 배우를 포기, 최근 작가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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