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제일 미안해”...‘김수미’ 아들, ‘돼지농장’에서 사는 충격 근황에 모두 오열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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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드라마 '전원일기'의 일용이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박은수가 우여곡절 가득했던 인생사를 고백해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택배보다는 돼지농장이 좋았다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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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27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일용이네' 김수미, 박은수, 김혜정의 첫 나들이가 담겼습니다.

앞선 지난 주 방송에서 대룡 시장 나들이를 나갔던 일용이네는 이번 회차에서 시장에 있는 사진관을 발견해 복고풍 의상과 소품으로 꾸미고 마치 친구가 된 것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첫 가족사진을 남긴 세 사람은 내친김에 식사를 위해 고깃집으로 이동했고 박은수는 극중 '일용엄마' 역할을 맡았던 김수미가 사준 꽃등심을 먹은 뒤 약쑥 좌훈을 체험하러 갔습니다.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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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김수미는 오랜 시간 엄마와 아들로 호흡을 맞췄던 박은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박은수는 "나 고생한 거 모르지? 나 엄청나게 고생했다"라며 입을 열었습니다.

김수미가 "사기 당한 거냐. 구치소까지 갔냐"라고 묻자 박은수는 "사기를 당했다"라며 굴곡진 인생사를 고백했습니다.

박은수는 "사업을 아무나 하는 게 아닌데 나는 내 나름대로 술집을 하느라 내 돈을 다 거기에 썼다"라며 "사업 과정에서 사기를 당해 4~50억 원에 달하는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라고 털어놨습니다.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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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수는 "거기(사기)에서부터 돈이 물리는데 정신이 없더라. 그 때 누가 내게 '돈은 내가 대겠다'라며 인테리어 사업을 제안했다"라고 돌이켰습니다.

이어 그는 "원래 사람을 잘 믿어서 인테리어 사업을 했는데 돈을 안 주더라. 인테리어 하는 사람들은 나를 붙잡고 늘어지고, 나는 두 세 사람한테 고소까지 당했다"라며 전과 2범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을 토로했습니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사기 피해를 입은 박은수는 이후 오랜 시간 칩거 생활을 이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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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수는 "20년을 칩거했다. 말이 80억 원이지 전 재산이 날아간 것"이라며 "2년도 안 돼서 집이고 뭐고 싹 다 날아갔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박은수는 "아내하고 딸한테 제일 미안하다"라는 속내를 밝혀 안타까움을 안겼습니다.

그는 "기초생활수급자 생활도 했다"라며 "그 와중에 당뇨에 걸려서 심장에 스탠스 2개도 박았다. 이제는 다른 것 없고 열심히 살아야 한다"라고 전했습니다.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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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돼지농장에서 일을 하며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은수는 "왜 하필 돼지농장을 갔냐"라는 김수미의 질문에 "자존심이 세다"라고 답했습니다.

박은수는 "누구한테 돈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더라. 그래서 쩔쩔매는 것도 나 혼자 했다. 택배보다는 돼지농장이 더 좋았다. 소리소문 없이 아무도 없어서 좋았다"라고 부연했습니다.

박은수는 이어 "한 푼이라도 벌어서 집에 가져다 줄 생각 밖에 없었고, 가족들에게 미안한 생각 뿐이었다"라며 가족을 향한 죄책감을 드러냈습니다.
 

“다른 사람이 한 거야”

MBC '전원일기'
MBC '전원일기'

김수미보다도 2세 연상인 박은수는 1947년생으로 올해 나이 77세이며 1969년 MBC 공채 탤런트 1기로 데뷔해, MBC '전원일기'를 시작으로 각종 드라마에서 다양한 조연으로 나와 2000년대 후반까지 배우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1979년 5월 26일 서울앰배서더호텔에서 문윤희와 결혼한 박은수는 슬하에 1남 1녀를 두었으며 2008년 경부터 연루되기 시작한 수 차례의 사기 사건들로 인해 방송계와는 멀어지게 됐습니다.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던 2009년 8월 27일 박은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중간에 끼어있는 입장임을 강조하며 "이름만 빌려줬을 뿐 다른 사람이 했다. 문제는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MBC '다큐플렉스 전원일기'
MBC '다큐플렉스 전원일기'

