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삶만 바라보며"...이재용 회장 의외의 MBTI 공개에 네티즌 '고생하겠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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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사이 유행처럼 번진 MBTI 성격 유형 검사의 인기와 지지가 식지 않은 가운데, 구직자의 MBTI를 채용의 기준으로 채택하거나 가상인물·유명인의 MBTI 유형을 추측해보는 등 대한민국 사회와 문화에 걸쳐 점차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것은 확인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삼성 그룹의 이재용 회장을 비롯한 국내 재벌 총수의 MBTI 조사 결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재용 회장 'ISFP여서 그랬구나'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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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금융 자산을 100억원 이상 보유하거나 총자산 300억원 이상을 보유한 국내 슈퍼리치의 MBTI 유형은 ESTJ가 가장 많다고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국내 재벌 총수들의 MBTI는 내향적이고 직관적인 'IN' 유형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본인이 직접 검사하여 성격 유형이 확인된 기업 총수로는 SK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최태원(INTP), 신세계 부회장 정용진(INFJ), HD현대 사장 정기선(INTJ), 오뚜기 회장 함영준(INTJ) 등이 있습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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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더해 최근 한 매체는 삼성 그룹의 이재용 회장 MBTI 유형이 ISFP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는데요, 국내 정·재계 인사는 물론 MS 창업자 빌 게이츠부터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등 세계적인 기업 인사까지 엄청난 인맥과 친분을 다지고 있는 '글로벌 인싸' 이재용 회장의 성격 유형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회장의 유형인 ISFP는 ‘호기심 많은 성인군자’형으로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의견 충돌을 싫어하며 조화를 중시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네티즌들은 평소 인터뷰에서 조용하고 은은한 미소만 짓고 앉아있던 모습과 딱 맞는 유형이라며 평가하고 있습니다.

조계종 / 온라인 커뮤니티
조계종 / 온라인 커뮤니티

또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사려 깊고 통찰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ISFP 유형은 다른 사람의 기분이나 생각을 파악할 수 있는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내향적(I) 성향으로 인해 다른 사람과의 만남 후에는 혼자만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 시간을 통해 정체성에 대해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이재용 회장이 회장 취임 후 맞은 첫 휴가를 어머니 홍라희 여사와 단둘이서 조용히 보낸 것이 알려졌고, 지난 2019년엔 홀로 부산행 열차를 타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많은 네티즌들이 "ISFP라서 그랬구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에선 "이재용도 은퇴 후 삶만 바라보며 일할까?", "사람 여럿 만나는 회장이 ISFP라니... 진짜 고생하겠다", "재벌 총수 자리 안 맞을 텐데"라며 공감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총수, 내향형도 외향형이 되는 자리?

삼성전자
삼성전자

내향형 유형(I)은 대부분 밖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사교적인 활동을 할 때 에너지를 얻은 외향형과 달리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총수들은 알려진 특성과 달리 임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교류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거의 총수는 임직원에게 '경영 철학'과 '재무 성과 목표'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위치로 인식되었지만 현재는 직원 개개인과 취미를 이야기할 정도로 친근한 이미지를 쌓는 추세입니다. 총수와 임직원의 진솔한 대화는 소속감이 약한 젊은 세대에게 결속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습니다.

그 점을 감안하여 내향형임에도 노력하는 총수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데요, 이재용 회장의 경우 지난해 회장 취임 이후 본격적으로 임직원들과 만나며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또 직원들에게 예정에 없던 자신의 집무실 투어를 깜짝 제안하거나 어머니에게 맥주를 많이 마신다고 꾸중 들은 일화를 공개하는 등 사소한 이야기로 임직원들과 교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SK그룹 / HD현대 
SK그룹 / HD현대 

INTP 유형인 최태원 회장도 대한상공회의소 임직원들과 3차례 이상 타운홀 회의를 하며 일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회장은 평소 SK 계열사 임직원들과도 격의 없는 대화를 즐기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을지로에서 직원들과 돼지국밥에 소주를 기울이며 '굵은 팔뚝 관리법'을 토론했다는 일화는 네티즌들에게 웃음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INTJ 유형인 정기선 HD현대 사장도 '중후장대'로 통하는 제조기업 이미지를 벗기 위해 젊은 직원들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HD현대의 달라진 조직 문화를 인위적으로 소개하지 않고 유튜브 채널에 직접 등장해 소통하는 모습은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정 사장은 최근 한국조선해양 신입직원들과 MBTI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육아 vs 야근', '요플레 뚜껑 버리기 vs 쭈쭈바 꽁다리 버리기' 등 둘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하는 '밸런스 게임'에 직접 참여하며 웃음과 공감을 함께 얻기도 했습니다.

 

MBTI 열풍, 심리 검사 vs 유사과학

Mininyx Doodle/Shutterstock
Mininyx Doodle/Shutterstock

MBTI는 마이어스 브릭스 유형 지표의 약자로 카를 융의 초기 분석심리학 모델을 바탕으로 한 성격 유형 검사입니다. 제2차 세계 대전 발발 이후 여성이 노동 시장에 진출하자 성격에 맞는 가장 적합한 직무로 발령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총 16가지의 성격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외향/내향, 판단/인식, 감각/직관, 사고/감정으로 나누어 4개의 문자로 구성된 것이 특징입니다.

MBC '놀면 뭐하니'
MBC '놀면 뭐하니'

하지만 MBTI는 심리학 전공자가 아닌 소설가 모녀가 만든 검사라는 것에 한계가 있다며 정확한 심리 검사가 아닌 유사과학이라고 보는 관점도 존재합니다. 실제로 심리학 전문가들은 사회 전반에 퍼진 MBTI 유행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전문가가 판단하는 객관적인 관찰이 아닌, 자신의 성격을 보고하는 것에서 오는 한계도 명확하다며 그저 재미로 보고 참고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러한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재벌 총수들까지 언급될 정도로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MBTI 성격 검사 유형은 이를 기반으로 인간관계 분석이 쉬워지고,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줄었다며 여전히 긍정적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MBTI의 인기는 쉽사리 식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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