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서 길가다 턱에 총맞아"...20대 남성의 안타까운 현재 상태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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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에서 길을 걷던 한 남성이 공기총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탄환에 맞아 다치는 일이 벌어지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2023년 3월 28일 경기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5시께 이천시 이천역에서 율현 사거리 방면으로 걸어가던 20대 A씨가 오른쪽 턱부위에 총탄을 맞았습니다.

A씨는 길을 가던 중 갑자기 오른쪽 턱에 충격을 느꼈고 피를 흘리며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당시 A씨는 아버지에게 전화해 "비둘기가 치고 갔다. (누군가) 돌을 던졌는지 모르겠다"며 횡설수설 하며 도움을 청했습니다.

더팩트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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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확인한 결과 A씨 턱에서는 5.5㎜ 공기총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이는 총탄이 나왔습니다. 해당 총탄은 찌그러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총알은 수렵용으로 꿩이나 까치, 뉴트리아 등 유해조수 사냥에 사용되는 것으로 100m 이내 사거리에서 살상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 아버지는 인근 도로에 설치된 방범용 무인 카메라와 상점에 설치된 보안 카메라 등을 통해 총알이 날아온 곳을 찾아보려 했지만 거리가 멀어 식별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천역 앞에 시민들도 많고 앞으로도 등교를 위해 아들이 이용해야 하는 길에서 총기 사고가 발생해 황당하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찰은 총탄 상태를 미뤄 직사탄이 아닌 도비탄, 즉 발사 후 장애물에 닿아 당초의 탄도를 이탈한 총알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내 공기총과 엽총은 모두 관할 경찰서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경찰서에 상시 영치해야 하며 수렵 허가 기간과 시간에 맞춰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2015년 이후 민간용 총기에 GPS 부착이 의무화돼 총기 사용 신고장소를 벗어나면 관할 기간에 알려집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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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 사건에서 별다른 특이점이 없던 점을 미루어보아 해당 공기총이 '미등록 총기'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피의자가 특정이 안 된 상황"이라면서 "고의성이 인정되면 특수상해, 고의성이 없다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상이 무섭다" ,"너무 안타깝네요.." ,"꼭 가해자 잡아주세요.."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잇따른 총기사고로 시민들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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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한항공 국제선 기내와 인천국제공항 쓰레기통 등에서 잇달아 실탄이 발견되면서 총기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된 상황인데, 또 총기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총기가 경찰에 등록되지 않은 일명 '고스트건'은 오래된 총기나 사제 총기, 3D 프린트 총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에 숨어있습니다.

관세청에서 2022년 발표한 주요 사회안전위해물품 적발건수에 총기류 및 부품과 실탄, 모의 총포 등 불법 물품들이 2019년 2578건, 2020년 1672건, 2021년 2076건으로 지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온라인에서 총기 및 폭발물 제조 정보가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있어 '총기 청정국'인 한국의 이미지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정책 당국의 총기 관리·감독 강화와 관련 법안 보완 등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 할 시기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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