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에 약이 수십 알”...‘故 김주혁♥’ 배우, 안타까운 소식 전해지자 모두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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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정수가 절친한 연예계 동료였던 고(故) 김주혁의 사망 이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고백한 가운데, 여전히 풀리지 않은 김주혁의 사망 원인에 많은 이들의 궁금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세상에 나 혼자 뿐이네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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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25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배우 조연우와 함께 등장한 한정수는 "4~5년 전 공황장애와 수면장애를 앓았다"라며 운을 뗐습니다.

한정수는 "공황장애를 처음 느낀 장소는 영화관"이라면서 "심장이 막 두근거리고 호흡이 안 돼서 영화를 보던 도중에 밖으로 뛰쳐 나갔다. 수면제가 없으면 잠도 못 잔다. 3~4일 동안 밤을 샐 정도"라고 이야기했습니다.

2~3년간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였다는 한정수는 "공황이 오면 약부터 찾게 된다. 한두 알도 아무렇지 않다"라고 했고, 이를 듣던 조연우는 "파우치를 열면 약이 수십 개"라며 거들었습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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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병이 왔던 시기를 묻자 한정수는 "돌아보니 제일 친한 친구였던 김주혁이 세상을 떠난 게 공황장애가 찾아온 계기였다"라며 "가장 친한 친구였는데 5년 전 갑작스럽게 사고가 나서 세상을 떠나 친구를 잃은 상실감으로 병이 왔다"라고 털어놨습니다.

한정수는 "당시 세상에 나 혼자 남겨진 느낌을 받았다. '세상에 나 혼자 뿐이네'라는 생각이 계속 들어 힘들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은 "그 사건으로 인해 너무나 큰 상실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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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혁의 죽음 후 오랜시간 큰 상실감을 느껴온 한정수는 "그 일을 겪기 전까지는 전 되게 밝은 사람이었고, 오히려 늘 업되어 있는 상태인 게 문제였다"라며 "그런데 그 일 이후 180도 바뀌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저 같은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 공황장애와 수면장애가 찾아올 거라고 예상 못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오은영은 "소중한 사람이 떠나면 누구나 느낄 충격"이라면서 "김주혁의 사고원인이 불분명하다고 들었다"라고 물었습니다.

 

‘공황장애’ 가능성도 있어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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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수는 "여러 가지 검사를 한 뒤에도 뚜렷한 사고 원인이 나오지 않았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김주혁의) 전 여자친구에게 운전하다가 '너무 힘들다'면서 중간에 차를 세워 20~30분 정도 쉬다가 다시 운전한 적이 몇 번 있다는 얘기를 듣긴 했다"라며 김주혁이 사고 전 종종 공황을 겪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언급했습니다.

비보를 들었을 때의 첫 심경을 묻자 그는 "갑자기 전화가 왔는데 거짓말인 줄 알았다"라고 회상했습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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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수는 "회사에 물어보니 죽음이 사실이라고 듣는데 슬프단 느낌이 아니었다. 그냥 멍해졌다. 아무 생각 없고 현실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인정할 수 없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한정수는 "지난 5년 동안 신나게 웃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TV에서 웃긴 프로그램을 봐도 웃음이 안 났고, 대부분의 대인 관계도 끊었다"라면서도 "당시 여자친구 마음도 헤아리지 못해 떠나기도 했다 소중한 사람들이 하나둘씩 남으니 힘들어지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돌이켰습니다.

조연우는 "원래 자리 회복을 못해 크게 화를 내기도 했다 애도하고 힘들어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난 만큼 스스로 이겨내고 무뎌져야하지 않나 싶은데 못하더라. 나중엔 약을 한 웅큼 먹길래 너무 걱정스럽더라"라고 증언했습니다.

 

생명의 동아줄 같은 존재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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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수의 증상에 대해 오은영은 "외상 후 애도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내리며 "김주혁의 사고가 한정수에게 트라우마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정수가 애도의 과정을 충분히 거치지 못한 상태라고 판단한 오은영은 이를 회복하는 3단계를 두고 "1단계는 인지회복, 2단계는 이성회복, 3단계는 일상회복"이라고 전했습니다.

한정수는 "아직 애도 3단계도 오지 않았다. (김주혁의) 부재를 여전히 인정하지 못하는 것 같다"라며 친구의 죽음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심경을 고백했습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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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이 "애도의 과정을 거쳤다고 안 슬픈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대부분 일상으로 돌아오려 노력하는데 한정수는 일상회복이 잘 안 된 느낌"이라며 깊은 안타까움을 표하자 한정수는 "정신적으로 극복하고 싶어도 신체적으로 몸으로 아픔이 오더라. 공황장애 약도 효과가 없을 정도"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이어 "김주혁은 어떤 친구였냐"라는 물음에 한정수는 "의지를 많이 했다. 15년 동안 거의 매일 봤던 사이"라며 "가족에게 하지 못하는 말도 편하게 할 수 있었다"라고 답했습니다.

한정수의 대답에 오은영은 "한정수가 김주혁에게 애착관계가 있었다"라며 "생명의 동아줄 같은 존재였던 것"이라고 했고, 한정수는 "그랬던 것 같다"라며 인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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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은 회복의 시작에 대해 "김주혁과 마음의 이별을 시작해야한다"라며 긴 무명 시절, 한정수의 편에서 응원해줬던 김주혁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오랜만에 얼굴보니 좋다"라며 비로소 미소를 띈 한정수는 눈을 감고 잠시 생각에 잠긴 뒤 "주혁아, 내 욕심에 오랜시간 놓지 못하고 계속 붙잡고 있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한 장으로 남기고 싶다"라고 진심을 전했습니다.