박은수의 사기 사건들 가운데 많은 사건들은 영화사 설립과 관련해 벌어진 바, 한 매체는 이와 관련해 "박은수는 2007년 호프집을 운영하다가 38억원의 손해를 보는 바람에 채무만 3억 원에 달했고, 월세 조차 내지 못하는 형편이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매체는 그러면서 "박은수는 새로운 사업을 진행할 형편이 아니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박은수는 2008년 경부터 영화사 설립을 하겠다며 한 지인에게 가구 구입비 명목으로 4,0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 또 영화기획사 사무실 인테리어 공사비 8,000여만 원을 업자에게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았습니다.

MBC '전원일기'
MBC '전원일기'

앞선 두 사건은 이후 2심 끝에 벌금형으로 마무리 됐으나, 이듬해인 2009년 8월에는 영화사 설립을 위한 투자비 명목으로 3,0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박은수는 지인에게 "영화사를 설립하려고 하는데 투자해 달라. 당신 아들도 영화나 TV 드라마에 나올 수 있게 해주겠다"라는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건은 항소를 거친 2심 끝에 2017년경 실형을 면한 집행유예로 마무리됐습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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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 김민정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박은수에게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박은수는 2013년 6월 지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만난 A씨에게 "갖고 있는 도자기 한 점당 2,000만 원이 넘는다. 도자기를 담보로 돈을 빌려주면 10월 말까지 갚겠다"고 속여 5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하지만 박은수가 담보로 제시한 도자기는 경제적 가치가 없는 물건이었고 당시 박은수는 수입이 전혀 없어 돈을 빌리더라도 갚을 의사나 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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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수가 휘말린 가장 최근의 일은 전원주택 분양 사기혐의로 기소된 사건으로 2015년 박은수는 주택 매입 사실이 없음에도 고소인에게 "내가 전원주택 매입으로 2억 원의 시세차익을 봤다"라며 분양을 유도, 고소인이 매입하도록 했다는 혐의를 받았습니다.

이 사건으로 시행사 대표 등 3명과 함께 사기혐의로 기소된 박은수는 1심에서 징역 8개월의 실형을 받고 구치소에 한 달동안 수감됐습니다.

부동산 사기, 영화 제작 투자 사기, 인테리어 비용 미지급 등 여러 사건과 사기 범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아 범죄자가 된 박은수는 출소 이후 2010년 배우 생활을 은퇴했습니다.

 

너무 분하고 억울하다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2021년 4월 8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한 돼지농장에서 지내고 있는 박은수의 근황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습니다.

돼지농장에서 바쁜 모습을 보이던 박은수는 "방송 안 한지 15년 넘었다"라며 운을 뗐습니다.

박은수는 "연기하던 사람이 연기를 안 하고 반성하고 있을 사정이 있었다"라면서도 "어떻게 보면 너무 분하고 억울하다"라고 호소했습니다.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박은수는 "어디를 가든지 사연이 있고 이유가 있다. 근데 생각해보면 그야말로 자업자득이구나, 내가 행한 일을 내가 겪는구나 싶다"라며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연기를 그만 두고 농사에 전념하고 있는 이유를 묻자 그는 "2008년 사기에 연루가 됐고, 구치소에 수감되기도 했다"라는 사실을 전했습니다.

박은수는 "구치소 출소 이후 주변 시선이 두려웠다"라면서 "일당 10만 원에 농사일을 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밝혔습니다.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박은수는 "내 몸과 머리를 반성시키는 의미에서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그는 또 "세상 안 가보던 데도 가봤고 그러고 나와서 한 10일인가 있었나보다"라며 "구치소를 나왔는데 창피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러던 와중에 누가 또 뭐 하자고 했는데 저는 아무것도 못한다고 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박은수는 "내가 '전원일기' 때부터 이미지가 깨끗하고 사람들이 노인부터 시작해서 다 좋아하셨는데 어떻게 얼굴을 들고 나가겠나. 그래서 일부러 안 했다. 그렇게 어영부영 하다 보니까 10년이 넘었다"라며 먹먹한 심경을 고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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