이어 한정수는 "또 새로운 페이지를 써가야겠지. 그게 나를 위하고 너도 바라는 일일까 싶다. 한 번 열심히 살아볼게. 너도 어디선가 바라봐주고 응원해줬으면 좋겠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네 뭉클함을 안겼습니다.
 

많은 의혹에도 결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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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원로 배우 김무생의 차남으로 태어난 김주혁은 2017년 10월 27일 '제1회 더 서울 어워즈'에서 영화 '공조'로 남우조연상을 받으면서 영화 부문에서 첫 번째 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러나 겨우 사흘 뒤인 2017년 10월 30일 김주혁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근처에서 운전 중, 그랜저 차량과 추돌한 후 인근 아파트 중문 벽을 들이받아 계단으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해 향년 45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당시 사고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은 "김주혁 씨가 가슴을 움켜 잡고 있었다"라고 진술했고 이 내용을 토대로 '심근경색' 가능성이 제기된 바, 또 공개된 사고 영상에서 김주혁이 몰았던 차량의 브레이크 등이 켜져 있지 않은 것이 포착돼 '차량 급발진'의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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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3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분원에서는 김주혁에 대해 부검이 실시됐고, 2017년 11월 14일 서울강남경찰서는 김주혁 교통사고에 대해 국과수 부검 결과에 대해 "김주혁의 블랙박스가 발견됐지만 음성이 안 나와 김주혁 사망 원인을 밝히는 데 도움이 안 됐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서울강남경찰서는 "김주혁은 사고 당시 음주와 약물을 하지 않았다"라면서 "김주혁의 차량에서 블랙박스 영상을 발견해 국과수에서 음성 녹음 여부를 검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김주혁의 차량 블랙박스는 11월 2일 차량을 국과수에 감정의뢰하면서 정밀수색을 통해 차량 조수석 의자 밑에서 발견, 영상은 확인하였으나 음성이 나오지 않아 국과수에서 음성 녹음 여부를 감정하고 있다"라고 부연했습니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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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강남경찰서는 "현재까지 국과수 블랙박스 검사결과는 음성 녹음 기능을 꺼두어 녹음 자체가 되지 않은 것 같고, 저장된 파일이나 블랙박스 본체에 혹시라도 음성녹음이 되어 있는지 정밀 분석 중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서울강남경찰서는 "김주혁의 사망 원인은 두부 손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과수는 "사망 원인은 머리뼈 골절 등 머리의 손상으로 판단된다. 약독물 검사에서 미량의 항히스타민제가 검출된 이외에 알코올이나 특기할만한 약물과 독물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심장 검사에서도 심장동맥 손상이나 혈관이상, 염증 등이 없어 심근경색이나 심장전도계의 이상은 확인할 수 없다"라고 전했습니다.

MBC '섹션TV 연예통신'
MBC '섹션TV 연예통신'

2016년 홍상수의 영화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에서 남녀 주인공을 맡은 것을 계기로 김주혁과 연인 사이로 발전한 17세 연하 배우 이유영은 2016년 12월 13일 열애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사건 당일 부산에서 SBS '런닝맨' 녹화에 임하던 중 연인의 비보를 접한 이유영은 제작진과 협의 후 촬영을 중단하고 서울로 귀경, "김주혁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빈소에서 결국 오열한 그는 발인 시까지 빈소를 지켰다"라고 전해졌습니다.

당시 이유영의 소속사 관계자는 "이유영은 오늘 부산에서 예능 촬영 일정을 소화 중이었다. 현장에서 김주혁씨 사망 소식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아 '정말 사망한 게 맞느냐'고 계속 확인을 해달라고 하고 있다"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어둠 이겨낸 새로운 출발을 응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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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12일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나를 기억해'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이유영은 연인이었던 김주혁 사망 후 근황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유영은 "집에서 혼자 시간을 많이 보냈고, 작품을 해야겠단 생각이 들어 이것저것 보다가 바쁘게 살고 싶어서 영화 홍보도 하면서 다음 드라마에서 불어를 한다. 그래서 불어연습 하면서 열심히 보내고 있다"라며 자신의 근황을 전했습니다.

이날 이유영은 "여전히 그립고 따뜻하게 응원해주는 분이셔서 지금도 어디선가 잘 지내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실 것 같고 그 마음 간직하면서 열심히 배우 생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김주혁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습니다.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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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혁의 사망 이후 씩씩한 근황을 전한 이유영은 2019년 5월 31일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죽고싶다"라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해당 글에서 이유영은 "매일매일이 지옥이다. 벗어나고 싶다"라고 적었고 게시물은 곧 삭제됐지만 캡쳐된 이미지가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 이유영을 향한 팬들의 우려가 쏟아졌습니다.

당시 소속사는 "해당 글은 업로드 중 실수로 잘못 올려진 것"이라며 "배우 본인도 많이 놀라 게시글의 내용을 바로 삭제했다. 심려 끼쳐 죄송하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스타그램_이유영
인스타그램_이유영

2023년 2월 5일 이유영은 인스타그램에 침대 위에서 한 남성의 팔베개를 베고 있는 사진을 공개, 사진에는 술을 마신 듯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채 환하게 웃고 있는 이유영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사생활이 담긴 듯한 이유영의 근황 사진에 누리꾼들은 그의 새로운 열애를 추측했고, 2023년 2월 6일 소속사 에이스팩토리 측은 "최근 비연예인 남성분과 만남을 시작했다"라며 열애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오랜 시간 아픔을 겪은 이유영이 밝은 근황을 전하자 누리꾼들은 뜨거운 응원을 보내며 그의 새로운 시작을 축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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